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폴 가이즈가 인기 게임 순위에서 사라졌다
2020.10.21 17:43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폴 가이즈는 출시 초기에 영국 게임임에도 ‘출발 드림팀’이라는 친숙한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열기가 몇 달 만에 식어버린 듯하다. 8월 말부터 하락세를 탄 폴 가이즈는 6주간 계속 순위가 내려갔고, 이번 주에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폴 가이즈 식으로 말하면 조기 탈락한 셈이다. 비슷한 시기에 상승세를 탄 어몽 어스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 상반된 결과다.
범상치 않은 포스를 뿜어내던 폴 가이즈가 장기전에서 무너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지난 8일에 열린 시즌 2가 유저 기대보다 볼륨이 부족했다. 폴 가이즈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진행되는 여러 라운드를 거쳐 최후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다. 규칙이 간단해서 배우기 쉽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규칙이 간단한 여러 맵을 돌아가며 플레이하기 때문에 빠르게 질리는 감도 있다.
이러한 폴 가이즈가 장기흥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규칙으로 무장한 신규 맵을 많이, 자주 추가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시즌 2는 여타 게임과 비교하면 ‘시즌’이라 부르기 애매할 정도로 볼륨이 부족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이다. 유저들이 가장 아쉬워한 부분은 게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맵이 4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운영적인 부분이다. 출시 초기부터 지적된 서버 불안과 핑 문제는 현재도 해소되지 않아서 서비스가 불안정하다. 특히 시즌 2 이후에 접속이 끊기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두 가지 이유를 압축해서 말하면 내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폴 가이즈는 인기 게임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과 활발한 SNS 홍보로도 유명하다. 다만, 지금은 내실 다지기가 우선이라는 것이 팬들의 의견이다.
3개월째 소식 없는 신규 영웅, 힘 쭉 빠진 히오스
히오스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2연속 순위가 내려갔고, 이번 주에는 무려 5계단이나 하락한 36위다. 히오스에서 가장 허전한 부분은 신규 영웅 추가가 뚝 끊겼다는 것이다. 지난 6월 23일에 합류한 메이 이후, 3개월 넘게 신규 영웅은 그림자도 안 보인다. 지난 9월에 추가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테마 스킨이 눈길을 끌었으나 이를 받쳐줄 콘텐츠가 뒤따르지 않아 효과가 단기간에 소멸됐다.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은 와우를 제외한 블리자드 게임 전체에 퍼져 있다. 오버워치는 차기작 출시 전까지 새 영웅 추가가 없고, 스타크래프트 2는 사실상 콘텐츠 개발이 중단됐다. 디아블로 3도 차기 시즌 시작이 늦어지며 유저들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히오스를 포함해 블리자드 군단 전체에 힘을 북돋아 줄 뭔가가 필요하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카트라이더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상승한 11위에 자리했다. 원동력은 대전게임 대세로 떠오른 시즌패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에도 시즌패스가 있는데, 지난 15일에 최종 보상으로 레어급 카트 ‘몬스터 X’를 주는 시즌 2가 출시됐다. 이번 주에 카트라이더는 PC방 이용률이 늘었다. 플레이를 많이 할수록 받을 수 있는 보상이 늘어나는 시즌패스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GTA 5가 무려 6계단을 뛰어 16위에 자리했다. GTA 5는 GTA 온라인을 발판 삼아 장수 중이다. 지난 9월부터 락스타 게임즈는 매주 다른 모드에 대한 플레이 보상을 늘려주는 이벤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16일에도 파워 플레이 보상을 3배 높였다. 이벤트 효과가 있다는 점은 청신호다. 하지만 GTA 5가 출시 7년 차를 넘기고 있는 이 시점, 이제는 GTA 6로 넘어갈 때가 아니냐는 것이 유저들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뮤 온라인이 2주 만에 43위로 순위에 복귀했다. 지난 13일 뮤 온라인에는 콘텐츠 다수가 추가됐다. 캐릭터 최대 레벨도 1,300으로 확장됐고, 새로운 사냥터와 신규 장비도 등장했다. 여기에 캐릭터 성장과 파밍 속도를 높여줄 이벤트 다수를 붙여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현재 기세는 좋지만, 뮤 온라인은 그간 순위 경쟁에서 지구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많이 본 뉴스
- 1 세나 리버스, ‘쫄작’ 남기고 영웅 머리 크기 줄였다
- 2 20년 전과 올해 지스타 풍경 변화, 전격 비교
- 3 [롤짤] 한 명만! 젠지 FA에 몰려든 팀들
- 4 엘든 링 DLC 포함, 더 게임 어워드 GOTY 후보 발표
- 5 9년 만의 복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해피밀 출시
- 6 하프라이프 3는 레포데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
- 7 [순정남] 배상 따위 하지 않는 '락카칠' 캐릭터 TOP 5
- 8 “노안 때문에…” 드퀘 3 리메이크 플레이 포기 속출
- 9 [포토] 금손 코스어 집합,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 10 전염병 주식회사 이후를 다룬 ‘애프터 주식회사’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