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리니지 모바일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2017.04.14 18:07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국내 모바일게임업계에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은 또 다른 ‘리니지’발 폭풍이 휘몰아칠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만약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연매출 2조 4,000억, 반토막 난다 해도 1조 이상입니다. 단일 게임 매출로는 국내 게임 역사상 최대 수치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열풍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출격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전 8시 사전예약을 실시했는데, 불과 8시간 만에 사전 예약자 100만 명, 3일 만에 2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국내 모바일게임 기록 중 최단 기록으로, ‘리니지M’ 에 걸린 높은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를 본 게임메카 ID 라르프 님은 "보통 대작게임들도 사전예약 백만 찍으려면 4~10일은 걸리는데 시작하자마자 백만이라니... 리니지와 엔씨소프트라는 이름값이 정말 대단하긴 하네" 라며 감탄의 말을 남겼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이 세운 기록들은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전설을 남겼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십수년 간 가다듬은 ‘리니지’라는 국내 최고 수준 게임 IP의 힘, ‘린저씨’로 불리는 구매력 높은 하드코어 유저층의 든든한 결속력 등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어쨌든 제 2의 ‘애니팡’, ‘서머너즈 워’를 꿈꾸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목표가 제 2의 ‘리니지 모바일’이 된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리니지’ 형제의 성공은 한편으로 또 다른 걱정거리를 낳았습니다. 대표적인 이유가 매출 쏠림 현상입니다. ‘애니팡’ 시절로부터 수 년. 국내 모바일게임 유저풀 확장이 한계에 달해 있는 와중에, ‘리니지’의 수천억 원 매출이 과연 하늘에서 뚝 떨어졌겠냐는 것이죠. 분석 결과 매출 Top 게임들의 매출이 전체적으로 줄어들어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는 대기업 아니면 소규모 개발사로 양분돼 ‘허리’가 될 만한 중견 기업들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대기업도 위험해졌습니다. 1위가 아니면 나머지는 부스러기를 서로 나눠 먹어야 하는 형편에 이른 것이죠. 그야말로 모든 것을 승자가 독식하는 ‘로또판’ 이라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이에 대해 게임메카 ID 케케이크 님은 "현직 모바일게임 개발자로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은 재앙처럼 다가옵니다. 파이는 커진 것 같지 않은데, 수천억 매출이 다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기사에서 말한대로 로또판이라는 말이 마음을 찌르네요"라며 리니지 매출 폭풍에 휘말린 모바일 게임 업계의 생생한 고충을 밝혔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 획을 그을 작품이 탄생했지만, 이를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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