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야M, 캐릭터 성장 더해 전략적 플레이 강화했다
2020.07.02 17:5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2000년대 시절 팡야의 인기는 대단했다. 당시 골프는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고 귀족 스포츠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러한 골프를 누구나 치기 편하고, 친숙하게 느끼게 한 게임이 바로 팡야다. 사실적인 골프랑은 거리가 멀지만 귀엽고 멋진 캐릭터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스킬을 쓰며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다.
팡야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게이머들이 PC방에 갈 때 각도기를 들고 다닐 정도였다. 실제 골프와 달리 팡야는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면 평균이고, 이글 이상으로 끝내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따라서 한방한방이 너무나 중요했기에 정확한 각을 제기 위해 각도기를 들고, 삼각함수까지 써가며 치밀하게 계산하는 플레이가 유행했다. 모니터에 각도기를 대고, 계산하는 것을 보면 게임이 아니라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팡야가 모바일로 돌아온다. 팡야가 모바일로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 동남아에 팡야 모바일이 소프트런칭됐는데 당시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서 정식 출시까지 가지는 못했다. 이에 제작진이 심기일전하고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 바로 팡야M이다. 팡야M 노우영 디렉터는 “과거 경험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바탕이 됐다. 다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코스에 맞춰 캐릭터와 스킬을 맞춰가는 전략 더했다
제작진은 팡야M을 ‘스포츠 RPG’라 소개했다. 팡야는 골프를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스포츠였다면, 팡야M은 캐릭터를 키우는 성장 요소를 더한 골프 게임이다. 특화 스킬을 지닌 여러 캐릭터와 팡야하면 빠질 수 없는 특수샷 팡게아를 모으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며 장비를 맞추고, 각 코스에 맞는 캐릭터와 스킬을 맞춰 필드에 나간다. 코스에 나갈 때 캐릭터 3인으로 팀을 꾸리기에, 어떤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데려가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팡야M은 원작보다 필드에 전략적인 요소가 많아진다. 기존과 신규 코스를 더해 코스 수는 총 200여 종이며, 코스마다 공략 방법이 모두 다르다. 노우영 디렉터는 “일단 같은 코스라도 낮과 밤 레벨 디자인과 홀 공략 방법이 다르다. 아울러 필드에는 몬스터도 있는데 이 부분이 또 다른 공략 포인트가 되어 전략적 플레이를 유도한다”라고 밝혔다.

캐릭터마다 가진 스킬도 다르다. 비거리(공을 날릴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지거나, 특정 위치까지 공을 워프시키거나, 몬스터를 소환해 지형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도 있다. 노우영 디렉터는 “기계, 마법, 자연으로 분리된 캐릭터 특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나눠진다. 따라서 필드에 따라 어떤 캐릭터와 스킬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해진다”라며 “스킬 게이지가 충분하면 여러 스킬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나만의 샷을 디자인해나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코스를 진행할 때 많은 캐릭터와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캐릭터와 스킬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고윤호 사업실장은 “스토리모드 등 플레이를 통해 모은 코인으로 잠긴 캐릭터를 해금하는 식이다”라며 “팡게아는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재가 있고, 이 소재로 연구소에서 연구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캐릭터 및 팡게아 스킬 획득에는 과금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팡야는 게임도 인기가 높았지만 2차 창작도 활발했다. 캐릭터로 소설을 쓰거나 만화를 그려 다른 유저와 공유하는 식이다. 다만 원작에서는 캐릭터 설정은 있지만 스토리를 다루지는 않았다. 이와 달리 팡야M은 캐릭터에 관련된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모드를 갖추고 있다. 노우영 디렉터는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는 스토리모드가 있고, 메인 시나리오 모든 대화는 풀보이스로 제공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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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아이2020-07-03 20:42
신고삭제pc로 하고싶다..
사소한아이2020.07.03 20:42
신고삭제pc로 하고싶다..
아이쿠루2020.07.03 23:34
신고삭제어찌어찌 또 살아났군요.
시월2020.07.04 09:50
신고삭제요즘들어 귀에서 계속 팡~야~ 하는 소리가 가끔씩 맴돌던데, 모바일로 드디어 나오는 것인가! +ㅁ+
딸리젤기2020.07.05 09:08
신고삭제팡야 예전에는 피쳐폰에 기본게임으로 이식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스토리모드 추가는 좋지만 몬스터니 속성이니 너무 많은 요소를 버무리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될까봐 걱정되네요. 자칫하면 늘 연구하고 플레이하는 고인물만 남은 게임 될텐데.
드림캐스트2020.07.05 10:55
신고삭제유사한 골프 게임이 많아서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과거 팡야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진지보이2020.07.05 11:00
신고삭제팡~야. 알바트로스.
꼴통갑부2020.07.05 18:29
신고삭제팡야를 재미있게 했던 추억이 있는 게이머들에게는 반응이 괜찮을 것 같네요.
퍼플울프2020.07.05 22:41
신고삭제화사하게 홀인원! 팡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