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니지 2 개발자가 말하는 ‘크로니클 1 업데이트’
2003.12.20 11:36게임메카 정우철
2004년 1월 7일 리니지 2 테스트 서버가 열리고 본격적인 리니지 2 ‘크로니클 1’이 테스트에 돌입한다. 크로니클 1은 리니지 2에 공성전과 와이번의 첫 단계인 해츨링이 적용되며 B급 아이템과 아덴영지의 추가 등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 유저간담회에서 대략적인 이야기가 나왔지만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듣기위해 게임메카는 리니지 2의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김형진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
|
▲이 사람이 바로 김형진 개발팀장 |
게임메카: 다음달 7일 테스트 서버가 오픈되는데 몇 명의 테스터를 선발한 예정입니까? 공성전도 테스트 하려면 상당수 인원이 필요할 듯 한데요
김형진: 아직 테스터 선발인원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본 서버 접속자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정도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성전도 테스트해야하기 때문에 혈맹단위로 선발할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아직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게임메카: 테스트 서버를 리니지 1처럼 상시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형진: 실제 메이저 업데이트 외에는 크게 테스트 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같은 경우 테스트은 내부에서 완벽하게 끝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내부 테스트팀이 꽤 큰 규모로 구성되었고 정말 공성전 같이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만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제품은 모두 완성시켜서 선보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게임메카: 공성전에 대해서 아직도 랙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현재 작업 사항은 랙을 해결한 수준인가요?
김형진: 당초 공성전을 기획할 때 200여명 수준으로 생각했으나 혈전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1,000명까지 상향조정해 서버 최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500~600여명이 공성전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랙이 발생하는 것은 한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이 원인입니다. 이를 분산하기 위해 공성전도 2~3개의 성을 묶어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서버 세팅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성전을 경험해볼 시간이 다가온다 |
게임메카: 공성전시 랙 발생을 줄이기 위해 그래픽과 이펙트를 낮췄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사실인가요?
김형진: 낮췄다기 보다 수정했다는 표현이 옳습니다. 리니지 2가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건 아시겠지만 언리얼 엔진 자체에서 프레임수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그래픽을 낮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팔다리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수동으로 처리하기 위해 로우 폴리곤 모델을 다시 제작한 것입니다. 즉 같은 조건하에서 더 좋은 그래픽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게임메카: 공성전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와이번입니다. 즉 해츨링 테이밍 시스템이 이번에 도입되는데 설명좀 해주시죠.
김형진: 드래곤 테이밍 시스템이라는 것은 앞으로 등장하는 리니지 2의 컨셉중 하나입니다. 35레벨 퀘스트를 통해 용의 알을 얻어 해츨링을 NPC에게서 부화시키는 것입니다. 크로니클 1에는 해츨링 테이밍만 적용되며 스트라이더나 와이번은 다음 업데이트에 등장합니다.
게임메카: 해츨링에게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까? 늑대를 키우는 것 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김형진: 늑대를 키우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해츨링 전용 아이템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츨링의 속성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각각 다른 종류로 몸빵 전용도 있고 마법을 사용하는 해츨링도 있고 다이어트 해츨링도 있습니다. 게이머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유지비는 늑대의 유지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기존 늑대 유지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츨링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
게임메카: 당초 알려진바에 따르면 아지트를 통해 해츨링을 부화시키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아지트에 대해서도 알려주시죠
김형진: 아지트는 부화된 해츨링을 스트라이더로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장소입니다. 다만 스트라이더로 키우는데 ‘아지트나 성이 없는 게이머는 어떻게 키우느냐?’라는 문제가 있어 보완하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아덴영지가 추가되는데 아덴성의 구성과 하거인의 동굴에 등장하는 몬스터 등 특성은 공개해주실 수 있습니까?
김형진: 아덴성은 왕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다른 영주성과는 구조도 다르고 공성전도 약간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 성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 가능하고 성벽파괴, 용병고용, 트랩설치 등 수성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덴영지는 50레벨부터 70레벨까지 커버할 수 있는 사냥터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하거인 동굴, 거울의 숲, 국립묘지는 가장 큰 사냥터가 됩니다.
▲보기에도 다른 성과는 차원이 다른 아덴성의 위용 |
게임메카: 아덴성을 차지한 혈맹은 기타 영주성을 차지한 혈맹에 비해 뭔가 다른 메리트가 있습니까?
김형진: 1차적으로 세금을 걷을 수 있습니다. 영주성은 상점에서 나오는 소득의 일부를 세금으로 걷을 수 있고 아덴성은 각 영주성에서 오는 수입의 일정량을 세금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세율은 아덴성을 차지한 주인이 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주성과 아덴성을 차지한 혈맹이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서 대립구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게임메카: 하거인의 동굴이 크루마탑과 유사한 구조라는 소문도 있는데 사실인가요? 김형진: 그 소문이 어디서 흘러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이라면 거의 정확합니다. 크루마탑은 거인들이 잘 나갔을 때 만든 것이고 하거인의 동굴은 신의 분노를 받아 몰락할 때 만들어진 것이라서 분위기 상으로는 사뭇 다르지만 거인의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으니 방과 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는 비슷합니다. |
|
▲퇴화한 하거인의 모습 |
게임메카: 이번에 등장하는 B급 아이템은
퀘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무기종류에 따라 퀘스트가 다른건가요?
김형진: 기본적으로 B급아이템은 노드롭은 아닙니다. 또한 상점에서 팔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하고요 일반 몬스터에게서 드롭되기도 합니다. 물론 드워프 제조를 통해서 구할 수도 있고요. 퀘스트는 이번 L2데이 이벤트와 비슷하게 랜덤한 아이템이 지급됩니다.
▲ 아이템... 이름만 들어도 설레인다 |
게임메카: 그럼 지금 사용중인 클라이언트에 B급 이상의 아이템은 포함되어있는데 적용만 안시킨 것인가요? 인터넷에 유출된 수영복 사진과 S급 아이템 사진의 진위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김형진: 사실 클라이언트는 100% 해킹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유출된 스크린샷은 현재로서는 진품입니다만 기획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픽과 능력치도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은 진실이었다 |
게임메카: 지난번 70레벨 캐릭터를 만났을때 자신들은 몬스터레벨이 낮아 패널티를 받고 있다는데 이번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레벨 상한선은 어느정도 입니까?
김형진: 약간 유동적인데 65~70레벨 정도입니다. 물론 던전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이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획은 현재 잡혀있는 상태로 나중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실 70레벨 캐릭터가 탄생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좀전에 말한 65~70레벨은 변경중에 있습니다. 70레벨 이상 캐릭터도 패널티를 안 받게 할 것입니다.
게임메카: 그럼 대지의 용 안타라스는 몇 레벨입니까?
김형진: 사실 보스는 레벨의 개념에서 벗어나있습니다. 보스만의 강함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안타라스 같은 경우 부하들도 없이 단독으로 등장합니다. 용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함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의 보스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입니다.
▲안타라스는 강한 녀석이란다 |
▲던전안의 몬스터는 얼마나 강할까? |
게임메카: 아지트 시스템에 대해서 알려주시죠
김형진: 아지트 시스템은 2가지로 구분됩니다. 아지트를 얻는 시스템과 얻은 사람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일단 얻는 시스템은 누르카를 사냥해 아지트를 얻는 시스템과 마을에 있는 아지트를 경매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을안에 있는 아지트는 이번에 15채 정도 분양됩니다. 아지트 시스템중 가장 기대할 만한 것이 바로 아지트마다 특정한 사냥터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기능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게임메카: 창고공유도 크로니클 1부터 가능하다는데 장원 시스템과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김형진: 창고공유는 말 그대로 한 계정의 창고를 공유하는 것인데 공짜는 아닙니다. 향후 등장한 장원시스템을 위해서 가이드를 만든 것입니다. 창고공유가 0아덴이면 물류이동 비용이 0이므로 장원 시스템에 영향을 미칩니다. 장원 시스템은 크로니클 2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게임메카: 캐릭터 밸런싱은 개발팀에서 어떻게 맞출 예정입니까? 엘븐 스카우터가 너무 강하다는 반응인데요.
김형진: 엘스는 강한 캐릭터죠(웃음). 일단 엘븐 스카우터에 대해서 마이너스 패치는 없습니다. 다만 존 디자인을 바꿀 예정입니다. 즉 빠른 몬스터를 등장시키거나 해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겁니다. 활의 경우 MP소모는 줄어들고 정탄 수를 늘릴 계획이고 마법대미지도 상향조정될 예정입니다. 그 외에는 지난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서 크게 변경된 부분은 없습니다.
게임메카: 세트아이템은 몇종류가 등장합니까?
김형진: 저레벨부터 고레벨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세트아이템은 15종류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런 세트 아이템만 등장하면 얼마나 좋을까? |
이외에도 혈전 시스템 등에 관련되어 많은 질문이 오고갔으나 지난 간담회때 밝힌 내용과 큰 변화가 없다고 김형진 팀장은 밝히고 있다. 내년 1월 28일 본서버에 업데이트 되는 크로니클 1을 기다리는 게이머에게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김형진 팀장의 말을 끝으로 1시간 동안의 인터뷰를 끝마쳤다.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4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5 [이구동성] 공로상...?
- 6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7 넥슨 신작 슈퍼바이브 "신캐는 페이커 영향 받았다"
- 8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