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초절정 무림 고수 `블소`, 단숨에 지존 등극
2012.06.27 16:08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상하고 있던 초대형 신작이 순식간에 1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을 평정했다. 이번 주는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에 의한, ‘블소’ 를 위한, ‘블소’ 만의 한 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서비스 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에 힘입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30위 내외를 유지하던 ‘블소’ 는 테스트 시작 1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OBT 첫 주말에는 한 달 넘게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던 ‘디아블로 3’ 를 2위로 끌어내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 역시 OBT 전날부터 쭉 1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나머지 집계수치도 계속되는 상승세에 힘입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블소’ 의 OBT 시기는 매우 적절했다.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디아블로 3’ 의 열기가 각종 오명으로 인해 조금씩 식어가고,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6월 말을 선택한 것은 그야말로 베스트였다. 첫 날부터 엄청난 수의 유저가 몰렸고, 엔씨소프트 측의 적절한 운영으로 인해 3차 CBT 때 보여줬던 살인 대기열 현상 등도 없었다. OBT 일주일을 맞이한 지금도 5분 내외의 간헐적인 일부 서버의 다운 외에는 쾌적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블소’ 의 이러한 적절한 시기 선정과 안정적인 서비스는 상용화 전이긴 하지만, 1차 성적표에서 A++을 받기 충분한 모습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정상을 차지한 ‘블소’ 가 넘어야 할 산은 크게 두 개다. 6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상용화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유저들의 결제를 유도하는가, 그리고 3차 CBT까지 계속해서 지적받아온 엔드 콘텐츠의 부재를 얼만큼이나 잘 극복해 낼 수 있느냐다. OBT와 동시에 1위를 달성한 MMORPG를 떠올려 보면 ‘아이온’ 과 ‘테라’ 정도가 대표적이지만, 그 둘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직계 선배인 ‘아이온’ 의 경우 2008년 오픈 이후 100주 넘게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롱런 게임으로 자리잡은 반면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테라’ 의 경우 초반에는 나름 순항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며 1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블소’ 가 ‘아이온’ 이나 ‘테라’ 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혹은 이 둘과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될 것인지는 당분간 지켜봐야겠다.
▲ `디아3`, `LOL` 등 쟁쟁한 게임들을
모조리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한 `블소`
한동안 다소 굳어져 있던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상위권 게임들에도 ‘블소’ 후폭풍이 닥쳤다. 상당수의 게임이 빼도 박도 못하게 정확히 1계단 하락했으며, 10위권 내 게임 중에서는 2.0 업데이트를 발표한 ‘카트라이더’ 만이 ‘메이플스토리’ 의 희생에 힘입어 유일하게 본전치기를 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의 경우 ‘피파 온라인 2’ 만 제치면 다시 1위로 복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블소’ 라는 새로운 벽이 생겼다. 순위를 상승시킨 게임은 25위 안에서도 ‘슬러거’, ‘겟앰프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3작품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한편, 하위권에서는 2012년 신작 게임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겉보기보다 수준 높은 액션으로 화제를 모은 ‘짱구는못말려 온라인’ 의 2계단 하락을 필두로, 오늘(27일) 상용화를 실시한 ‘능력자X’ 도 7계단이나 하락하며 시작과 동시에 초상집 분위기다. 그 외에 ‘구검 온라인’, ‘DK 온라인’ 등도 계속되는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중 유일하게 상향세를 기록한 게임은 넷마블의 캐주얼 신작인 `모두의마블` 이다. 이번 주 5계단 상승한 35위에 랭크된 ‘모두의마블’ 은 인기 보드게임인 ‘부루마불’ 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인기순위 중위권을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인 `한게임 테트리스` 만큼이나 친숙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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