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저그 리뷰, 물량 공세를 퍼부어라!
2009.05.21 22:07게임메카 김갑성 기자
저그, 바로 이렇게 바뀌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에서 저그의 물량이 소나기였다면 이번 '스타2'의 저그는 호우주의보로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그만큼 저그의 생산력은 양과 질적으로 모두 엄청난 성장을 보였다. 유닛의 생산시간이 눈에 띄게 빨라진 것은 아니지만, 라바의 리스폰 단축, 퀸의 ‘Spawn larva’ 스킬을 이용한 유닛 생산, 추가된 유닛 소환 스킬 등을 활용한 폭발적인 물량전은 단연 압권이었다.
특히, 해처리를 대상으로 40초 동안 라바의 수를 4마리 늘려주는 퀸의 ‘Spawn larva’은 중복 사용도 가능해 해처리 하나에서 11마리의 유닛을 동시에 생산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유닛인 인페스터의 ‘Spawn infested terrans’은 5마리의 인페스티드 테란을 소환하는 등 유닛 생산 외에도 마법을 통한 물량전도 가능했다.
전투 유닛들의 이동 속도도 굉장히 빨라졌다. 특히 히드라리스크는 전작의 벌쳐를 연상시킬 만큼 재빠른 속도를 자랑했으며, 저글링이나 기타 전투 유닛들의 속도도 대부분 다른 종족에 비해 빠른 편이라 위치 선점과 게릴라전에서 우월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전작에 비해 모든 건물들의 내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소수 유닛을 이용한 멀티 견제와 건물 테러에도 상당히 좋았다.
다수 물량과 속도에서 압도하는 저그이지만, 안타깝게도 다수 대 다수 전투에서는 조금 불리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물량이 늘어난 만큼 유닛 개개인의 능력은 하향되어 게임 후반에 등장하는 유닛들의 공격이나 광역 마법 등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물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맵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초~중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최대 인구수(200)에 가까워지는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 플레이가 힘들어지는 인상을 남겼다.
새롭게 추가된 유닛이 궁금해! 유닛의 정보는 '스타2'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롭게 추가된 유닛은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그리고 기존의 유닛들은 어떻게 바뀌는지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하도록 하겠다.
먼저 새롭게 추가된 유닛인 Baneling은 Baneling Nest(스포닝풀 이후 건설 가능)를 건설하면 저글링을 변신시켜 만들 수 있다. 전작의 ‘감염된 테란’과 동일하게 자체 공격능력이 없지만 자폭을 통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상대의 마린이나 저글링과 같은 초반 유닛을 단숨에 처치할 수 있어 초반에는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화력이 강해지는 중~후반에는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Roach는 Roach Warren(스포닝풀 이후 건설 가능)이 완성되면 생산할 수 있다. 저글링과 함께 기본병력에 추가된 유닛으로 히드라리스크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된다. 공격능력은 뛰어나지만, 히드라리스크와 달리 지상공격만 가능하므로 활용폭은 좁은 편이며, 보유하고 있는 특수능력은 없다.
Corruptor는 공중 공격에 특화된 공중 유닛으로, 레어로 진화한 후 만들 수 있는 스파이어를 건설해야만 생산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Corruption’이라는 능력(패시브)을 보유할 수 있는데, 이는 적의 공중 유닛의 내구력이 일정량 감소하면 이동 불가 상태가 되면서 아군의 병력으로 전환되는 효과를 지닌다. 아쉽게도 아군의 병력이 된 유닛은 몇 초 후, 폭발한다.
Infestor는 레어 이후 Infestor Pit을 건설한 뒤 생산할 수 있는 유닛으로 전작의 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독특하게도 버로우를 한 상태에서도 이동할 수 있고, 이 상태에서 마법까지 사용할 수 있다. 비록 전투능력은 없지만 마법을 이용한 일꾼 테러나 후방 교란에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좋은 유닛이다. 이 녀석은 ‘Neural Parasite’라는 특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적 유닛 한 기를 10초 동안 아군으로 만들어버리는 효과가 있다. ‘마인드 컨트롤’의 축소판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외에도‘Spawn Infested Terrans’ 기술을 사용해 5마리의 인페스티드 테란을 소환하여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소환된 인페스티드 테란은 잘싸우다가 약 10초 뒤 알아서 죽는다.
Queen은 전작과 이름만 같을 뿐, 능력치는 완전히 다른 유닛이다. 드론, 오버로드와 함께 초반부터 생산 가능하며 지상과 공중 모두 공격이 가능하지만 위력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해처리의 라바를 4마리 늘려주는 ‘Spawn Larva’ 스킬은 라바가 소모되면 유닛을 생산할 수 없는 저그의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후반까지 필수로 사용되는 유닛이다. 1마리만 생산할 수 있단 소문이 있었는데, 시연해본 빌드에서는 여러 마리 생산이 가능했다.
Overseer는 오버로드의 진화단계로 지면에 크립을 생성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녀석은 ‘Spawn Changeling’이란 기술을 사용하여 ‘Changeling’을 소환할 수 있는데, 소환된 ‘Changeling’은 크기가 굉장히 작고 빨라 정찰의 용도로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상대 진영의 유닛으로 둔갑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쓰임새도 좋은 편이다. 아쉽게도 제한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폭발한다.
저글링이나 히드라리스크, 뮤탈리스크, 울트라리스크는 전작과 비슷한 능력을 보유하였고 특별히 바뀐 사항도 없었다. 단, 히드라리스크는 해처리가 아닌 레어 단계에서만 생산할 수 있게 바뀌었고, 럴커는 하이브에서만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다. 뮤탈리스크의 뭉치기가 되지 않아 사용이 어려워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울트라리스크는 전작과 동일하게 크고 강력해 저그의 최종 유닛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멀티는 나중에! 레어는 빠르게! 물량은 충만하게! 전작에서 저그의 콘셉은 다수의 멀티와 해처리를 통한 소모전과 물량전 유도였다. 하지만, '스타2'에서 저그의 콘셉이 수정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수의 해처리를 건설하고 물량전 위주의 전투를 하는 것은 맞지만, 멀티의 빈도가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종족과 같은 수의 멀티를 유지해도 대등한 전투를 벌일 수 있었으며, 퀸을 이용한 라바 생산, 임페스티드 테란 소환 등을 이용해 물량전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또한, 본진과 멀티에 각각 가스가 2개씩 존재하며 자원 채취 속도가 '스타'보다 약 1.5배 가량 빨라져 다수의 멀티가 아니어도 충분한 수의 물량을 쏟아낼 수 있었다.
저그의 핵심 유닛인 뮤탈리스크가 더는 뭉쳐지지 않아 활용도가 조금 떨어지면서,히드라리스크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히드라 리스크가 레어 단계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바뀌었기 때문에 빠른 레어 테크가 저그 플레이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대다수의 테크 트리가 레어 단계에서 완성되었기 때문에 빠른 하이브 테크의 중요도는 낮아지게 되었다.
한마디로
초반 병력은 수비와 게릴라에 치중하고 빠르게 레어로 진화한 후 1개 정도의 멀티를
확보하여 대규모 물량전을 벌이는 것이 저그 플레이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다. 하이브 테크에서
생산 가능한 울트라 리스크와 럴커는 어렵게 생산한 만큼 소수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니 일발 역전이나 경기의 굳히기 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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