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임 신작 쟈오훈(JIAOHUN) 2차 트레일러 분석, 칼산을 오르는 주인공?
2026.10.19 20:40:22 • 조회수 88

밤공기가 차가워지니 슬슬 오싹한 게임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이럴 때 딱 맞는 공포게임 신작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상하이의 12AM 블랙아웃이 만드는 1인칭 심리 공포 게임 '쟈오훈(JIAOHUN)'입니다.
10월 9일 더 트리플-아이 이니셔티브에서 오프닝 타이틀로 처음 얼굴을 비췄고, 15일 IGN 팬 페스트 2026 폴에서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됐습니다. 이튿날에는 한국어 더빙 버전도 나왔습니다. 오늘은 이 영상에서 눈에 띄었던 장면과 게임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상 속 열차에 같이 올라타실 분은 조명을 조금 낮추고 따라와 주세요.

스팀 페이지가 이미 열려 있어서 위시리스트 등록이 가능합니다. 소개된 구성을 보면 괴물과 숨바꼭질을 하는 쪽보다 마을 곳곳을 걸으며 단서를 모으고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 같습니다.
한국어 더빙판이 눈에 띄는 이유

첫 영상이 나온 지 며칠 만에 더빙판이 올라온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 신작 공포게임이 한국 이용자를 이렇게 빨리 챙기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다만 영상 더빙과 게임 본편의 한국어 지원은 따로 봐야 합니다. 본편 번역 여부는 공지를 기다려야 하지만, 한국 이용자를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로 보기엔 충분합니다.
칼날 산을 오르는 주인공

이번 트레일러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단연 이 부분입니다. 주인공이 날 선 칼날을 손으로 붙잡고 산을 오릅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손이 베일 텐데, 멈추지 않고 고통을 견디며 계속 올라갑니다. 보는 쪽이 오히려 손바닥이 저릿해지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과 함께 "계속 죄를 지을 것이냐"를 묻는 취지의 말과 벌, 업보, 심판 같은 단어가 등장합니다. 그러면 이 산행은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죄를 치르는 과정에 가깝게 읽힙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칼산은 생전에 지은 죄를 치르는 지옥의 풍경으로 자주 그려지니, 개발사가 의도적으로 그 이미지를 끌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이 끌려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오르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피를 흘리면서도 위로 향하는 이유가 속죄인지, 아니면 반드시 닿아야 할 무언가가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의문이 이번 영상의 가장 큰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멈춘 선녀마을과 원혼

영상에서 어떤 노인이 "드디어 왔구나"라며 주인공을 맞이하는데, 이 말로 보아 누군가는 주인공의 귀환을 오래전부터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무대는 밀레니엄을 앞두고 시간이 멈춘 마을 선녀마을입니다. 20세기 끝자락의 들뜬 분위기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낯설지 않은 시대일 겁니다. 그래서 중국 소도시 배경인데도 거리감이 크지 않고, 익숙한 풍경이 비틀려 있어서 더 불편합니다.

그 마을에는 업보에 얽힌 원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개발사는 욕망과 소망이 사람을 극단으로 몰고 가고, 그 끝에 생긴 집착이 괴물로 자라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이야기라고 소개했습니다. 칼산을 오르는 장면과 합쳐 보면, 마을의 비극에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다는 추측이 자연스럽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의 정체

지옥 같은 풍경 사이로 "나만이 널 도와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용서도 자비도 사라진 곳에서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존재라는 점이 오히려 수상합니다.

이 목소리가 길잡이일지, 주인공을 더 깊은 곳으로 끌고 갈 유혹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칼날을 붙잡고 오르는 장면과 이어 보면, 도움을 받는 대가로 무엇을 치르게 될지가 이야기의 핵심 같습니다.
연출 스타일

1차 영상에서는 화면비가 4:3과 2.39:1을 오가며 오래된 필름 같은 질감을 냈습니다. 성냥불이 켜지는 순간과 국화를 얼굴에 꽂은 크리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연출을 보면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보다 서서히 죄어 오는 분위기로 승부하는 공포게임 신작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공개된 것은 영상뿐입니다. 퍼즐과 탐색이 실제로 얼마나 매끄럽고 재미있을지는 플레이 영상이 나와야 판단할 수 있을 듯합니다.
마무리

출시는 2027년으로 아직 멀었지만, 올겨울 즐길 공포게임 신작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스팀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소식을 기다려 보셔도 좋겠습니다. 노인의 첫마디가 환영이었는지 경고였는지는, 게임을 하면 알게 되겠죠.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다시 정리해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