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비수기 뚫은 날카로운 액션, 아이마 첫 걸음 뗐다
2015.10.14 17:1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름과 겨울, 두 대목 사이에 낀 10월은 전통적인 온라인게임 비수기로 통한다. 모든 업체가 조용히 힘을 비축하는 10월, 비수기라는 정적을 날카롭게 뚫으며 등장한 신작이 있다. ‘액션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KOG의 신작 ‘아이마’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아이마’는 약 1주 만에 32위로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제 막 출시된 앳된 이미지와 달리 달리 ‘아이마’의 주 타깃층은 30대 이상 남성이다. 이에 ‘아이마’ 역시 30대 이상에 선호도가 높은 ‘몰이샤냥’과 ‘파밍’을 앞세워 틈새공략에 집중했다. 정확한 타깃과 이들을 잡기 위한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게임성은 서로 아귀가 잘 맞물리며 초반 유저몰이에 확실한 성과를 보였다. ‘블레스’나 ‘파이널 판타지 14’와 같은 대작을 포지셔닝하지 않은 ‘아이마’에게 정확한 목표 설정은 덩치 큰 게임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묘수다.
그러나 32위라는 성적은 안정권이라 보기에는 낮은 성적이다. ‘오픈 효과’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3주 안에 순위를 끌어올려야 ‘아이마’도 진입을 넘어 롱런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놓인다. 실제로 지난 8월에 런칭된 ‘애스커’의 경우 31위로 진입한 뒤 운영에서 발생한 잡음을 잡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서며 약 한 달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받아 들었다.
‘아이마’ 역시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12일에는 아이템 복사 버그가 터지며 진땀 흐르는 시간을 보냈다. 넥슨은 “자사 게임 운영을 담당하는 넥슨네트웍스 직원이 대구 KOG에 상주하며 개발진과 함께 유저들이 제기하는 문제점이나 불편사항을 빠르게 고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개서비스 초기인 만큼 서비스 안정화를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10월 말에는 ‘아이마’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임페리얼 가디언’을 업데이트하며 콘텐츠에도 화력을 더한다.
▲ '아이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리니지도 사정권에, MMORPG 1위 노리는 ‘파판 14’
한정 ‘초코보’에 2.3 패치로 화력을 더한 ‘파이널 판타지 14’가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첫 희생양은 ‘아이온: 영원의 탑’이다. ‘파이널 판타지 14’가 2.3 패치 효과를 받아 한 단계 더 순위가 오르며 7위에 자리한 반면 ‘아이온: 영원의 탑’은 ‘파이널 판타지 14’에 이어 ‘사이퍼즈’, ‘메이플스토리’에도 추격당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다만 '아이온: 영원의 탑'에는 큰 '한 방'이 남아 있다. 15세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을 바꾸며 보다 '과격한 표현'을 앞세운 업데이트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TOP10을 지키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와 엔씨소프트 MMORPG 3인방의 공통점은 ‘묵직한 게임성을 앞세운 정액제 게임’이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고참과 비교해도 ‘파이널 판타지 14’의 전투력이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9월에도 ‘파이널 판타지 14’는 ‘아이온: 영원의 탑’, ‘블레이드앤소울’과 힘겨루기를 이어오며 서로를 잡고, 또 잡히는 각축전을 이어오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에 바로 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 역시 조마조마한 상황에 처했다. 신흥강자 ‘파이널 판타지 14’가 형님 ‘리니지’를 잡는 ‘사건’이 일어날 지 지켜볼 부분이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상승세를 필두로 이번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는 덩치 큰 MMORPG가 간만에 뚜렷한 순위상승을 이뤄내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테라’와 ‘이카루스’가 6단계나 뛰어오르며 두각을 드러낸 것에 이어 하위권의 ‘블레스’도 9월 중순에 비공개 테스트가 끝났음에도 전주보다 12단계나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입증했다. 그 와중 ‘MMORPG 주간’에 힘을 쓰지 못하고 11단계 추락해 49위에 턱걸이한 ‘아키에이지’가 다소 초라해졌다.
왕년에 ‘FPS 명가’로 이름을 날렸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주에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작 ‘스페셜포스’와 ‘아바’가 뼈아픈 동반하락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 뒤를 받쳐줘야 할 ‘블랙스쿼드’ 역시 30위 권에 고착화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FPS 명가’ 자리를 되찾기 위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움직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언사이트’ 등 FPS 신작 다수가 대기 중이다. 다만 ‘서든어택’ 독주 이후 유저들이 기존 게임에 눌러앉는 현상이 심화되어 시장을 뚫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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