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중위권 게임들, 디아블로3 때문에 ‘울상’
2012.05.23 17:3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디아블로 3’ 폭풍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순위에서는, ‘디아블로 3’ 가 본격적으로 유저들을 빼앗아감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대량으로 속출했다. 대부분이 조그마한 바람에도 휘청거리는 중~하위권 게임들이었다.
‘디아블로 3’ 는 발매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PC게임을 집계하지 않는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는 출시 이후 계속 게임분야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PC방에서도 이미 전체 점유율의 40% 가량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PC방 유저 뿐 아니라 평소 PC방을 찾지 않던 사람들까지 ‘디아블로 3’ 를 위해 PC방으로 몰리며 PC방 업계에도 간만에 숨통이 트였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상위권으로의 비상을 꿈꾸던 신작 게임들이다. 지난 10일 OBT를 시작한 바 있는 JCE의 신작 ‘능력자 X’ 는 지난 주 34위로 순위권에 진입하자마자 ‘디아블로3’ 폭풍에 직격, 짧았던 상승세를 마감하고 무려 6계단이나 떨어하며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어떻게든 화제를 끌어야 할 시기인데, 어째 게이머들은 너도나도 ‘디아블로3’ 얘기뿐이다. 차라리 밸브의 ‘포탈’ 과 비슷하다며 유저들로부터 관심이라도 받던 ‘게이트(GATE)’ 시절이 차라리 나아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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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T 2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JCE의 신작 `능력자 X`
5월 1일 OBT를 시작한 무협 MMORPG ‘구검 온라인’ 역시 2계단 하락해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구검 온라인’ 은 직업 개념을 없애고 자동 길찾기과 전투 도우미 시스템 등을 도입해 30대 이상 직장인 유저들이 보다 쉽게 즐기게끔 한 게임이다. 그러나 비슷한 컨셉의 다양한 중국발 무협 게임이 범람하는 가운데 무협 기대작인 ‘열혈강호 2’ 가 2차 CBT를 앞두고 있기까지 해 딱히 큰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다. 여기에 30대 이상 유저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으나, 정작 해당 유저층은 배틀넷에 접속하기 바빴다.
중~하위권에서는 지난 주부터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리프트’ 와 ‘트로이’ 가 회복될 줄 모르고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한때 19위까지 기록했던 ‘트로이’ 는 어느새 48위까지 떨어져 다음 주를 기약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를 누르고 11위까지 차지해 본 ‘리프트’ 역시 1달 만에 30위권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그 외에도 ‘버블 파이터’, ‘아바’, ‘그랜드체이스’, ‘카오스 온라인’ 등이 각각 4~6계단씩 순위가 하락했으며, 지난 주 43위를 차지했던 ‘워록’ 과 48위였던 ‘디지몬 마스터즈 온라인’ 은 아예 순위권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로스트사가’ 는 ‘킹 오브 파이터즈’ 의 ‘야가미 이오리’ 업데이트 버프가 끝나며 무려 11계단이나 떨어졌다. 위 게임들의 공통점은 MMORPG처럼 꾸준히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어 본신의 실력만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는 것으로, 2~3개의 게임을 번갈아 즐기는 유저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디아블로 3’ 출시의 영향을 쉽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모든 게임이 ‘디아블로 3’ 때문에 울상을 지은 것은 아니다. ‘오디션’ 을 비롯하여 ‘클럽 엠스타’, ‘러브비트’ 등 리듬액션 게임, ‘한게임 테트리스’ 나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등 몇몇 캐주얼 게임들은 직격탄을 입은 게임들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순위를 상승시켰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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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네이트와 제휴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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