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북미에서 인기 돌풍, 검은사막 한국에서도 단비
2016.03.09 18:2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 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 출시 후, 부지런히 해외 진출을 준비했던 ‘검은사막’이 북미에서 날았다. 동시 접속자 10만 명에, 사전 구매자 50만 명을 끌어 모으며 ‘서양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서쪽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에 한국에서도 2주 연속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동안 메말랐던 사막에 단비가 내렸다.
‘검은사막’은 한국에서도 ‘준비된 신인’으로 통했다. 공개서비스 1주일 만에 게임메카 순위 4위에 등극하며 초반 기대가 허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출시 후 한국 활동은 녹록하지 않았다. 서비스 초반에 처진 어뷰징 이슈에 각종 오류가 더해지며 유저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4위로 시작했던 ‘검은사막’은 지난 2월 3주차에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이러한 ‘검은사막’이 반전의 기회로 삼은 것이 ‘해외 진출’이다. 2015년부터 일본, 러시아로 나가며 해외 경험을 쌓은 ‘검은사막’은 2016년에 북미, 유럽에 데뷔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패키지 사전예약에서 유료 구매자 50만 명을 확보했으며, 출시 후에는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퓨디파이’, ‘쿤겐’ 등 현지 유명 MCN(1인 방송 제작자)를 통해 전파를 타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그리고 북미, 유럽 성과가 한국에도 전해지며 한동안 조용했던 ‘검은사막’에 다시 한 번 시선이 쏠렸다. 실제로 ‘검은사막’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지난주보다 검색량이 크게 늘었는데, 그 시점이 서양 시장 성과가 전해지던 시기와 일치한다. 실제로 20위였던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 서비스 1주일을 앞두고 17위에 올랐으며, 동시 접속자 수치가 발표된 이번 주에는 4단계 치고 올라와 13위에 자리했다. 즉, 북미, 유럽 서비스 소식이 한국의 순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러한 ‘검은사막’의 움직임은 2015년 ‘테라’를 연상시킨다. ‘테라’ 역시 북미 서비스 성과로 조금씩 상승세를 타다가 넥슨 서비스 이관이 기폭제가 되어 ‘순위 역주행’을 이뤄낸 바 있다. 따라서 ‘검은사막’ 역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싶다면 한국에서 뚜렷한 ‘역주행 요인’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주목할 부분은 ‘검은사막’을 서비스 중인 다음게임과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엔진이 오는 4월 1일 합병된다는 것이다. 다음게임의 기존 역량에 독자적인 퍼블리싱 노하우를 보유한 엔진이 가세하며 어떠한 효과가 발생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 '검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다음게임)
1년 내내 방학이었으면, 개학과 함께 힘 빠진 넥슨
3월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개학 시즌’이 왔다. 겨울방학을 끝내고 학생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개학 시즌은 게임업계에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주 고객층 청소년과 20대 초반이 학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상대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방학에 각종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화력을 집중했던 넥슨은 3월이 시작되자마자 힘이 쭉 빠졌다.
‘사이퍼즈’와 ‘카트라이더’가 ‘블레이드앤소울’을 잡은 것은 좋지만 넥슨의 이번 주 성적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3단계 떨어져 11위까지 내려 앉은 ‘메이플스토리’를 필두로 ‘버블파이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형제, ‘트리 오브 세이비어’, ‘엘소드’,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2’까지 넥슨 사단이 동반하락을 면치 못한 것이다. 여기에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순위에 재진입했던 ‘클로저스’는 50위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쉽게 말해 ‘개학 폭풍’이 넥슨 가를 덮친 셈이다.
그 빈틈을 날카롭게 치고 들어온 것이 ‘성인 MMORPG’다. 13위에 오른 ‘검은사막’을 비롯해 무려 17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린 ‘뮤 온라인’, ‘클로저스’와 ‘R2’를 밀어내고 재입성한 ‘DK 온라인’과 ‘다크에덴’, 그리고 5단계 오른 ‘그라나도 에스파다’까지. 이들은 성인 게임이거나 청소년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두 가지 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즉, 성인 취향을 앞세웠거나 오랜 기간 서비스하며 20대 중반 이상의 이용자를 다수 확보한 노장들이 괄목할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주 PC방 이용량은 전주에 비해 변동이 심했다. ‘엘소드’, ‘메이플스토리 2’, ‘트리 오브 세이비어’, ‘클로저스’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반해 ‘검은사막’과 ‘뮤 온라인’, ‘DK 온라인’은 이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즉, 개학을 기점으로 양쪽 진영 역학관계가 뒤집힌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3월은 비수기지만 ‘개학’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인 게임’ 입장에서는 순위를 뒤집을 절호의 찬스가 찾아온 셈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사이퍼즈’와 ‘카트라이더’가 동반상승하며 TOP10에 진입했다. 이 여파로 ‘블레이드앤소울’, ‘메이플스토리’, ‘테라’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여기에 겨울방학 동안 힘을 집중했던 두 캐주얼게임 ‘버블파이터’와 ‘테일즈런너’가 동반 하락한 것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검은사막’을 비롯해 ‘마비노기 영웅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상승세에 올랐다.
중위권에서는 ‘착한 운영’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던 ‘블랙스쿼드’가 지난주보다 5단계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하스스톤’, 블리자드 진영 두 게임이 간만의 동반상승을 이뤄내며 3월을 힘차게 출발했다. 여기에 ‘마구마구’ 역시 2주 연속 순위가 오르며 ‘프로야구 개막 버프’를 온몸으로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캐주얼게임 대표주자 ‘로스트사가’가 7단계 밀려 32위에 그쳤으며, 앞서 언급했듯이 ‘클로저스’와 ‘R2’가 50위 밖으로 밀려나고 그 빈자리를 ‘DK 온라인’과 ‘다크에덴’이 차지했다. ‘마구마구’가 상승하는 와중 같은 야구 게임 ‘슬러거’와 '프로야구 매니저'는 도리어 순위가 하락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 PC방 게임접속, 홈페이지 방문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네이트, 줌닷컴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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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후2016-03-09 18:58
신고삭제ㅋㅋ 북미에서도 오픈빨이라고 생각이 드는데....3개월 이후 두고보면 알겠지~ 국내엔 단비라고 그래도 아니다... 버티는 것이 용하다 ㅋㅋ
중요한능력치2016.03.09 18:38
신고삭제쿤겐 검은사막 방송은 이하생략....
미르후2016.03.09 18:58
신고삭제ㅋㅋ 북미에서도 오픈빨이라고 생각이 드는데....3개월 이후 두고보면 알겠지~ 국내엔 단비라고 그래도 아니다... 버티는 것이 용하다 ㅋㅋ
특공대2016.03.09 19:00
신고삭제검사 참 좋은 게임인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군단재익 떡쳐! 망쪼2016.03.09 19:05
신고삭제난 다른것보다도 50위에 다크에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게임은 진짜 죽질 않아!! ㅋㅋㅋㅋㅋㅋ 와............!! 존경스럽다 존경스러워...!!
유다희2016.03.09 19:22
신고삭제따져봐야 될 거는 일단 쿤겐은 열외로 치고 해외 BJ가 돈을 받고 검사 방송을 했냐, 아니면 진짜 지가 좋아서 했냐인데....확인할 방법이 없네? 그리고 트오세 왜 저리 떨어짐?
카틀라2016.03.09 20:27
신고삭제ㅋㅋㅋㅋㅋㅋㅋ 검은사막 딴나라에서라두 잘되구 그러니 넘나좋은것이네여
웃음참고2016.03.09 21:08
신고삭제게임은 괜찬은거 같은데 솔직히 게임 안만들어 밨으면 그냥 하는 입장에서
넘 까는거 아님? ○○○는 대로 말하지 맙시다
론아민2016.03.10 01:10
신고삭제90년대말부터 MMORPG의 태동기부터 주욱 해온 사람으로써 검은사막은 MMORPG 역사의 대사건이다. 다만 한국게임이라서 이렇게 혹평을 듣는 것일 뿐. 만약 검은사막이 해외게임이었으면 평가는 지금과 달랐을거라고 장담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
CULTIST0012016.03.10 09:48
신고삭제검은사막은 초반에 나쁘진 않았는데,
그 한계가 너무 빨리 보였음.
특히나 속도 빠른 국내 유저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여따...ㅠ
ftg2016.03.10 12:32
신고삭제솔직히 검은사막이 수작은 수작이었지. 문제는 오픈 당시 엥간한 고사양 컴이 아니면 상급 옵션은 구경도 힘들었고, 버그와 오류, 렉도 많았고, 서버 문제도 많았고 인터페이스는 낯설고 불편했지만 개발자의 패기로 밀어붙였고, 캐릭 간의 밸런스가 똥망이었죠. 아직도 좀 불만인게 뭔 놈의 복장 한 셋트 다 사는데 5만원쯤이 들고 복장은 2~3주 지나면 캐릭마다 새로 하나씩 나오고.... 밸런스에 영향없는 캐쉬만 만들겠다고 공지까지 냈던 사람들이 전혀 지키지도 않고...
정말 잘 만든 게임이긴했는데 오픈하고 사람들이 실망할때까지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못한 게임이기도 하죠.... 한국 게이머들은 오픈베타때부터 긴 시간동안 돈내고 테스트한거죠 뭐....
게임 자체는 좋은 게임인데 부모가 못된 마인드였던거죠.......
시라2016.03.10 16:08
신고삭제검은 사막 나에게 는 많은 병원비와 후유증을 남겼지
어떻게 겜하다가 손목이 나갈수가 있는건지... 지금도 왼쪽 손목이 아픔 ㅜㅜ
Creaby2016.03.11 00:06
신고삭제검은사막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음..
미르후2016.03.12 23:33
신고삭제ㅋㅋㅋㅋ 어떻게 그렇게 나올수 있음??
ㅎㅎ2016.03.16 00:29
신고삭제검사 그래픽이랑 커마도 이쁘고 타격감도 시원하고 좋은데
초반 진입장벽이 좀 있긴함
2빠2016.04.03 18:11
신고삭제장단점을 적어주지
1. 그래픽 좋아
2. 여캐 커마 잘하면 천사 못하면 오크녀
3. 타격감 좋아
여기까지 장점이야 그럼 단점은
1. 창고 공유안되. A마을 창고에 넣은 물건 B마을에서 못찾음 ㅋㅋ
2. 인터페이스 기존과 너무달라. 새롭게 시도했지만 너무불편.
3. 몬스터 인고지능 딸려. 좀만 싸우다 제자리 돌아가고 피 우너상태 복귀.
2빠2016.04.03 18:12
신고삭제진짜 심각한 단점은 여캐 속옷을 볼수 없다는것과 판매하는 아바타가 경비병 누더기옷 수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