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
2026.08.22 21:31:10 • 조회수 61
[리뷰]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

초능력과 신비한 도구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평범한 삶을 바라는 소녀가
초능력에 얽힌 사건들을 추적하며 과거의 진실에 다가가는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가 지난 7월 23일, 닌텐도 스위치, 스팀용으로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대화와 탐색을 통해 사건의 정보를 수집하고, 문서에 기록된
단서들을 조합해 초능력과 관련된 과거의 사건을 추리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선택과 추리는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엔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게임특징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에서는 초능력이 존재하는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 레트로샵에서
살아가던 평범한 소녀 ‘베리타 레트로’에게 초능력은 자신과
관계없는 이야기였지만, 갑작스럽게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되면서 평범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거액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신비한 힘을 지닌 도구인 ‘스테프’를 판매하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스테프와 초능력에 얽힌 과거의
사건들을 추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초능력과 관련된 사건의 흔적들을 따라가면서 평범한 일상 뒤에 숨겨져
있던 진실들을 하나씩 마주하게 됩니다.

스토리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플레이 타임이 30시간 이상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시나리오
볼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단편적인 사건들을 나열하고 해결하는 구조를 벗어나, 각 에피소드에서 마주하는 인물들과 단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보여줍니다.
특히 텍스트와 일러스트만을 보여주는 비주얼 노벨 방식에서 벗어나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을 함께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장면의 생동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전문 성우들의 매력적인
음성 연기가 더해져 사건의 분위기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해 몰입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팀인 ‘팀 테트라포드’에서 제작한 [스테퍼] 시리즈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팀 테트라포드는 초능력이 하나의 현상으로 존재하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테퍼 케이스], [스테퍼 리본]
등 초능력과 추리를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전 작품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초능력과 관련된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초능력이 과거에 어떤 사건을 만들어 왔는지를 되짚어가는 형태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따라서 평범한 인물이 대화와 탐색으로 얻은 단서를 바탕으로 과거의 사건을 재구성하게 됩니다.
게임시스템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에서 플레이어의 기본적인 행동은 대화, 탐색, 추리로 구분됩니다.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고, 주변을 탐색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나 문서를 찾아낸 다음,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사건의 결론을 도출해 나가게 됩니다.
게임 진행을 통해 많은 정보를 모았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모든 자료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정보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고, 현재 사건과 연결되는 단서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직접 자료의 내용을 기억하면서 사건의 흐름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작품에도 시리즈 특유의 문서 기반의 단서 조합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초능력에 대한 정보가 기록된 문서, 보고서들을 확인하고,
각각의 문서에서 사건 해결에 필요한 단서나 모순을 찾아 서로 조합함으로써 기존에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게임에는 초능력과 관련된 다양한 문서와 단서 및 기록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사건을 진행할수록 확인해야 할 정보들도
많아집니다. 단순히 진술을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비교하고 그 안에서 모순이나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하는 논리적인 사고와 기억력이 요구됩니다.

Re: Story와 Retro라는
독특한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Re: Story에서는 여러 문서에 흩어져 있는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 연결하면서
사건의 과거를 되짚어가게 되고, 흩어진 정보들이 하나로 완성되면 사건에 숨겨져 있던 진상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한편 Retro 시스템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결말 뒤에 다른
측면이 있음을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모든 추리의 결말에는 사건의 이면이 존재해 한 차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해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밝혀진 결말을 다시 뒤집어 그 뒤에 숨겨진 새로운 진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에서 플레이어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닌 평범한 소녀가 되어 시칠리아 섬의 다양한 장소들을
오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현장에 남겨진 흔적이나 숨겨진 물건들을 탐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사소한 정보나 일상적인 대화의 조각들이 전부 정보가 됩니다.
단순히 텍스트를 수동적으로 읽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단서를 수집하는
탐험의 요소와 초능력 물질 ‘마나’의 흔적을 쫓아가는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수집한
정보의 양이 많으면 추론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생각의 폭도 넓어집니다.

게임을 통해 초능력에 대한 설명과 사건의 흔적이 담긴 다양한 문서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자료에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단서가 흩어져 있기 때문에 문서 하나만 읽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서로 다른
자료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특히 초능력 자체가 사건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추리 게임과는 다릅니다. 일반 범죄 사건이라면 물리적인 증거나 알리바이를 중심으로 추리할 수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초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작용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가 대화와 탐색을 통해 수집한 수많은 문서 정보들을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도달하는
결론이 달라집니다. 따라서 한 번의 플레이를 통해 모든 이야기를 확인하기 어렵고, 다양한 선택과 추리를 통해 다른 결과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건의 결말을 확인한 뒤에도 그 이면에 숨겨진 다른 진실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자료가 이후의 사건과 연결되거나, 이미
지나온 이야기를 다시 떠올려 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마치며…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는 대화와 탐색을 통해 사건의 정보를 수집하고, 문서에
기록된 단서들을 조합해 초능력과 관련된 사건을 추리하는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장르의 작품입니다.
추리 어드벤처 장르 특성상 게임의 상당 부분이 대화와 문서 확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자료를 반복해서 읽고 대조해야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게이머의 취향을 타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평범한 소녀가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여정을 따라가며, 단서를 조합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됩니다. 특히 추리 결과에
따라 이야기가 변화하고, 이면의 진실을 찾아가는 구조는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