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상장 레이스에 펄어비스 합류, 잘 달릴까?
2017.09.15 17:30게임메카 류종화/김미희 기자
메카만평
최근 주식시장에서 게임주에 쏟아지는 관심이 엄청납니다. ‘배틀그라운드’가 흥행한 후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넵튠, ‘AxE(액스)’ 출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친 넥슨지티까지 굵직한 호재가 많네요. 그리고 이번 주 수요일에는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검은사막’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 중인 펄어비스가 코스닥에 상장한 겁니다.
이제 갓 주식시장에 데뷔한 펄어비스에 대한 반응은 크게 기대와 우려, 두 가지로 갈립니다. 특히 펄어비스의 경우 회사가 생긴지 8년이나 됐지만 나온 게임은 ‘검은사막’ 하나밖에 없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펄어비스의 공모가는 103,000원인데요, 여기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는 주주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유일한 매출원 ‘검은사막’은 2015년에 출시되어 2년이 지난 온라인게임이고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한 뒤라 더 이상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회사 현황에 비해 공모가가 높다는 지적이죠.
여기에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데브시스터즈처럼 흥행작 하나로 상장했던 회사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점이 ‘검은사막’ 하나밖에 없는 펄어비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일반 공모에서 경쟁률 0.43:1을 기록하며 청약 미달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펄어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는 주주도 상당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게임사와 같은 ‘단일 게임’이라도 플랫폼이 다르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검은사막’은 모바일에 비해 라이프 사이클이 길고, 영업이익률이 높은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에 펄어비스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주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신작입니다. 그 중 한 축은 ‘검은사막’ 모바일과 콘솔 버전이죠. 주주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지난 8월에 첫 공개된 ‘검은사막 모바일’입니다. 시장 대세인 모바일 MMORPG라는 점과 함께 첫 공개된 영상에서 온라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준수한 완성도를 보여주며 펼어비스의 기술력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개발력이 좋은 게임사는 새로운 히트작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 4종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상장 2일차인 9월 15일에 전 거래일보다 9.2% 오른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에 오른 펄어비스의 앞으로의 경주가 어쩔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