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이 들썩! 디아블로3, 신규 스크린샷 공개!
2009.03.31 15:21게임메카 유지은 기자
‘블리자드’에서 디아블로3에 관한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기존에 공개된 것들도 있었지만, ‘디아블로3’의 세부적인 인터페이스에 관한 것은 공개된 적이 없었기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 게다가, 공개된 ‘디아블로3’의 인터페이스는 ‘디아블로2’보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에 훨씬 가까운 인터페이스라 작동 방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탈을 쓴 하단 인터페이스
‘디아블로3’의 스크린샷을 본 와우 유저들은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와우’에서는 유저들이 직접 게임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해서 쓸 수 있는 애드온(addon)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유저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인기를 얻어 다양한 형태의 애드온이 나왔다. 그 중에 ‘디아블로’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큰 원 모양의 피와 마나바를 이용한 애드온처럼 ‘디아블로’와 ‘와우’를 결합한 모습이다.
▲경험치 10%당 한 칸 |
먼저, ‘디아블로2’에서 노란 스태미너 바 위에 얇고 가늘게 있던 경험치바가, 하단 인터페이스 맨 윗 부분으로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10개로 나뉘어져 있는 칸은 ‘와우’ 경험치 바와 똑같다. 단지, ‘디아블로3’에서는 한 칸당 경험치 10%이고, ‘와우’에서는 경험치 5%라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두번째로, 스킬을 단축키 창에 등록시켜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디아블로2’에서 보여지는 단축키 창은 두 가지 밖에 없었다. 포션을 등록해서 쓸 수 있는 허리띠 바와 당장 아바타가 쓰고 있는 스킬이었다. 때문에, 어떤 스킬이 어떤 키인지를 알려면 스킬창을 열어서 봐야만했다.
▲포션 단축키 따로 ?스킬 단축키 따로 |
‘디아블로3’에서는 등록한 단축키를 볼 수 있는 창이 더 늘어났고, 반대로 포션이 보이는 부분을 줄여 직관성을 높였다. 포션 키는 ‘디아블로2’때처럼 계속 등록해 줘야 하는 형태가 아니라, ‘와우’에서처럼 해당 아이템이 인벤토리에 더 있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일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조작에 있어서의 변화이다. F1,F2,F3으로 나아가던 단축키를 1,2,3번으로 내려서 더욱 속도감있는 게임 진행이 가능해졌다. 거기에, 지형 지물을 부숴 적을 공격하는 일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몬스터가 다가올 때 옆에 있는 기둥을 부숴 그 아래에 있는 몬스터들을 깔아뭉개 죽일 수 있다.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3개의 칸
▲오른쪽 동그라미 안에 있는 세 개의 칸이 보이는가? |
다른 부분은 ‘와우’를 통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지만, 한가지 아리송한 것이 있다. 하단 인터페이스 맨 오른쪽에 위치한 큰 동그라미 안에 위치한 3개의 칸이다. 짐작조차 어렵기 때문에 정말이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갔다. 룬을 박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아니다, 전사형 캐릭터이기 때문에 마나가 사라지고, ‘와우’의 전사 분노 게이지처럼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스태미너 바가 거기로 옮겨간 거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블리즈 캐스트에서 공개된 영상으로 의문은 해소되었다.
▲양 옆의 룬 워드가 끝까지 활성화 될때마다 한 칸씩 찬다 |
‘와우’의 전사는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맞거나 공격을 할 경우 점점 차 오르는 분노 게이지가 있어서, 이것을 소모해 스킬을 쓸 수 있다. 이처럼, 이 캐릭터 역시도 분노 바가 한칸씩 차오른다. 분노 바가 차게 되면 그 순간에만 사용 가능한 스킬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기시대 고인돌 같았던 스킬 트리창, 환골탈태했어요!
스킬 트리창을 보면 ‘와우’를 하는 게이머라면 이마를 탁 칠 것이다. 그렇다. ‘와우’의 캐릭터 스킬 트리와 똑같다. 창 모양도 같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원리도 비슷하다. 전작에서도 특성별로 구분은 있었지만 하나의 특성만을 판다기 보다는, 캐릭터가 여러가지 특성을 조합해서 쓴다는 느낌이 강했다.
▲어디서 많이 보았지요오~ |
하지만, ‘디아블로3’에서는 특성을 더 강화해서, 전작보다 특화된 캐릭터를 운용하도록 할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스킬 트리에서는 24포인트를 사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성이 3개이고 한 특성에만 24포인트나 사용했음에도 중반까지 밖에 못 간 것이다.
스킬 포인트가 2포인트 이상 주어진다면 모르겠지만, 전작처럼 1포인트씩만 주어진다고 생각하면 스킬 포인트 24는 눈물이 날 만큼 적게 느껴진다. 때문에,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스킬 트리를 짜고 차근차근히 찍어나가지 않으면, 디아블로와 만났을 때 초반 스킬만 쓰며 포션과 타운 포탈 러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새로움이 없다면 신작이 아니다! 스킬 운용
▲Tab키로 교체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디아블로2 미니맵 키와 동일해 초반에는 조금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하단 인터페이스 중간쯤에 보면 순환하는 화살표 모양과 Tab 글자가 보인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 스킬은 마우스 중간의 휠, 또는 Tab키로 다른 스킬로 교체가 가능하다. 이는 ‘디아블로3’에서 전작보다 다양해진 스킬을 쓸 수 있게 해주면서도, 지나치게 ‘와우’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 처럼 보인다.
우리 아이.. 아니 우리 인벤토리가 달라졌어요!
‘디아블로2’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이 바로 인벤토리였다. 캐릭터 능력 향상을 위해 항상 인벤토리 안에 두어야 했던 참이 차지하는 칸은 물론이고, 좋은 성능의 커다란 무기, 방어구라도 떨어지면 눈물을 머금고 다른 아이템들은 버리거나 번거롭게 NPC에게 가서 팔고 와야만 했다.
▲디아블로 3 인벤토리는 배신하지 않아요~마음껏 달리세요 |
▲이제 걱정 없다!! |
사실성은 높았을지 몰라도 조금만 진행하면 바로 꽉 차버리는 인벤토리는 게이머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블리자드’ 개발진들 중에서도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때문에, ‘디아블로3’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인벤토리는 아이템 하나 당 칸 하나를 차지하는 슬롯 방식으로 변경되는 동시에 3가지로 세분화 되었다. 창 하나는 무기를 위한 칸, 창 두번째 것은 아이덴티파이 스크롤, 룬 등 자잘한 아이템을 위한 칸, 나머지 하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양새로 보아 기존에 왔다갔다 하며 봐야 했던 창고를 아예 인벤토리로 편입시킨게 아닐까 싶다.
이는, ‘블리즈 캐스트’에서 ‘디아블로3’의 수석 디자이너인 제이 윌슨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공동 창고 시스템이나 계정 내 캐릭터끼리의 창고공유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픽,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얼핏보면 카라잔에서 체인 라이트닝 쓰는 주술사(사실은 디아블로3 마법사) |
‘디아블로3’의 전반적인 그래픽은 ‘와우’를 연상시킨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어둡고 음침한 느낌에 비해, 밝은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원했던 게이머들은 실망하기도 했다.
수석 디자이너 제이 윌슨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 “‘디아블로2’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디아블로2’속에서 몬스터들 간의 구별을 위해 사용한 화려한 색을 3D로 옮길 경우 몬스터들이 마치 만화책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되어버린다. 우리는 완전히 다른 방법을 써야만 했다.”
▲디아블로 3 맞습니다. 맞고요 |
▲게이머를 실망시킬 블리자드가 아니다 |
때문에, ‘디아블로3’는 현재의 그래픽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실제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의 풀 3D 게임 중에, 게임 속에서 화려한 색을 쓰는 경우는 없다. 분위기가 가벼워져 전체적으로 게임을 붕뜨고 산만하게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표정으로 던전 안에 진입했는데, 몸 전체가 분홍색인 몬스터가 날아서 오면 어떻겠는가. ‘디아블로2’에서는 그저 몬스터 였지만, ‘디아블로3’에서는 비웃음이나 사지 않을까 싶다.
기대하는 것이 최선의 길
‘와우’와 닮은 인터페이스, 전작과 다른 그래픽이 ‘디아블로3’에게 있어서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스크린샷 몇 장만으로 수십 페이지가 넘어가는 리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이를 기대하는 게이머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또한, 게임의 매력을 좌우하는 것은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게임이 얼마나 재미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디아블로’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로 이미 게이머들의 신뢰를 얻은 상태이다. 그렇기에, ‘디아블로3’가 어떻게 나올지 상상하는 게이머들의 모습은 행복해보인다.
▲디아블로 3를 향해 달려가는 게이머의 모습? 디아블로 2가 나왔을때 필자도 고 3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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