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두고 다이어트 돌입한 넥슨
2019.05.07 17:01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넥슨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이슈는 매각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은 글로벌적으로도 큰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월에는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오는 15일에는 본 입찰을 앞두고 있다. 누가 넥슨을 사들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으나, 지난 예비입찰에는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KKR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실체는 없으나 넥슨 매각은 현재진행형이다. 본 입찰이 진행되는 15일 전후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넥슨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매각을 앞둔 넥슨이 조금씩 군살을 빼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그 동안 서비스하던 게임을 접는 것이다. 지난 3월 말에는 ‘HIT’와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O.E.)’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했으며, 지난 4월 초에는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5월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일에는 온라인 AOS ‘배틀라이트’ 국내 서비스를 접는다고 밝혔다. 3월부터 현재까지 게임 4종을 정리한 것이다.
3월부터 두 달 동안 게임 4종을 정리한 넥슨

넥슨이 서비스하던 게임을 정리한 적은 많았다. 하지만 주목해볼 부분은 시기와 횟수다. 앞선 게임 4종이 문을 닫는다고 발표된 시점은 넥슨 매각이 진행되는 시기와 겹친다. 아울러 3월부터 2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서비스 종료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매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게임을 접는다는 소식이 4번이나 연달아 나온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특히 ‘HIT’는 넥슨에 큰 의미가 있는 게임이다. 모바일 시장 공략에 고전하던 넥슨의 한을 풀어준 첫 게임이 바로 ‘HIT’이기 때문이다. ‘HIT’는 출시 직후 구글과 애플 매출 1위를 석권하며 확실한 모바일 성공을 안겨줬다. 이후 ‘HIT’를 만든 넷게임즈는 넥슨에 인수되었고, ‘오버히트’와 넷게임즈 차기작 ‘V4’까지 넥슨의 품에 들어갔다. 넥슨 모바일 사업에서 상징적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HIT’를 접은 것은 무게가 상당하다.
이어서 ‘배틀라이트’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국내 서비스가 접혔다. ‘배틀라이트’는 작년 12월에 국내에 정식 출시됐으며, 지난 2일에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올라왔다. 5개월 만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매칭이 원활하지 않을 정도로 유저가 적다는 것은 AOS로서 치명적인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해외 게임을 발굴해 국내에 들여오고, 국내 출시를 앞두고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고, e스포츠도 추진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너무 이른 시점에 게임을 놓았다고 볼 수 있다.
2012년부터 이어온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중단

게임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는 것은 게임사의 몫이다. 성과가 미비한 게임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다. 게임 라인업을 정리해 인력과 자원을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올해 행보에 있어서 넥슨과 매각은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게임 4종을 정리하는 것은 심상치 않다.
이와 연결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2012년부터 진행해온 게임사 창업 지원 사업 ‘넥슨앤파트너즈센터(이하 NPC)’ 운영을 중단하는 것이다. 2012년에 선릉에서 시작되어 2013년에는 판교에도 문을 연 NPC는 대표적인 게임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해왔으며, 사무공간 외에도 재무, 법률, 투자, 퍼블리싱 등 기업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제공해왔다.
7년 동안 이어온 NPC의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4월 초다. 이 역시 넥슨 매각이 추진 중인 시기와 겹친다. 스타트업 발굴을 목적으로 한 네오위즈홀딩스 ‘네오플라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이 건재한 가운데 게임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알려진 NPC가 문을 닫는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NPC 폐쇄를 잇따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묶어서 생각하면 넥슨이 오는 15일에 있을 본 입찰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은 아닌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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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마루2019-05-08 06:41
신고삭제이제와서 징징거리는 꼴들 참... 해줄 때는 고마운 줄 모르고, 떠날 때 정리하는거 보고 욕을 하네. 아, 그냥 항상 욕하는 사람들이니 욕하는건가? 일관성 있네. ㅋㅋㅋㅋ
미르후2019.05.07 19:38
신고삭제왜 이참에 문닫지! 어차피 짱개한데 갈것으로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 조단위로 살 기업들이 없는데.. 그냥 망해라
아칼리2019.05.07 20:50
신고삭제예전에는 넥슨하면 그나마 장기간 서비스 유지해준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네
모노블로스2019.05.07 20:52
신고삭제현재 상태로는 매각하기 다소 어려워서 적당히 가지치기하는거같은데 그리 급히 처분해야할 무언가가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점차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서 빨리 손절하고 적당히 먹고살려고 하는걸까..
포리마루2019.05.08 06:41
신고삭제이제와서 징징거리는 꼴들 참... 해줄 때는 고마운 줄 모르고, 떠날 때 정리하는거 보고 욕을 하네. 아, 그냥 항상 욕하는 사람들이니 욕하는건가? 일관성 있네. ㅋㅋㅋㅋ
미친소2019.05.08 16:25
신고삭제여러가지로 쓴맛이 나는 내용이네요.
금빛기사2019.05.08 16:33
신고삭제이제는 예전의 넥슨이 아니네요
CI0cklng2019.05.08 16:51
신고삭제얘네는 누구한테 갈지 잘 모르겠다 솔직히..운영을 잘하기로 소문난 것도 아니고 게임이 재밌는 것도 아니고
hst1112019.05.08 16:52
신고삭제넥슨이 팔리면 인제는 망하는건가요?
데세르비르2019.05.08 17:02
신고삭제넥슨 이제정말 덩치가 너무 켜져서 ....ㅠㅠ
꼴통갑부2019.05.08 17:02
신고삭제넥슨은 현재 던파 하나로 먹고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상당 부분의 수익이 던파에서
나오고 있고 중국에서의 인기를 생각하면 중국에서 인수하고 싶어하는 회사들이 꽤 있을 것 같네요.
sozuda2019.05.08 17:40
신고삭제우리나라 게임사중 고인물중에 고인물이 일부 정화한다고....
해빌2019.05.08 17:40
신고삭제잘 해 먹고 있던걸 왜 매각은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환상속에2019.05.08 17:50
신고삭제대단하네요
pokemon2019.05.08 17:50
신고삭제넥슨이 서서히 뭔가 징조를 보이네요 내년 아니면 내후년의 일일줄 알았는데 뭔가 빠르다면 이번 겨울이나 가을쯤에
엄청난 소식이나 안좋은소식을 한번더 전해들을수있지않을까하네요
용감한녀석2019.05.08 18:18
신고삭제으그
용감한녀석2019.05.08 18:18
신고삭제으그
mook12019.05.08 20:15
신고삭제어디로 팔릴건가...
오늘하루2019.05.08 20:21
신고삭제국내기업이 인수 했으면 좋겠다
엉클베리2019.05.08 20:39
신고삭제중국기업으로만 인수 안됐으면 하네요
야구몰라요2019.05.08 20:58
신고삭제빨리팔고싶은데 안팔리니까 가지치기하는군요
매각되면 그옛날 추억의 게임들 절반이상은 서버종료 할거같아서 서운하신분 많으실거같네요
에르메스삼삼2019.05.08 21:23
신고삭제매각이 쉽지 않는 모양이군요.
검은13월2019.05.08 21:33
신고삭제돈슨 돈슨이지만 향후 미래가 걱정됨
up하게2019.05.08 21:41
신고삭제아쉽다. 넥슨
민블리2019.05.08 22:14
신고삭제차기 중화인민공화국 회사
아이쿠루2019.05.08 22:40
신고삭제넥슨이 이곳 저곳 찔러 보는 느낌이긴 한데,
자본력으론 먹을 만한 곳이 텐센트 정도려나
퍼플울프2019.05.08 22:40
신고삭제넥슨이 매각되는군요. 마비노기 영웅전 징하게 했었는데.
써니2019.05.08 22:46
신고삭제결국 매각 가는건가요
mint2019.05.08 23:05
신고삭제매각을 향해 가고 있네요
bboongya2019.05.08 23:13
신고삭제넥슨 for 텐센트
시즈2019.05.08 23:25
신고삭제PC게임이 문득 그립네요.
무적2019.05.08 23:31
신고삭제매각 위한 준비 수순
jyn34932019.05.08 23:32
신고삭제요즘 자체제작게임들이 영 별로더만 매각도 급하네
second2019.05.08 23:35
신고삭제회사가 팔리면 게임들도 각기 다른 회사에 다시 팔리려나
달빛이머무는꽃2019.05.08 23:41
신고삭제돈슨이라며 항상 비판하고 비난하긴 했어도
한때 우리들의 추억을 장기적으로 A/S 서비스처럼 블리자드 못지 않게 계속 서비스를 유지해줘서 그것만큼은 절대적으로 깔 수 없는 영역이자 칭찬 받아야 할 요소로 생각했었는데 이젠 넥슨도 무리가 온것 같네요.
곧 다른 기업에 인수 되면 이렇게 게임 서비스 종료가 되어가는 게임들이 점차 늘어가겠죠 ㅠ
박재희2019.05.08 23:51
신고삭제중국이 사가려나ㅠㅠ나름 어렸을때부터했는데ㅠㅠ
대장2019.05.08 23:52
신고삭제어떻게 될지. .
Rukki2019.05.08 23:54
신고삭제넥슨이 점점 변하고 있어요
예전이 그립다... 넥슨.....
럭키루키2019.05.08 23:59
신고삭제매각이라니
라리언2019.05.08 23:59
신고삭제최근 넥슨이 한 것중에 잘된게 없죠
매각이 아니고서라도 다이어트는 필요했다 봅니다
오히려 매각이 약이 될 지도
악마이2019.05.10 04:27
신고삭제누가 살까 궁금
Tomato-G2019.05.13 13:23
신고삭제솔직히 수익 제로에 수렴하는데 의리서비스해준 게임들 많았지... 딱 봐도 돈 안될거 같은데 개발자들 지원해준 게임사도 넥슨이고.
맨날 망하라고 저주하다 ㄹㅇ로다가 짱개한테 팔리게 생겼으니 덜컥 기부니 안좋아지는 헬조센징 깨시민들ㅋㅋ
차라리 망하라는데 넥슨 망하면 님들 복지가 줄어듦. 넥슨이 헐값매각해도 7조~10조는 나오는데 지금 정리하는
아시아나가 2조도 안되는건 알라나ㅋ 국내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IT업계 생태계에도 큰 파장이 가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빅딜임.
평소에 좀 잘하자... 전나 때리다 망하면 뒷북치는 국민성 무한반복 실환가ㅋ 정몽주니어 의문의 연승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