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발표, 스팀에 ‘중국어 간체’ 인구가 가장 많다

▲ 스팀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는 중국어 간체다 (자료출처: 스팀)

앞으로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려면 중국어 간체는 지원언어에 필수적으로 넣어야 할 것 같다. 스팀 유저 중 중국어 간체를 사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밸브가 자체 조사한 통계 자료인 ‘스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문조사(이하 스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12월 기준 스팀 전체 이용자 중 37.87%가 중국어 간체를 스팀 클라이언트 언어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전월보다 14.43%나 증가한 것으로, 스팀이 중국에서 차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제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 등극한 것이다.

▲ 14.43%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영어를 제쳤다 (자료출처: 스팀)

중국어 간체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스팀 통계자료’에서 스팀 클라이언트 언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조사방법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이 발견됐는데, 아시아 지역 PC방에서 집계된 중복 이용자 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밸브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정하며 2018년 4월 이전 약 1년간의 자료를 전량 폐기하고, 조사방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중국어 간체가 스팀 클라이언트 언어 1위에 오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어 간체 이용자 수 급증의 원인에 대해 밸브의 공식 언급은 없었다. 다만, 시장 조사업체와 스팀 통계 사이트가 발표한 추정치를 보면 지난 4년간 스팀을 이용하는 중국 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스팀이 중국 정부의 해외게임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에 중국 게이머들이 애용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밸브는 지난 2019년 8월, 완미시공(퍼펙트월드)와 함께 준비 중인 중국 버전 ‘스팀’을 공개했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며, 출시 기준 40여 종 게임을 제공한다. 다만, 스팀 글로벌 서버에 비해 게임 수가 적고,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게임은 입점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어 글로벌 서버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