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D&D가 온라인게임으로 돌아왔다!(던전&드래곤즈 온라인)
2005.12.16 20:43게임메카 안정빈
PC RPG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TRPG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TRPG는 주사위와 종이만으로 즐기는 일종의 보드게임으로서 가정용 PC가 보급되기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인기를 끈 게임이다.
그런 TRPG 중 하나인 D&D는 오랜 시간동안 발전시켜온 짜임새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발더스 게이트, 네버윈터 나이츠, 모로윈드 등의 다양한 명작 RPG게임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TRPG 룰을 따른 RPG, 발더스 게이트와 네버윈터 나이츠 |
그러나 애초부터 TRPG라는 것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즐겨야 제 맛 나는 게임이다.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처럼 높은 완성도를 가진 RPG게임을 즐기면서도 일말의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갖고 있던 유저들에게 희소식 한 가지가 있다. 터바인사에서 개발 중인 D&D온라인이 일반유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 게다가 이번 테스트는 간단한 가입절차만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테스트(서버의 부하와 랙 등을 실험하는 테스트)로서, 18일 오후 5시까지 전면 개방된다. 이는 다시 말하면 지금 이 기사를 읽는 당신에게도 D&D온라인을 만나볼 기회가 있다는 소리다.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한 TRPG를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이 비단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
기회가 왔는데 그냥 바라볼 수만은 없는 법! 고로 게임메카에서는 이러한 D&D온라인을 즐기기 위한 과정을 소개하려한다. 물론 D&D온라인에 대한 소개도 함께 나가니 굳이 게임을 즐기지 않은 유저라도 한 번쯤 봐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말이 필요 없는 그래픽, 그리고 액션!
아무리 그래픽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인 것이라지만 D&D온라인은 어떤 각도에서 봐도 멋지다. 특히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이 엄청나게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서양 게임 특유의 이질적인 캐릭터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거 보고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
그리고 D&D온라인의 플레이는 대부분 인스턴트 던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곳에서는 덤블링, 물건타고 오르기 등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게다가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이 일반 공격에 대응되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마치 액션 RPG와 같은 플레이를 취할 수도 있다.
▲전투는 이전의 RYL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
▲다양한 퍼즐도 존재한다! |
하지만 좋은 그래픽과 훌륭한 액션에는 그만큼의 사양이 따르는 법이다. 실제로 필자가 사용하는 PC의 사양이 펜티엄 4 2.8GHz에 1GB램, GeForce 5700 그래픽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은 마을에서는 심하게 느려지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하이퀄리티 기준) 게다가 아직 최적화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정 그래픽카드에서는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도 발생하곤 했다.
TRPG는 복잡하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름에 들어간 D&D라는 글자가 말해주듯이 D&D온라인은 D&D의 룰을 그대로 옮겨온 게임이다. 고로 기존의 발더스게이트나 네버윈터나이츠 등의 D&D 기반의 게임을 즐겨본 유저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 생성만 이 정도다! |
▲오른쪽 아래의 주사위가 보이는가? |
그렇다고 해서 D&D와 관련된 게임들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유저들이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게임 내의 모든 사항은 매우 ‘간단한’ 영어로 표시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각각의 항목이 말하는 내용을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D&D온라인의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퀘스트를 받고 해당 던전을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퀘스트를 받을 때 해당 던전의 이름과 난이도 등을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영어를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퀘스트 받고 똑같은 이름 나오는 문을 찾아가는 것’만 할 수 있으면 된다 |
물론 이렇게 진행할 경우에는 D&D온라인의 핵심적인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 가능하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퀘스트와 관련된 대화정도는 읽고 넘어가도록 하자.
그러니까 이제 진짜로 해보자!
이제 D&D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슬슬 감이 오기 시작하는가? 그렇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D&D온라인을 즐기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현재 D&D온라인의 테스트는 파일플래닛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테스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트레스테스터와 파일플래닛 양쪽 모두 가입해야 한다. 먼저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자. 그리고 빈칸을 모두 채운 후에 우측 하단의 확인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이렇게 모두 입력하자 |
그럼 이제 파일플래닛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다. 곧바로 다음화면으로 넘어가서 스트레스테스터를 신청하자. 입력방식은 파일플래닛 사이트와 동일하다. 단, 맨 아래 세 칸은 뉴스레터를 받는 것이므로 따로 클릭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입력했으면 SUBMIT를 누르자! |
마지막으로 중복가입을 막는 화면이 나올 것이다. 위에 있는?숫자와 알파벳을 아래 칸에 동일하게 입력해주면 된다.
모든 가입 절차를 마쳤으면 화면에 보이는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자. 참고로 위의 복잡한 숫자는 이후 게임 계정을 만들 때 사용되니 메모장 같은 곳에 잘 적어둬야 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가능하면 스탠다드 버전을 이용하자. 일반사용자의 다운로드 속도로는 스탠다드 버전을 받는 것만으로도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스탠다드 버전을 선택한 후 |
▲여기를 누르자! |
그림에서 보이는 버튼을 그대로 따라 누르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연달아 나올 것이다. 위에 있는 것은 ‘유료사용자’를 위한 것이니 우리는 당당히 아래쪽 링크를 받자!
링크를 클릭하고나면 파일플래닛의 다운로더가 자동으로 설치된다. 바이러스 따위는 없으니 걱정 말고 설치해주자. 설치가 끝나면 일정시간을 기다린 후 다운로드가 시작될 것이다.
▲가입절차를 글로 쓰니 상당히 길어졌는데 실제로 따라 해보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이제 모든 절차가 끝났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실행 시킨 후 아까 받은 시디키와 원하는 계정을 입력하면 드디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번 쯤 해보면 좋은 온라인게임
처음 D&D온라인의 개발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필자가 우려한 점은 ‘TRPG 특유의 복잡한 룰을 온라인게임이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그런 필자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D&D온라인은 D&D의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룰을 성공적으로 온라인게임에 접목시켰다. 결국 필자의 걱정은 기우로 돌아간 셈이다.
▲마법은 휴식공간에서 단축키에 지정한 후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 역시 D&D 다운 설정이다! |
게다가 TRPG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각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친절한 튜토리얼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비단 TRPG의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D&D온라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캐릭터의 성장이나 각종 내성, 명중 등의 항목처럼 기존의 TRPG를 모르는 유저라면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다. 허나 가끔씩은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보다는 이처럼 ‘머리 좀 굴려야하는’ 온라인게임을 접해보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얼굴이 잘 보이는 한 컷! 참고로 본문의 모든 스크린샷은 그래픽 옵션을 중간으로 맞추고 찍은 것이다 |
어떤가? 온라인으로 등장한 TRPG를 느껴보고 싶은 유저가 있다면 이번 주말을 맞아 D&D온라인의 세계에 뛰어들어보지 않겠는가? 최소한 당신이 상상한 것 이상의 세계를 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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