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대규모 감원, 한국닌텐도 어떻게 되나?
2016.03.29 11:12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06년 설립되어 10년 간 명맥을 이어온 ‘한국닌텐도’가 대규모 감원을 진행한다. 전 직원 중 약 80%에 달하는 50여 명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후 한국닌텐도에 남는 직원은 10여 명 수준인데, 이 규모로 닌텐도에서 발매되는 다양한 게임의 한국어화와 원활한 출시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남은 것이다

▲ 닌텐도 CI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 닌텐도 CI (사진제공: 한국닌텐도)
2006년 설립되어 10년 간 명맥을 이어온 ‘한국닌텐도’가 대규모 감원을 진행한다. 전 직원 중 약 80%에 달하는 50여 명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후 한국닌텐도에 남는 직원은 10여 명 수준인데, 이 규모로 닌텐도에서 발매되는 다양한 게임의 한국어화와 원활한 출시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남은 것이다.
한국닌텐도 조직개편은 두 달 전인 지난 1월부터 결정된 사안이다. 2011년 100여 명에 달했던 한국닌텐도의 직원은 당시 60여 명까지 줄어든 상태였다. 이후 한국닌텐도는 1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현재 50여 명이 퇴사하고 10여 명만 회사에 남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닌텐도 후쿠다 히로유키 대표는 조직개편 뒤에도 남을 예정이다.
한국닌텐도는 2007년에 NDS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출시된 Wii까지 한국닌텐도는 당시 생소했던 ‘새 게임기’에 한국 인기 연예인을 동원한 광고를 붙여 친숙한 인상을 강조했다. 2010년 당시 한국닌텐도의 발표에 따르면 NDS는 300만 대, Wii는 100만 대가 팔렸다.
그러나 일본, 북미에 비해 한국에 신제품 출시가 느리다는 것과 함께, ‘포켓몬스터’ 등 일부 인기작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정식 발매 타이틀 폭이 좁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NDSi의 경우 1년 이상 늦게 한국에 발매됐으며, Wii의 후속 기종인 Wii U는 지금도 한국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 외에도 지난 2015년 9월에 정식 발매된 ‘슈퍼 스매시 브러더스’는 ‘미완성 한국어화’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4월부터 한국닌텐도는 기존 직원 중 80%를 정리한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조조정 배경으로는 닌텐도 본사의 경영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닌텐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에 한국닌텐도 역시 매출 450억 원, 영업손실 19억 원, 당기순손실 37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15년 9월에 고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후임으로 닌텐도 본사 대표로 선임된 키미시마 타츠미 대표는 각 지사의 시장성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행원 출신인 키미시마 대표가 지사 상황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실적개선 일환으로 한국닌텐도의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취업사이트에서 한국닌텐도에 대해 ‘내실 없이 겉으로 보여지는 퍼포먼스에만 집중한다’. ‘가진 리소스를 활용하지 못한다’, ‘좀 잡을 수 없는 경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한국닌텐도는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한국닌텐도의 공식 답변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60여 명 중 80%를 정리한 현재, 이전과 동일한 규모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인력 상 어렵다. 쉽게 말해, 성공이 보장되는 ‘대표 타이틀’에 집중하며 전체 라인업 볼륨은 축소될 우려가 있다. 즉, 한국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지사’보다는 본사의 타이틀을 출시하는 ‘유통사’에 가까운 구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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