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은하철도 999 그리고 이제 (마리오넷 컴퍼니)
2000.04.15 06:47김성진기자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는 친구를 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과 다른 면을 가지고 있는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개발사 마이크로 캐빈이 개발한 마리오넷 컴퍼니는 기계인간과 기계인간의 개발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게이머는 미래세상에서나 만나보게 될 듯한 여성형 기계인간인 마리오넷 개발자가 되고 마리오넷은 그를 주인님으로 모시는 어여쁜 로봇녀(Robot女)이다.
\"너는 CPU를 늘려야 애정도도 높아지는 기계일 뿐야\" \"싫어요, 난 여자가 되고 싶어요\"
마리오넷 개발자였던 아버지의 실패로 인해 어린시절의 꿈이었던 마리오넷 개발자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접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던 인간남(보통의 연애·육성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렇듯 주인공의 이름은 게이머 임의대로 정해줄 수 있다)은 어느날 우연히 망가진 마리오넷을 길에서 줍게 되고 수리를 해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평소 마리오넷 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인간남에게는 가장 훌륭한 마리오넷을 개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직장생활과 동시에 마리오넷 개발 기술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는 인간남은 마리오넷을 가장 좋은 마리오넷으로 만들고 싶지만, 어쩐지 당사자인 마리오넷 로봇녀는 마리오넷이 되기보다는 \"여자가 되고싶어\"하는 것 같다. 그둘의 끝없는 갈등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로봇녀는 갖가지 애교와 따뜻한 마음씨로 인간남의 마음을 흔들지만 인간남은 기술자로서 그녀를 볼 뿐이다. 그러나 인간남도 늘 자신을 배웅하고 마중해주던 로봇녀가 고장이 나서 옆에서 재잘거리지 않자 허전함을 느끼게 되고 박봉에 시달리고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복잡하디 복잡한 수리 과정(수리과정은 설계도를 만들고 부품을 만들고 부품을 마리오넷에 부착시키는 등 3단계로 매우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을 거쳐 그녀를 살려내는데 애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처음에 스크린샷만 보고 야한 게임이라고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마리오넷 컴퍼니는 전략시뮬레이션이나 액션 게임들이 주는 극적인 쾌감은 없어도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주인공이 가장 부각되는 게임 장르를 이야기할 때 어드벤처나 롤플레잉 게임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연애시뮬레이션 혹은 육성시뮬레이션만큼 등장하는 대상에 사랑을 쏟는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를 하면서 그녀를 공주로 만들려고 나는 그 얼마나 많은 밤을 세웠으며 그녀가 나쁜 길(?)에 빠졌을때 얼마나 울어야 했던가? 이제 우리의 밤은 마리오넷을 여자로 만드는데 바쳐야할 듯 싶다.
총평
유통사에서는 마리오넷 컴퍼니가 여성을 위한 게임이라고 하는데 마리오넷을 여성으로 만드는 것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게임에 굳이 여성형 남성형을 구별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된다. 주변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시간의 나라 꽃의 요정을 하던 남성 게이머를 본적이 있으며 여성 퀘이커도 본적 있다.
장점: 귀여운 마리오넷의 표정변화가 볼만하다,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깜찍한 로봇
단점: 기획부분의 헛점이 엿보인다. 하루동안의 시간 흐름에 따라 일과가 진행되는데 식사시간이 따로 없다
\"너는 CPU를 늘려야 애정도도 높아지는 기계일 뿐야\" \"싫어요, 난 여자가 되고 싶어요\"
마리오넷 개발자였던 아버지의 실패로 인해 어린시절의 꿈이었던 마리오넷 개발자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접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던 인간남(보통의 연애·육성시뮬레이션 게임들이 그렇듯 주인공의 이름은 게이머 임의대로 정해줄 수 있다)은 어느날 우연히 망가진 마리오넷을 길에서 줍게 되고 수리를 해서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평소 마리오넷 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던 인간남에게는 가장 훌륭한 마리오넷을 개발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직장생활과 동시에 마리오넷 개발 기술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는 인간남은 마리오넷을 가장 좋은 마리오넷으로 만들고 싶지만, 어쩐지 당사자인 마리오넷 로봇녀는 마리오넷이 되기보다는 \"여자가 되고싶어\"하는 것 같다. 그둘의 끝없는 갈등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로봇녀는 갖가지 애교와 따뜻한 마음씨로 인간남의 마음을 흔들지만 인간남은 기술자로서 그녀를 볼 뿐이다. 그러나 인간남도 늘 자신을 배웅하고 마중해주던 로봇녀가 고장이 나서 옆에서 재잘거리지 않자 허전함을 느끼게 되고 박봉에 시달리고 바쁜 시간을 쪼개고 쪼개면서 복잡하디 복잡한 수리 과정(수리과정은 설계도를 만들고 부품을 만들고 부품을 마리오넷에 부착시키는 등 3단계로 매우 어렵게 설정되어 있다)을 거쳐 그녀를 살려내는데 애쓴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녀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처음에 스크린샷만 보고 야한 게임이라고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마리오넷 컴퍼니는 전략시뮬레이션이나 액션 게임들이 주는 극적인 쾌감은 없어도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주인공이 가장 부각되는 게임 장르를 이야기할 때 어드벤처나 롤플레잉 게임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연애시뮬레이션 혹은 육성시뮬레이션만큼 등장하는 대상에 사랑을 쏟는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를 하면서 그녀를 공주로 만들려고 나는 그 얼마나 많은 밤을 세웠으며 그녀가 나쁜 길(?)에 빠졌을때 얼마나 울어야 했던가? 이제 우리의 밤은 마리오넷을 여자로 만드는데 바쳐야할 듯 싶다.
총평
유통사에서는 마리오넷 컴퍼니가 여성을 위한 게임이라고 하는데 마리오넷을 여성으로 만드는 것에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게임에 굳이 여성형 남성형을 구별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된다. 주변에서 엄청나게 열심히 시간의 나라 꽃의 요정을 하던 남성 게이머를 본적이 있으며 여성 퀘이커도 본적 있다.
장점: 귀여운 마리오넷의 표정변화가 볼만하다,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하는 깜찍한 로봇
단점: 기획부분의 헛점이 엿보인다. 하루동안의 시간 흐름에 따라 일과가 진행되는데 식사시간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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