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오브 파이러츠 2 진정한 캐리비언의 해적이 되어 보자!
2009.05.11 17:06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을 기억하는가? 이제는 영화에서만 보던 ‘캐리비안’의 자유로운 해적생활을 게임으로 직접 즐길 수 있다. 거대한 범선을 이끄는 선장이 되어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재미를 담은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가 전작보다 더 넓은 바다를 품은 채 돌아왔다.
▲물론, 천둥번개를 동반한 각종 고난은?필수코스다 |
플레이로직에서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RPG,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2 시티 오브 어벤던스 쉽스’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이렇게 총 4개의 언어로 5월 12일에 정식으로 발매된다. 전작에서 유저들이 문제로 삼았던 많은 사항들을 고쳐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둔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2’의 이모저모를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 그럼 바지부터 둥둥 걷어붙이고 시작해볼까? |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 대체 어떤 게임일까? - 해적판 ‘대항해시대’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는 ‘대항해시대’의 해적판이라고 보면 쉽다. ‘대항해시대’가 해적들과 각종 장애물을 피해 상거래를 진행해 해역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 시리즈는 해적이 되어 새로운 나라를 찾아 정복하고 약탈하는 과정을 그린 해적 어드벤처 RPG다. ‘대항해시대’의 ‘상거래’가 다른 국가의 ‘약탈’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한 캐릭터를 선택하여 그 캐릭터를 육성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도 비슷하다.
▲ 배가 들어오고 나가기 좋은 타원형 해안...이런 데는 바로 먹어주는 센스를... |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대항해시대’가 바다 탐험에 좀 더 비중을 둔 게임이라면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는 다른 배들과의 실감나는 전투에 중점을 두었다. ‘대항해시대’의 해적들은 실제 유저가 ‘해적’으로 전향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저들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의 해적들은 결코 만만한 존재들이 아니다. 공격력과 사정거리, 전술 등 모든 면에서 유저들에게 떨어지지 않는 실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덤비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마치 실제 사람하고 싸우는 것 같은, 긴장감 흐르는 해양 전투가 이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범선의 옆을 열면 수많은 대포가 믿음식스럽게 자리하고 있다 |
‘에이지 오프 파이러츠’만의 특징 - 바다만큼 넘치도록 많은 자유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리비안 해안가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상인, 해적, 탐험가 이 세 가지 직업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캐릭터에게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10가지의 메인 미션과 40가지가 넘는 서브 미션이 따라붙는다.
▲이런 분위기의 퀘스트는 사절이다... |
그러나 퀘스트에 얽매여 게임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는 유저들에게 넘치도록 많은 자유를 제공한다. 남아메리카의 정글을 중심으로 한 실감나는 탐험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을 뿐 아니라, 도박장이나 사창가 같은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는 위험한 재미요소도 많이 숨어있다. 도덕에 어긋난 행동을 해도 게임 상에서 어떤 재재도 받지 않기 때문에 유저들은 마음 내키는 대로 ‘캐리비안 해안’을 휘젓고 돌아다닐 수 있다.
▲원한다면 바닷속도 탐험할 수 있다...깨끗한 바다 덕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
또한 바다를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물과 날씨의 섬세한 표현도 눈여겨볼만하다. 배 쪽으로 가까울수록 짙은 파란빛을 띄는 바다는 기상의 변화에 따라 기민하게 반응한다. 기상변화를 표현하는 하늘이나 배의 움직임 또한 섬세하게 표현되어 실제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캬~ 이런 건 갑판 위에서 맥주 한 잔 들이키며 봐줘야.... |
그러나 전작에서 해양 전투 시, 배들의 움직임이 너무 굼뜨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 전체적으로 배의 속도가 너무 느려 전투하기도, 도망가기도 힘들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화면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친 불편한 인터페이스 구성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게다가 몇몇 액션이 예외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버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게임 안에서 서로 조화되지 않는 연출이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다.
문제점 개선 및 새로 추가되는 컨텐츠 - 속도감 있는 해상 전투를 지향한다
이번 ‘에이지 오브 파이너츠2’가 가장 중점으로 내세우는 점은 해상전의 느린 속도 개선이다. 속도의 향상과 함께 캐리비안의 강력한 병사들을 중심으로 전투 자체의 박진감도 향상되어 전작보다 더 실감나는 해상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자메이카의 장군 토마스 런치와 토마스 모디포드 등, 역사 속의 실존 인물들이 게임에 등장해 전투의 사실감을 살린다.
▲ 배경이 16세기 무렵의 바다이다 보니...군인들 복장이 참 옛스럽다 |
이에 따라, 항해할 수 있는 바다의 크기도 훨씬 넓어진다. 전작인 ‘캐리비안 테일즈’보다 무려 3배나 큰 바다를 제공한다. 새로 열린 바다는 남아메리카의 정글과 캐리비안의 복잡한 동굴을 중심으로 삼고 있다. 정글과 동굴 지역 곳곳에는 고대, 멸망한 부족들의 미스터리와 전설이 숨어있다. 전설과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한 보물발굴도 기대 할만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리비안 테일즈’의 스무 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화려한 연기와 함께...공중으로 날아가는 회색 대포알이 인상적이다 |
또한 각 캐릭터의 힘, 인내, 성공, 재능, 권위 등 다양한 특징들을 어떻게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게임의 엔딩이 결정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전작보다 RPG의 요소가 더욱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각 캐릭터는 라이트, 미디엄, 헤비, 이 세 가지 클래스의 무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물건 교환 시스템의 개선 등 많은 콘텐츠가 새로 준비되어 있다.
▲ 그러나 아무리 능력 좋은 선장도 난파 앞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
신대륙을 발견하는 기쁨을 직접 느껴보자!
지금껏 ‘대항해시대’를 필두로 수많은 해양 어드벤처 게임들이 개발되어 왔다. 바다를 항해해 미지의 대륙을 탐사하는 것, 그것은 역사 속의 많은 인물들의 꿈이기도 했다. 실제로 마렐란이나 콜럼버스 등, 수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거친 바다를 헤치고 나아가 신대륙을 발견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 사람들 덕분에 지금 지구의 바다는 사람들에게 활짝 열려있다. 게다가 바다와 대륙에 대한 정보도 인터넷을 이용하면 앉은 자리에서 모두 제공받을 수 있다.
▲아 놔, 여기는 내 땅이라고!! 누가 자리 펴랬어?? |
그런데 해양 게임 유저들은 어째서 해양 게임을 즐기는 것일까? 판타지나 무협 게임처럼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탐험을 하지 못해 안달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정말 실감나는 탐험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판타지 RPG의 세계처럼 전혀 모르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것도 좋지만 그 세상은 이미 허구의 세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짜 모험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박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발붙이고 살고 있는 여기가 천국이여~~ |
그러나 해양 어드벤처가 담고 있는 세계는 유저들이 직접 발을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이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세계를 탐험하고 알아가는 재미는 그 어느 세계 여행보다 짜릿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아무도 밟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제일 처음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서 해적기 먼저 꽂는 사람이 임자다! |
이번 ‘에이지 오브 파이러츠2’ 안에도 수많은 미지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 세계에서는 먼저 땅을 밟는 사람이 임자다. 서둘러 돛을 올리고 배를 움직여 신대륙의 개척자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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