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오버워치 치열한 '전리품 상자' 공방전
2017.06.02 17:54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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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게임에 대한 추가 과금 콘텐츠가 옳은지에 대한 토론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언제나 뜨거운 화제였습니다. 최근 1주년을 맞이한 블리자드의 FPS ‘오버워치’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불붙었습니다.
‘오버워치’는 기본적으로 패키지 게임입니다. 타이틀을 구매하면 기존 및 신규 영웅, 맵, 게임 모드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죠. 그러나 캐릭터를 꾸미는 각종 스킨을 비롯해 스프레이, 아이콘, 승리 포즈, 감정 표현, 대사 등은 랜덤 뽑기 전리품 상자를 통해 얻어야 합니다. 전리품 상자는 레벨 업이나 이벤트 시 공짜로 주어지며, 부족할 경우 돈을 주고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전리품 상자 시스템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찬성 측에서는 ‘오버워치’의 현재 과금 시스템 정도면 착한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강력한 캐시 아이템을 남발하는 몇몇 게임들과는 달리, ‘오버워치’는 유료 결제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꾸미기 요소에 한정돼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점이 강하게 어필한 듯 합니다.
게임메카 ID ekphoto 님의 “스킨 없다고 대미지가 낮아지길 하나, 체력이 늘어나길 하나... 국산게임이랑 비교하면 엄청 착한 과금 아닌가?”, 페이스북 ID Seungjae Kang 님의 “무리한 다중과금은 아닌 듯. 스킨 못 사도 게임하는데 지장은 없어 강제 현질 유도라고 말하긴 어려움”과 같은 의견이 대표적인 찬성 의견입니다.
그러나 반대 측은 1년 전부터 ‘오버워치’의 전리품 상자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시작된 ‘1주년 감사제’처럼 기간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벤트 스킨을 얻기 위해서는 게임 플레이로 받는 전리품 상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사실상 추가 결제가 필수적이라는 점. 그리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없는 랜덤 뽑기 구성인지라, 결제를 하고도 원하는 아이템을 못 얻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게임메카에도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유저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메카 ID 라리언 님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을 지불하고도 원하는 스킨을 잘 얻을 수 없다는 것... 이럴바엔 그냥 스킨 돈주고 파는 게 백배 나을 듯", ID KAGERON 님의 "기본적으로 랜덤박스만 없애고 캐시로 사고싶은 거 살 수 있게 해주는 걸로 충분하다. 랜덤박스도 적당히 해야지 그 노력으로 영웅 만들었으면 훨씬 풍부했을 듯"과 같은 댓글이 이를 대변합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논란이 지속되자, 블리자드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버워치’ 메인 디렉터인 제프 카플란은 북미 포럼에 ‘전리품 상자에 대한 여러분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라는 글을 통해 전리품 상자에 대한 내부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대책을 강구 중임을 알렸습니다. 과연 블리자드는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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