[이구동성] 콘솔이 한국에서 주류가 되는 그날까지!
2015.07.24 18:06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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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솔 유저들은 늘 한국어화 타이틀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북미나 일본에 비해시장이 작아 한국어로 출시되는 작품이 몇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SCEK가 전환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한국어화 타이틀은 물론, 한국 개발자들이 콘솔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지금까지 공개된 한국어화 타이틀은 호러게임 ‘언틸 돈’과 이나후네 케이지의 ‘마이티 넘버 9’, ‘디스가이아 5’를 포함해 모두 14종에 달합니다. 그중에는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도 있죠.
게이머들도 이번 발표를 쌍수 들고 반겼습니다. ID 오잉님은 “’언틸 돈’에 ‘마이티 넘버 9’에 ‘디스가이아 5’까지 한글화라니 고마워요 마리오 아저씨”라며 SCEK 카와우치 시로 대표를 극찬했죠. ID 피코님도 “뒤집어질 정도의 대작은 없지만 탄탄한 라인업에서 한국에 대한 소니의 의지를 느낄 수 있네요… 열심히 일하신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한국 개발자들이 만든 타이틀이 출시된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는 유저들도 있었죠. 게임메카 ID 운명의열쇠님은 “솔직히 이번에 공개된 국내개발작들이 그닥 완성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인디에 가까운 작품들이죠. 하지만 이렇게 국산게임 PS진출의 물꼬를 확 열어버린 것 자체가 놀랍달까”라고 말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게임이 하나 출시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단순히 플랫폼을 옮기는 것도 녹록한 일이 아니죠. 그런데 2015년 초부터 국내에서도 콘솔게임이 만들어진다는 소문이 솔솔 흘러나왔다는 건, SCEK가 이번 한국어화 타이틀 라인업을 준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국내 시장을 대하는 SCEK의 태도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어제 행사에 참석한 SCEK 김여명 과장의 “그 동안 한국은 PS타이틀을 소비하는 국가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급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죠.
지금처럼만 SCEK가 힘을 쏟아 준다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AAA급 콘솔 타이틀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ID MenDOZA님의 “일단 PS오너들이 국산 게임에 관심을 가져줘야겠죠. 그래서 수익성이 있다는 게 드러나면 말려도 알아서 여기저기서 만들기 시작할 겁니다. 어쩌면 한번 죽었던 국내 패키지 시장의 부활 신호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건… 너무 설레발이겠죠?”라는 걱정 섞인 의견도 있지만, 게이머들의 기대가 설레발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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