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오브엑자일, 한국 게이머의 유니크한 빌드 기대한다
2019.04.29 10:0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오는 6월 8일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의외로 꽤 연차가 되는 게임이다. 출시 6년차에 접어든 ,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게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유저 층이 탄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특히 '디아블로보다 더욱 디아블로 같은' 특유의 느낌에 매료된 마니아층이 굉장히 넓고 깊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소식을 들었을 때 걱정이 앞섰다. 오래된 데다 진입장벽도 높은 마니아 계층의 지지를 받는 게임은, 신규유저를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지난 27일 진행된 '패스 오브 엑자일' 공동 인터뷰에서,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 CTO 조너던 로저스를 만나 한국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시기에 '패스 오브 엑자일'을 한국에 론칭하는 이유는?
김상구 본부장 (이하 김): 최근 국내 게이머들의 글로벌 게임 수용성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최근 널리 퍼져 있는 한국형 과금 모델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탓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패스 오브 엑자일'은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데다가 탄탄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팀으로도 한국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가?
김: 할 수 없다. 한국 서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클라이언트를 다운 받아야 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한국 출시로 인해 그리인딩 기어 게임즈가 얻는 것은?
조너던 로저스(이하 조너던): 개발사 입장에서도 한국 서비스는 이점이 많다. 한국 게이머들은 핵앤슬래시 장르를 즐겨 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도 크고, 다른 해외 지역보다 더 많은 이점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PC방 시스템 역시 굉장히 흥미있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우리 게임과 같은 F2P 작품들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고 본다. 한국의 PC방 문화가 전세계에 많이 전파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한국 PC방에 아직 가 보진 못했는데, 인터뷰가 끝나고 바로 방문할 생각이다.
오래된 게임이라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김: 오래된 게임은 맞지만, 그만큼 탄탄한 콘텐츠와 코어 유저층이 있다. 내부적으로 조사된 한국인 계정만 15만 개에 달하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혹시 그래픽 리마스터 계획도 있나?
조너던: 게임 초반 부분은 확실히 그래픽 수준이 낮다고 생각한다. 최근 콘텐츠부터 차근차근 그래픽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월 열릴 '엑자일 콘'에서 공개하겠다.
게임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다. 혹시 청소년 유저들을 위한 버전을 제작할 계획도 있는가?
김: 개발사와 뉴질랜드에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 콘텐츠의 경우 잔인한 장면을 잘라내거나 녹색 피로 변경하면 되지만, 더 큰 부분은 셧다운제와 같은 규제였다.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적용할 경우 글로벌 버전과 많은 부분에서 달라져 버린다. 원작 역시 청소년이 즐기기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 청소년 버전은 과감하게 포기했다.
e스포츠 계획도 있는가?
조너던: e스포츠는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생각이 있다. 과거에는 레이스 콘텐츠를 활용해 e스포츠를 진행했었는데, 향후 다시 추가하고 싶다.
한국만의 오리지널 이벤트도 계획 중인가?
조너던: 한국형 스킨이나 유료 아이템 등을 고려 중이다.
김: MMORPG 속성 상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가 쉽진 않다. 각 지역의 고객들을 만나러 가는 랜 파티 같은 개념으로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예상하는 목표는?
김: 아무래도 게임 자체가 생소하고 다소 코어하다 보니 시작부터 동시 접속자가 남다를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 속마음은 동시 접속자 10만 명 정도 기대하지만, 1~2만 명만 기록해도 좋을 것 같다.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이것만은 꼭 해 보라고 추천할 만한 콘텐츠가 있는가?
조너던: 액트 별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나면 추천 맵 시스템이라는 심화 콘텐츠가 있는데, 이를 플레이 해 보길 추천한다.
Q. 일정 주기마다 리셋되는 시즌제라는 개념이 국내 유저들에겐 좀 낯설지 않을까?
김: 과거 '디아블로 3'도 처음 나왔을 땐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잖은가. 게임이 재밌으면 유저들도 익숙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조너던: 마침내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되서 영광이다. 한국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유니크하고 새로운 빌드를 만들어낼 지 고대하고 있다.
김: 퍼블리셔로서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은 국내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선보일 때가 아닌가 싶다. 오늘 이렇게 '패스 오브 엑자일' 정식 출시 일정을 알려드리게 돼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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