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퍼블리셔, 중국업체… ‘검과마법’ 성과에 주목하는 이유
2016.06.02 18:35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검과마법'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모바일게임 업계가 ‘검과마법 for Kakao’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게임의 성패에 따라 시장 트렌드와 투자 경향, 퍼블리셔의 하반기 라인업까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검과마법 for Kakao(이하 검과마법)’은 중국 게임으로, 정통 MMORPG를 표방해 실시간 필드 전투와 진영전 등의 콘텐츠를 지원한다. 현지에서는 지난 5월,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 ‘검과마법’에 쏟아지는 관심은 단순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까를 가늠하는 것 이상이다. 현재 ‘검과마법’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와 같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펀컴퍼니 ‘천명’에 이어 중국 모바일 MMORPG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지표다. ‘천명’은 지난 3월 출시되어 구글 플레이 매출 5위까지 진입해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천명’ 하나만으로 한국에서도 모바일 MMORPG가 ‘대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검과마법’까지 잇달아 좋은 성과를 낸다면 한국에서 중국 모바일 MMORPG가 통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투자자를 비롯해 국내 퍼블리셔, 중국 게임사까지 ‘검과마법’의 출시 후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의 게임 전문 계열사 엔진은 지난달 23일, ‘검과마법’ 국내 퍼블리셔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엔진 CI, 룽투코리아 CI

▲ (왼쪽부터) 엔진 CI, 룽투코리아 CI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그만큼 엔진이 ‘검과마법’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검과마법’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한동안 얼어붙었던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 심리도 MMORPG를 중심으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퍼블리셔 역시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향후 소싱할 작품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여태껏 국내에출시된 모바일 MMORPG들은 그다지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천명’에 이어 ‘검과마법’까지 성공한다면 중국 MMORP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퍼블리셔 라인업 중 MMORPG는 많지 않다. 그러나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하반기 라인업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 특히 ‘천명’과 ‘검과마법’ 모두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중국발 MMORPG를 찾는 퍼블리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중국 게임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수많은 업체가 자사의 게임을 들고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유저들 사이에 퍼져 있는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검과마법’이 흥행한다면 한국에도 이제는 중국 게임이 통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중국 게임사의 한국행이 더 뚜렷하게 드러날 조짐이라는 것이다.


▲ '검과마법'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 '검과마법'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검과마법’을 계기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지금은 시장 주류인 액션 RPG가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지만,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모바일 MMORPG를 준비하는 개발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재 넷마블이 ‘리니지 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를 제작 중이며, 스타트업 모아이게임즈도 모바일 MMORPG 신작을 만들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원하는 주문 만든다, 디아블로 4 시즌 9 상세 내용 발표
-
2
27일 새벽부터, 스팀 ‘좀비 대 뱀파이어’ 할인 시작
-
3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마침내 한국 지역락 해제
-
4
블리자드 공식 발표, 오버워치 2 금지율 1위 영웅은?
-
5
[숨신소] 전투 강조한 테라리아 풍 신작 ‘팅커랜드’
-
6
[이구동성] 게임위 "다른 심의 보여드리겠습니다"
-
7
조지 R.R. 마틴 참여, 엘든 링 영화 제작 공식 발표
-
8
"성과금 공정히 분배하라" 네오플 노조 서울 첫 집회
-
9
中 진출 앞둔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 글로벌 IP 만든다”
-
10
엘더스크롤 풍 아서왕 전설 ‘테인티드 그레일’ 정식 출시
미르후2016-06-02 22:03
신고삭제근데.. 만약 저것두 기대에 못미치고 양산형(UI 비슷하고 진행방식이나 기존 게임들에 있는 것들이라면..) 이라면 그래도 지지 할것인가요? 여러분... 뭐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함..
중요한능력치2016.06.02 19:14
신고삭제이거 괜찮아보이더라구요? 근데 iOS로도... 나오는거니??
아프리카타조세자2016.06.02 19:15
신고삭제아이고 이제 중국게임 봇물터지듯 몰려오겠구만... 난 안볼란다
여치여우곰2016.06.02 19:26
신고삭제확실히 중국 게임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게임은 괜찮아 보이던데... 근데 뚜껑 열어봐야 알지
Maridethos2016.06.02 19:27
신고삭제웹게임인줄 알았는데
이게 모바일게임이라니... 중국게임 무시못할 수준이네요 ㄷㄷㄷ
폴스타트2016.06.02 19:28
신고삭제다 좋은데 저런 날개나 특유의 색감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너무 중국색이 느껴져서 별로임 거기다가 중국 게임들 몰려오기 시작하면 한국은 진짜 답 없어질 듯
불안나2016.06.02 19:30
신고삭제확실히 지금은 레이븐 같은 게임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MMORPG가 뜬다면 좀 달라지긴 하겠네요
땅콩버터미니쉘2016.06.02 19:38
신고삭제중국애들이 확실히 저런건 잘 만듬. 투자도 받았다니까 마케팅만 빵빵하게 하면 잘 안되기가 더 힘들듯.
미르후2016.06.02 22:03
신고삭제근데.. 만약 저것두 기대에 못미치고 양산형(UI 비슷하고 진행방식이나 기존 게임들에 있는 것들이라면..) 이라면 그래도 지지 할것인가요? 여러분... 뭐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함..
진서뀽2016.06.03 08:50
신고삭제모바일 mmo로 대세가 옮겨가는가.. 액션이 더 잼난데
rpdlaapzk2016.06.03 16:16
신고삭제난 VIP 있고 중국산게임 안함
한국게임인데 VIP 있어도 안함
그냥 캐시질은 하겠는데 VIP캐시질은 진짜 뭔가 이용당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