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국내 발매,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
2017.09.21 15:5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국내 정식발매 목록에서 빠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20일, 닌텐도 하이브리드형 신형 콘솔 '스위치' 국내 정식발매 소식이 전해졌다. 전작 Wii U가 국내 발매를 건너뛰었던 것을 기억하는 콘솔 유저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런데 막상 포장을 열어 보니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스위치 본체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NDS 이후 국내 발매된 닌텐도 기기들은 모두 기기 펌웨어 한국어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아동부터 성인까지 닌텐도 기기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 기기 보급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12월 1일 국내 정식 출시되는 닌텐도 스위치 본체는 한국어 메뉴를 지원하지 않아, 영어나 일본어 등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스템 기본 조작이나 설정, 설명 등이 모두 외국어로 표기된다. 다만 한국어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한글 폰트 자체는 지원하기에 향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어가 표기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
두 번째 문제는 국내 발매되는 스위치 타이틀 중 다수 게임이 비한글화로 발매된다는 것이다. 그간 한국닌텐도가 Wii나 NDS, 3DS 등을 통해 정식 발매한 게임 대다수가 한국어화가 이루어진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이번에 발표된 정식 발매 타이틀 중 베데스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캡콤 '몬스터 헌터 더블 크로스',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2 더 파이널 챌린저' 등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서드 파티 게임 외에도 닌텐도에서 직접 퍼블리싱하는 '제노블레이드 2'를 비롯해 '스플래툰 2', '1-2-스위치' 등도 한국어 미대응 타이틀이다.
마지막 불만사항은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대형 타이틀의 국내 발매 미발표다. 한국닌텐도가 국내 정식발매를 발표한 타이틀은 15종. 그러나 해외에서 '올해의 게임(GOTY)' 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비롯해 '파이어 엠블렘 무쌍', '폭권 토너먼트 DX', '암스' 등은 빠져 있었다. 특히 '젤다의 전설'은 닌텐도 스위치의 전세계 흥행을 선두에서 이끈 타이틀이기 때문에 정식 발매 불발이 특히 아쉬운 상황이다.
위에서 제기된 유저 불만 사항에 대해, 한국닌텐도는 "아직까지는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라며 일관된 답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오는 12월 1일 권장소비자가 36만 원에 국내 정식 발매되며, 본체 외에도 분리형 컨트롤러인 '조이콘'과 좀 더 본격적인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프로 컨트롤러' 등 액세서리 제품도 함께 출시된다.

▲ '닌텐도 스위치' 기기 이미지 (사진출처: 닌텐도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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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istic2017-09-21 18:31
신고삭제젤다는 DLC때문에 발매 못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현재 이샵을 열지 말지 확정도 못했다고 하는데 젤다 DLC를 못팔면 국내유저도 반발이 클거라서 이샵을 연다고 확정났을때 정발하거나 아니면 이샵 불발시 DLC포함해서 완전판 개념으로 나올거라고 추측합니다.
아무개안경2017.09.21 16:33
신고삭제뭐 스위치와 함께 나오는 오디세이도 야숨 만큼의 기대작이니 오디세이 하면서 야숨을 기다리는 것도 괜찮겠네요.
박로미2017.09.21 17:17
신고삭제젤다의전설 없는 닌텐도는 치킨없는 치킨집..
아리아빠2017.09.21 17:19
신고삭제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 언제 한글화 나오든 상관없습니다. 한글화만 나와주세요. 한글은 세종대왕님이 창제해주신 세계최고의 문자입니다!
realistic2017.09.21 18:31
신고삭제젤다는 DLC때문에 발매 못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현재 이샵을 열지 말지 확정도 못했다고 하는데 젤다 DLC를 못팔면 국내유저도 반발이 클거라서 이샵을 연다고 확정났을때 정발하거나 아니면 이샵 불발시 DLC포함해서 완전판 개념으로 나올거라고 추측합니다.
바람이분다2017.09.21 20:44
신고삭제이게 정발이라니 ㅋㅋ
히데요시2017.09.21 22:00
신고삭제한국 게이머들이 닌텐도 쪽에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른 건가... -_-a
힙합2017.11.03 10:40
신고삭제저질렀죠 ㅋㅋㅋ R4를 비롯해서 복돌왕들이니
아리2017.09.21 22:59
신고삭제다른거 필요없어요.. 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 한글판만 나온다면! 그걸 위한 정발이니까
박세훈2017.09.21 23:07
신고삭제젤다의전설 야생의숨결 한글화될때까지 닌텐도 코리아는 일해라!
가온2017.09.22 07:38
신고삭제어떤 게임기든 처음 발매하게 되면 견인타이틀로 대작게임을 현지화해서 발매하죠.
젤다, 스플래툰 이 한국어화가 아니라면 과연 닌텐도는 어떤 타이틀을 견인타이틀로 내세우려는 걸까 궁금하네요.
션쇼행성2017.11.06 15:45
신고삭제어제 테크노마트에 중고 위 타이틀사러갔는데.. 타이틀을 산다는것 자체를 ○○으로 보는 풍토가 있더만.
다들 하드디스크에 모조리 복제해서 플레이하더만.
닌텐도 ds 신형이던가? 새거를 어떤 형제가 구매하던데. 게임기에 게임타이틀 복제해서 팔더만.
'이거 켜면 이 화면 뜨면 게임 골라서 하면 되요~' 하면서..
솔직히
닌텐도가 우리나라에 스위치를 공급해주는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창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