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다 만져보는 해상전! 배틀스테이션: 퍼시픽 프리뷰
2009.02.03 18:12게임메카 정상현 기자
일반적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어떠한 역할을 직접 ‘체험’해보는 게임장르를 칭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게임 진행에 있어서 한 가지 역할만 체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런 체험의 역할로는, 작게는 연애를 즐기는 한 사람의 남자(혹은 여자)부터, 크게는 수백, 수만의 대군을 지휘하고 명령하는 지휘관이나 최고 권력자의 역할까지 다양하다. 에이도스에서 개발된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은 ‘배틀스테이션: 미드웨이’의 후속작으로, 위에서 말했던 ‘하나의 역할에 고정된 방식’의 게임 진행이 아닌, 전체적인 전투의 지휘와 전투기나 함선의 조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2차대전 당시의 태평양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직접 조작하는 손맛으로 느끼는 해상전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의 전투는 그야말로 시뮬레이션이다. 전작인 ‘배틀스테이션: 미드웨이’도 그러했지만 보통 스타크래프트 식의 RTS처럼 여러 부대를 동시에 선택해서 운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유닛을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다.
▲전함부터 비행기까지 종류 불문! |
예를 들면,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전투기를 선택해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직접 몰고 다닐 수 있고, 항공모함을 선택해 아군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적들을 직접 조준, 사격하거나 쾌속정을 이용해서 정찰을 하는 등의 행위가 가능하다. 또한 잠수함을 조작해서 상대방의 전함들을 은밀하게 격침시키는 것 또한 가능하다. 강습부대의 낙하산 투하나, 상륙정을 이용해 병력들을 섬에 침투시켜 섬을 점령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병력의 직접 조작은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섬의 점령은 멀티플레이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
때문에 플레이어가 하나의 유닛을 조작하는 동안 다른 유닛들은 사전에 지정해놓은 전략대로 행동하게 된다. 혹은 게임 중 큰 지도를 통해 전황을 살펴보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대략적인 작전명령을 지정해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에서는 AI의 정밀함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번 작에서는 자동조종되는 유닛의 AI 성능도 전작에 비해 향상되었다.
▲전황파악을 하고 세부적으로 조작해주자. |
리얼리티의 강화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은 전작에 비해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사실성이 좀 더 강조되었다. 전투기 조작의 경우, 기존의 3인칭 시점에서 진행되었던 것에 1인칭 시점인 콕핏(조종석) 뷰가 추가되었다. 이를 통해 좀 더 몰입감이 강한 게임의 분위기가 조성된 느낌이다.
▲기본 3인칭 후면 시점 모습 ▲이렇게 콧핏 안에서 보는 1인칭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
또한 이백만 평방미터 규모의 맵에서 전투가 진행되며, 주 무대인 태평양의 기상환경 등의 분위기가 사실적으로 연출된 것 또한 특징이다. 이러한 기상환경은 게임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쳐, 밤과 낮의 전투가 각각 다른 양상을 띄게 될 것이다.
또한 전투 요소에 있어서도, 2차대전 때 잔혹한 작전성격으로 악명을 떨쳤던 가미가제도 구현되어 있는 등 사실성에 높은 비중이 실려있다.
해상전으로 체험해보는 가상 시나리오
게임의 리얼리티 추구도 좋지만, 사실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전작에서는 미군만 조작이 가능했던 것에 비해,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에서는 일본군도 조작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본군을 선택해 미국을 격파하고,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가상역사를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필자의 사견이지만, 국내에서 ‘배틀스테이션: 퍼시픽’이 가지게 될 가장 큰 문제점은 위에서 말한 ‘일본군 가상 시나리오’에 대한 국내 정서가 문제점으로 부각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하지만 가상 시나리오의 전개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니 섣부른 추측은 이르다. 일단 백문이 불여일견, 발매 예정일인 2009년 4월 29일을 조심스럽게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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