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북미·유럽 점령한 `길드워2`의 패기!
2012.08.31 17:23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메카만평
관련기사: 길드워2
인기 입증! `사전 접속` 기간에 서버 포화
관련기사: 길드워2,
사전 동접 40만 찍고 정식 서비스 시작
관련기사: 길드워2,
최대 규모 개런티로 중국 서비스 계약 체결
엔씨소프트, 정확히 말해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가 지난 2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서비스는 아직 한참 기다려야 해서 아쉽긴 한데요, 일단 서비스 대상인 북미와 유럽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출시 이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혀 왔던 만큼, 사전 서비스에서만 이미 동접을 40만 명을 돌파했고, 판매량은 100만장을 훌쩍 넘긴 상황입니다. 참고로 사전 서비스에서 동접 40만 명은 전무후무한 기록(중국 제외)이라고 하네요.
확실히 수치만 봤을 때는 “정말 대단한 MMO가 나왔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될 거 같네요.
아, 아니네요. 현재 상황을 보면 정말 호들갑을 떨어도 될 거 같습니다. ‘길드워’ 자체가 이미 북미와 유럽 일대에서 700만장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작품’이었던 만큼, 후속작인 ‘길드워2’의 기대치-반응-초기흥행의 과정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중요한 건 ‘길드워2’ 그 자체겠죠. 네, 맞습니다. ‘길드워2’는 바로 이 부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해외 주력 외신 중 하나인 ‘유로게이머’에서는 10점 만점에 10점짜리 리뷰가 등장했고, ‘메타크리틱’에서는 현재 94점을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확실히 호들갑 떨어도 될 거 같죠?(웃음)
그럼 잠시 게임 이야기를 해볼까요? 우선 모두 알다시피 ‘길드워2’는 유저와 세계가 호흡하는 다이나믹 이벤트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는 ‘와우’의 위상변화 시스템이나 ‘리프트’의 리프트 시스템과 흡사한데요, 막상 게임을 해보면 ‘길드워2’만의 특징이 돋보입니다. 특히 이 게임은 다이나믹 이벤트 자체만 놓고 평가를 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과 잘 맞물려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데 그 가치가 있습니다. 캐릭터 생성 과정에 배경을 넣고 ‘나’를 살린 캐릭터를 제공하는 것도, 타겟과 논타겟팅을 모두 흡수한 전투를 도입한 것도, 모든 직업에 ‘힐’ 기술을 넣은 것도, 업적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모두 다이나믹 이벤트와 호흡하기 위한 설계에 가깝습니다. 덕분에 특별히 뛰어나지도, 특별히 못나지도 않은 일반 RPG의 콘텐츠나 시스템이 ‘길드워2’에서 조금 특별하게 보일 수밖에 없는 거겠죠. 게임메카에서 제공한 리뷰의 제목 그대로 ‘우연 같지만 잘 짜인 세계’가 바로 ‘길드워2’를 말해줍니다.
이렇게 ‘길드워2’가 인기를 끌다보니 국내 게이머들도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한국 서비스 일정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이미 다수의 게이머들은 미리 구입하고 게임을 즐기고 있기도 하네요. 패키지만 구입하면 이후에 추가 비용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의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즐기는 분이 많은 거 같네요.
ID 손님구함 “최근 한 7년간 했던 게임 중에 제일 재밌다. 무엇보다 불편하다. 요즘 다 유저 편이 아니고 어쩌고 하는데 이건 좀 불편해 그래서 몰입됨. 무엇보다 요새 개나 소나 다 마우스 우클릭 자동이동 되는데 이건 그게 안 됨. 그래서 처음엔 불편했는데 하다 보니 내손으로 지도 들쑤시고 다니는 것도 쩔고 완전 재밌음”
ID 시스워리어 “진짜 재미있다. 부정할 수가 없어”
ID 팽귄대왕 “아프리카방송 보니 정말 재미있어 보이던데, 패키지 한정판 국내에 나오면 바로 지른다. 얼른 나와~”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일단 ‘길드워2’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에서 얼마나 더 성과를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한국 땅에도 안착하길 바랍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김태진 대표의 지분 매각과 인력 조정 등으로 불안한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미소를 짓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길드워2’가 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주면 엔씨소프트가 그렇게 ‘갖고 싶던’ 글로벌 게임사라는 호칭을 얻을 수도 있겠죠. 또 하나, 엔씨소프트가 올해 야심차게 내세운 ‘블레이드앤소울’도 이제 곧 중국을 포함해 해외 서비스로 확장될 텐데요, 두 게임이 어떤 운명을 보일 지도 궁금하네요. 전 세계에 모두 뿌려져 그야말로 ‘세계정복’이 가능할 수도 있겠고, 이 녀석은 살고 저 녀석은 죽을 수도 있겠죠.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 `길드워2`의 월드전(서버 대 서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