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의 한국상륙, 1차 CBT 체험기!
2007.01.18 11:52게임메카 김범준
그라비티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MMORPG ‘에밀 크로니클 온라인(이하 에코)’의 1차 CBT가 1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테스트시간은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씩이고, 테스트인원은 추가모집자들을 포함해 총 3,000명이다. 이번 체험기에는 테스트 첫날 체험했던 부분과 간단한 게임진행방식을 실제 플레이동영상을 통해 설명해볼까 한다.
그 전에 우선 게임의 특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게임은 ‘에밀’, ‘타이타니아’, ‘도미니온’의 연대기를 소재로 판타지세계를 모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게임은 라그와 같은 귀여운 캐릭터와 만화 같은 배경을 사용해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느낌을 전달토록 구성됐다. 그 밖에도 에코는 아이템에 자신의 혼을 깃들이는 ‘빙의 시스템’, 특징있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마리오네트 시스템’, 동료로서 모험을 풍성하게 하는 ‘펫/세이오마 시스템’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테스트 첫날, 목표는 퀘스트 달성이다!
테스트
첫날, 서버오픈 시간까지 기다릴 수 없어 부푼 기대를 안고 에코의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일본에서 꽤 인기있었던 게임이라던데, 공개된 자료를 살펴본 결과 결론은
“라그랑 비슷한 느낌이네~”였다. 아무튼 테스트 일정별로 소개된 게임의 공식가이드를
숙지하고, 오늘 해야할 일을 결정했다. “그래! 첫째날은 퀘스트까지만 하는거야!”.
가이드를 너무도 잘 따르는 나. 사실 전직이나 요리, 빙의도 하고, 마리오네트/펫도
키우고, 파티도 만들어 모험을 떠나고 싶었지만 과연 그게 하루만에 가능할리 없었다.
현실적인 목표를 정한 후엔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방문해봤다. 그리고 게시물의 수가 3천여개에 이른 것을 보고 또 한번 생각했다. “그저그런 캐주얼게임보다는 관심이 있나보군!”. 하지만 순식간에 공지글의 조회수가 10만히트를 돌파하는 것을 보고, 불현듯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또 제시간에 못들어가는거 아냐?”. 그렇게 걱정반, 기대반으로 오픈시간이 다가왔고, 로그인한 결과! 한번에 게임에 접속할 수 있었다. ^^v
인간, 천사, 악마형태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만들자!
이제 캐릭터를 만들차례. 캐릭명은 “메카”, 종족은 악마의
꼬리가 인상적인 “도미니온”으로 정했다. 그 밖에 고양이눈에 올빽머리, 하늘색머리로
캐릭을 만들고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한 후 든 첫 느낌은 “어지러워~~@.@”였다.
화면을 가득채운 빽빽한 인터페이스창과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수많은 게이머들로
나는 잠시동안 공황상태를 맞이했다. 뭘 해야될지 몰라 일단 복잡한 창들부터 정리하기로
결정! 캐릭 상태창과 로그, 채팅창은 바닥에 놓고, 맵과 단축키, 장비와 아이템창은
화면 위쪽에 옮겨놓았다.
게임화면 보기가 한결 깨끗해졌는데, 그 후 남들을 따라 하얗게 빛나고 있는 워프존으로 나갔다. 집 밖으로 나오니 더 가관이었다. 에밀을 비롯한 NPC들 주변은 게임을 시작한 게이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GM은 인파에 묻혀 글자만이 빛나고 있을 뿐이었다. 가까스로 에밀과 대화 후 아이템을 얻고, 서쪽의 워프존을 통해 마을을 빠져나왔다. 마을을 나오니 오홋! 몬스터 사냥이 이뤄지고 있었다. “나도 질 수 없지!”라며 무작정 프루루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게 웬 허공을 가르는 주먹질!”이란 말인가. 아이템창에 있는 공격력1짜리 검을 장비하자, 그제서야 난적 프루루를 쓰러뜨릴 수 있었다. ㅡㅡ;
맵은 다소 복잡, NPC찾는 것도 만만치
않아
넓은 맵과 뿔뿔히 흩어져있는 NPC들. NPC들은 저마다 게임의
특징을 설명하느라 열변을 토하고 있었지만, 지금 귀에 들어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빨리 내게 퀘스트를 달란 말이야!!!”. 묻고 물어 도착한 아크로폴리스 시티. 갈
수 있는 곳은 다운타운 뿐이라 일단 도시의 지하로 내려갔다. “여기도 참 넓군…ㅡㅡ;”.
여태 그래왔던 것처럼 다운타운 중앙에 있는 NPC들과 얘기하니 어떤 아주머니가 퀘스트를
하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퀘스트는 “어친의 가시청소”. 음… 청소하란 것으로 받아들인
나는 다운타운 곳곳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 이리 깨끗한 것이야!!”.
결국 어친의 가시는 구경도 못한채 그렇게 첫번째 퀘스트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다운타운 중앙에는 모두에게 공개된 게시판이 있었는데, 수많은 퀘스트를 해결하려하는 탄성만이 있을 뿐 도움이 되는 정보는 별로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곳도 패스. 제대로 된 퀘스트를 받기 위해 가이드로봇의 도움을 받아 다운타운 동쪽에 있는 까페를 찾아갔다. 드디어 까페마스터로부터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다. 그것은 프루루 퇴치! “이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아크로폴리스 시티 북쪽평원으로 나아가 프루루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렙업 후 스탯분배, 퀘스트는 꾸준히 수행해야
함
그 과정에서 레벨업도 이뤘고, 보너스포인트를 사용해 스탯도 조정할
수 있었다. 일단 초반이니 공격(STR), 방어(DEX), HP(VIT)에 집중해 스탯을 분배했다.
퀘스트조건을 달성한 후엔 북쪽평원 중앙에 있는 출장까페를 찾아갔다. 까페마스터는
친절하게도 퀘스트를 완료했다고 알려줬고, 레벨업과 함께 소정의 보상금을 주었다.
“첫번째 퀘스트를 완료하다니… 앞으론 돈 버는 일만 남았다!!”. 독기를 머금고
또 다른 퀘스트에도 도전! 연달아 어친퇴치, 물건을 운송하는 퀘스트도 단숨에 달성할
수 있었다.
순조로운 출발, 국내 캐주얼MMORPG의
향방은!?
아무튼 테스트 첫날의 모험은 그렇게 끝이났다. 아직 맵구조나
NPC들과의 대화, 퀘스트수행방법에 서툴러 간단한 내용임에도 오랜시간이 걸렸다.
게임은 테스트시간동안 몇차례에 걸친 튕김현상과 접속지연이 있었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게임곳곳에 GM들이 배치돼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게이머들을 적극
돕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아직은 테스트 참가자 대부분 캐릭터성장에만 치중하고
있어 파티나 빙의, 전직, 마리오네트, 펫, 세오이마 시스템을 쉽게 접하긴 어려웠다.
이는 테스트기간이 지날수록 점점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되는데, 메카에서도
에코에 대한 또 다른 기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게임을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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