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12년 쿠키 장인의 성공 스토리
2021.03.26 17:45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이번 주는 어딜 가도 데브시스터즈 얘기로 시끌시끌 했습니다. 데브시스터즈 시가총액은 22일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6일 장 마감 기준 1조 3,952억 원에 달합니다. 이것도 소폭 내려간 건데, 당일 오전 10시 경 최고에서는 시가총액이 무려 1조 8,000억 원을 찍기도 했습니다.
시가총액 1조 원 돌파는 규모적으로 국내 게임사 TOP 10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N을 비롯해 펄어비스, NHN, 컴투스, 더블유게임즈, 웹젠, 카카오게임즈 정도가 시가총액 1조를 넘는 기업입니다. 유서 깊은 중견 게임사인 NHN이 1조 4,067억 원, 웹젠이 1조 5,184억 원인데, 이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죠. 물론 시가총액과 회사 규모가 100% 동의어는 아니지만, 창립 이후 쭉 중소 게임사로 분류돼 왔던 데브시스터즈로서는 장족의 발전입니다.
데브시스터즈는 모두가 알다시피 쿠키런 for kakao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회사입니다. 스마트폰 게임 초창기에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두각을 드러내 상장까지 간 파티게임즈, 선데이토즈와 함께 '카카오 키즈' 3인방으로 불렸죠. 그러나 위 3사는 초창기 대박 이후 이어지는 히트작이 없어 한때 실적이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실제로 파티게임즈는 상장 폐지까지 갔고요.
그런 암흑기를 겪으면서도 데브시스터즈는 꿋꿋하게 쿠키라는 한 우물만 파왔습니다. 보통 모바일게임은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데브시스터즈의 이러한 행보는 상당히 의외였는데요, 그 뚝심이 결실을 맞아 결국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 이어 쿠키런 킹덤으로 사상 최대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26일 현재 쿠키런 킹덤은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3위, 일명 '인간계 정상'에 올라 있습니다. 묵묵하고 꾸준히 쌓아 온 쿠키런 세계가 결국 결실을 맞은 셈이죠.
해당 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크게 두 종류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식 투자 관점에서 아쉬움 혹은 기쁨을 나타내는 의견, 그리고 게임 내적인 QA나 고객대응, 과금 유도 등에 대해 불평하는 댓글입니다. 전자의 경우 "이거 작년에 8천원에 손절했는데", "게임 했으면 주식 샀을텐데" 같은 댓글이 대표적이고, 후자의 경우 "QA나 똑바로 하지", "뽑기확률 낮춰서 시총 1조 돌파했네" 같은 의견들입니다. 이처럼 유저 불평불만이 없진 않지만, 최근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는 결이 다르기에 그나마 안심입니다.
쿠키런 킹덤의 성공으로 인해 단숨에 상위권 업체로 발돋움한 데브시스터즈. 그러나 단기간에 자본이 몰린 터라 아직 불안한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위에서 몇몇 유저들이 언급한 것처럼 게임의 위치에 비해 기반 서비스나 안정성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니까요. 1조 성을 지키며 튼튼한 상위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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