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편이 나왔는데... 걱정스러운 넥슨의 ‘타이탄폴’
2017.03.27 17:22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은 방향성이 아주 애매하다. 우선 '타이탄폴 온라인'은 2014년에 출시된 원작 '타이탄폴' 1편을 변형 없이 가져왔다. 문제는 이미 작년에 전작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타이탄폴 2'가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즉, 2편이 이미 나온 상황에서 넥슨은 이제서야 '타이탄폴' 1편을 서비스하려고 준비하는 셈이다

▲ '타이탄폴 온라인' 로비 화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타이탄폴 온라인' 로비 화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이 가져가는 전략을 이해할 수가 없다. '타이탄폴 온라인'은 2014년에 출시된 원작 '타이탄폴' 1편을 변형 없이 가져왔다. 문제는 이미 작년에 전작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타이탄폴 2'가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즉, 2편이 이미 나온 상황에서 넥슨은 이제서야 '타이탄폴' 1편을 서비스하려고 준비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4월 6일에 진행되는 테스트 역시 안정성 점검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새로운 콘텐츠 등장을 기대해보기 어렵다.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에 앞으로 무엇이 추가되느냐에 따라 ‘타이탄폴 온라인’의 인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기본 골격을 살펴보면 패키지를 온라인으로 재해석한 것도 아니고 ‘타이탄폴’ 1편 자체를 그대로 가져온 게임에 그친다. 돈을 주고 게임을 사야 할 수 있는 ‘타이탄폴’ 1편보다 플레이 자체는 무료인 ‘타이탄폴 온라인’이 서비스적인 면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맞다. 그러나 게임 측면에서 ‘타이탄폴 온라인’은 진보된 것이 없다.
더 걱정스러운 부분은 ‘타이탄폴’ 자체가 이미 후속작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1편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된 부분을 대폭 보강한 ‘타이탄폴 2’가 작년에 한국에도 출시됐다. 전작에서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싱글 플레이 모드를 추가했고, 파일럿 고유 능력이라 할 수 있는 ‘전술 능력’ 보강을 통해 액션적인 부분을 강화했다. EA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타이탄폴 2’가 전작보다 발전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타이탄폴 2'는 전작보다 강화된 스토리를 앞세웠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원작을 기반으로 한 게임의 우선 타깃은 당연히 원작을 해본 유저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 2: 레볼루션’이나 올해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M’의 주요 타깃은 ‘리니지’를 해본 사람이다. 그리고 이 점은 온라인으로 넘어와도 달라지지 않는다. ‘타이탄폴 온라인’의 주요 타깃 역시 ‘타이탄폴’을 해본 사람들이다. 이 점에서 ‘타이탄폴 온라인’은 매우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타이탄폴’ 1편과 거의 동일한 게임성을 지녔으나 현재 시장에 있는 ‘타이탄폴’ 팬들은 이미 진보된 게임성을 보유한 ‘타이탄폴 2’를 해본 게이머들이다. 이는 국내가 아닌 해외로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EA와 리스폰엔터테인먼트는 ‘타이탄폴 2’ 출시 이후에도 무료 DLC를 통해 꾸준히 추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에도 새로운 전장과 무기, 스킨 등이 포함된 새로운 DLC를 출시했다. 이 점은 넥슨 입장에서 매우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1편보다 나아진 게임성을 보유한 ‘타이탄폴 2’ 자체가 ‘타이탄폴 온라인’의 입지를 신작도, 기존작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만들어버린다. 여기에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콘텐츠가 추가된다는 점인데 ‘타이탄폴 2’에도 정기적으로 DLC를 통해 추가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 즉, 온라인게임이기에 가져갈 수 있는 강점은 ‘부분유료화’ 단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동서양 게임사가 합작한 FPS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콜 오브 듀티 온라인’이다. 액티비전과 텐센트가 합작한 ‘콜 오브 듀티 온라인’은 기획 단계에서 철저히 중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콘텐츠 역시 ‘콜 오브 듀티’를 그대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유저들이 좋아할만한 새로운 스토리를 입히고, 선호도가 높은 플레이 방식과 무기, 전장 등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 기본 바탕은 시리즈 공전의 히트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지만 중국을 타깃으로 새로운 재미를 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러한 ‘콜 오브 듀티 온라인’과 비교하면 넥슨의 ‘타이탄폴 온라인’은 원작과 다른 특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타이탄폴 2’가 이미 출시된 상황에서 그 전작이라 할 수 있는 ‘타이탄폴’ 1편을 그대로 온라인에 가져온 수준에 그친 ‘타이탄폴 온라인’에는 그 어떤 매리트도 없다. 특히 넥슨은 강화된 비주얼을 제외하고 1편과 다름 없는 게임성으로 참패를 면치 못한 ‘서든어택 2’가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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