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트릭스터M은 과금도 귀엽다"
2021.05.17 10:00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엔씨소프트는 작년 7월에 자사 신작 트릭스터M을 소개하며 귀에 콕 박히는 표현을 썼다. 엔트리브소프트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엔씨 이성구 총괄의 '귀여운 리니지'다. 이름만 들어도 무슨 게임인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인 표현이었으나, 원작을 기다리는 팬들 마음 속에는 불안감이 슬며시 싹텄으리라 짐작된다.
당시 이성구 총괄은 리니지보다 가벼운 BM을 가져갈 것이라 언급했으나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오는 2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릭스터M 과금은 이 총괄의 언급대로 귀여울까? 게임메카는 엔씨소프트 고윤호 사업실장과 엔트리브소프트 박원기 디렉터, 류창주 AD, 최성형 기획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성장 중심 가파른 프로모션 BM은 지양하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 과금 모델을 무겁게 가져갈 의향이 없다. 이 게임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단기간에 많은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리니지보다 폭넓은 유저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고윤호 사업실장은 “트릭스터M은 코어 유저 외에도 다양한 층의 이용자가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에, 오픈 초기부터 과도한 매출유도나 성장 중시형의 가파른 프로모션 전략은 되도록 지양한다. 전체 이용자 성장에 보폭을 맞춰가는 BM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릭스터M의 초기 방향성은 박리다매다. 매출보다는 구매자 수를 늘리는데 집중한다. 따라서 주요 상품도 유저가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서 필요한 물품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윤호 사업실장은 “초반부터 과금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지 않도록 여러 고민을 담았다. 누구나 초반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웰컴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플레이 성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각기 다른 효용의 상품을 다양한 가격대로 설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과금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가져간다는 점은 작년 간담회 및 트릭스터M 온라인 방송을 통해서도 얼핏 언급된 바 있다. 정보를 추려보면 일단 리니지 유료 버프라 할 수 있는 ‘아인하사드’와 같은 요소가 없고, 강화에 실패해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 아울러 PC 원작에서 유료로 판매됐던 ‘이속부(이동속도 증가)’와 ‘무게부(아이템 소지한도 증가)’도 모바일에서는 팔지 않는다

트릭스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드릴 액션에도 이러한 방향성이 담겼다. 모바일에서 드릴은 PC와 달리 소모성 아이템이 아니라 장비로 구현됐다. 드릴을 사용하면 내구도가 소모되고, 내구도가 높을수록 더 깊이 땅을 파서 좋은 아이템을 발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에 드릴 종류와 강화 정도에 따라 내구력이 달라진다. 드릴이 소모성 아이템이 아니고 발굴에 자동이 지원되는 점은 좋지만, 드릴 파밍과 강화, 내구도가 결합되며 이 부분이 결국 과금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엔트리브소프트 최성형 기획팀장은 “드릴력(내구도)은 드릴 별로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재료인 ‘숫돌’로 드릴력을 회복할 수 있다. 숫돌은 게임 내 모든 마을에 존재하는 ‘카밀라의 상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라며 “발굴 깊이에 따른 드릴력 소모량이나 숫돌 가격 등은 내부 테스트를 거치면서 계속 개선했고, 우려하시는 수준의 불편함이나 부담은 느끼지 않으시리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원하지 않는 필드쟁에 말려들지 않게 하겠다
유저들이 우려했던 또 다른 부분은 필드쟁이다. 일단 원작에는 필드 PvP가 없었고, 개방된 필드에서 다수 대 다수가 붙는 PvP를 부담스러워하는 유저도 많다. 리니지는 원작 핵심이 공성전이었고 이를 선호하는 유저층도 두터웠으나, 트릭스터은 그렇지 않기에 재미있으면서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고윤호 사업실장은 “이 부분은 개발보다 사업에서 고민이 많았다. 우선 쟁을 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이어서 트레저 스팟(특별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는 지점) 출현 조건을 ‘아무 곳’에서 ‘다우징 스팟(다우징 스킬로 찾아내는 스팟)’으로 조정했다. 이를 통해 원하지 않거나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트레저 스팟이 발굴되고, 이를 두고 타인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게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트레저 스팟은 발굴한 당사자가 일정 시간 우선권을 가지기에 찾아낸 사람이 먼저 파낼 수 있다. 아울러 다우징 스팟은 다우징 스킬이 있는 드릴만 있으면 누구나 찾아낼 수 있고, 찾아낸 지점이 ‘트레저 스팟’이 아니라면 발굴한 유저가 소유한다. 아울러 파티 플레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유저를 위한 솔로 콘텐츠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콘텐츠에 대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다. 트릭스터M에는 원작 캐릭터 9종이 등장하며, PC 버전에 있었던 의상과 펫도 있다. 아울러 미완으로 끝났던 스토리도 제대로 마무리한다. 엔트리브소프트 박원기 디렉터는 “일정 시점까지는 기존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원작 스토리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PC 버전처럼 몇 년에 한번씩 에피소드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후에도 새롭게 이어질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접근성 높여 리니지보다 넓은 유저층에 다가가겠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엔씨소프트는 트릭스터M에서 기존보다 넓은 이용자층에 접근하려 한다. 지난 10일에 진행된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사전예약 단계에서 20대와 여성 유저 비중이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보다 높다고 발표됐다.
따라서 지난 3월에 예정했던 출시를 연기하며 집중적으로 다듬은 부분도 접근성이다. 최성형 기획팀장은 “중점적으로 이뤄진 작업은 주요 시스템 폴리싱(다듬기)이다. 기존에 완성된 시스템 안에서 편의성을 확장하고, 이용동선 등을 정리했다. 또한 사내 테스트 등을 통해 PC 버전과 다르게 구성된 클래스 특성화 및 PvP 요소를 고려해 밸런스 전반을 다듬었다”라고 설명했다.
고윤호 사업실장 역시 “이 과정에서 후반부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이 학습 구간에서의 성장 체험과 이를 위한 가이드 퀘스트 구성이다. 물론 플레이 보상 면에서도 많은 조정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MMORPG를 가볍게 즐겼거나, 모바일 MMORPG를 해보지 않은 유저도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정비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MMORPG는 지금도 국내 시장 메인이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MMORPG를 해본 적이 없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고, 업계에서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리니지로 대표되는 무거운 MMORPG에 집중해온 엔씨소프트가 트릭스터M으로 라이트 유저에게 접근하려는 것 역시 유저층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첫 과제를 수행할 트릭스터M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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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ra2021-05-17 21:51
신고삭제시대를 역행하는 국내에서만 통하는 엔씨. 국내 유저들 완전히 등돌리는 순간 망하는건 순식간인데 정신을 안차리네요.
한국한정으로만 갓게임 어쩌구 하는 리니지는 글로벌에는 씨알도 안먹혀서 해외에선 싹 망했고 글로벌적으로 엔씨는 대표적인 믿고 거르는 페이 투 윈 겜 전문 기업이잖아요. 유저들이 언제까지나 돈 가져다 바칠줄 아는지...
뽑기를 가장한 사행성 도박 방식은 이미 유럽쪽에선 제재를 시작했고 전세계 적으로 제재하는 나라들이 점점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홍시2021.05.17 10:56
신고삭제귀여워봤자 얼마나 귀여우려나...
당장 구글플레이에서 사행성이 과도하다고 12세랑 19세로 나누기까지 했는데
준2021.05.17 11:23
신고삭제ㅋㅋㅋㅋㅋㅋㅋ 그래봤자 뼈대는 리니지라는거. 저런 게임에 또 속으면 그건 게임사 뿐만이 아니라 저런 게임 플레이하는 사람들 능지가 문제임. 한두번은 속이는놈이 100% 잘못한거지만 3번이상 넘어가면 속는사람도 문제.
yang8119812021.05.17 14:34
신고삭제모바일 게임은 그 순수의 재미나 게임성보다 먼저 과금을 언급하는게 참 슬푸다.. 모바일 게임에서 첫째는 과금요소 및 뽑기이고 그 다음 후순위는 게임성과 재미인것 같다. 뭔가 거꾸로 가는듯한..
개발사도 게임에 대한 장인정신과 열정, 창의성,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매출을 올리는게 아니라 인간의 본능적 심리를 이용하여 사행성을 부추기고 현질을 하게끔 만든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게임에 사행성 요소가 어느정도 갖춰지면 이 유혹을 견뎌내기에는 정말 힘들다. 그냥 단순히 "현질 안하면 되지 안느냐" 하지만 도박적인 요소는 인간의 심리에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에 쉽지않으며 사행성을 조장하고 돈을 버는 회사들이 더 나쁘다.
nc같은 대기업이 대단하게 성공한 기업인양 잘난척 하는데.. 내가 말해줄께.. 너네들은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 대기업이 된게 아니라 얍삽하게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사행성 및 도박으로 돈을 번 회사야.. 캡콤, 반다이, 너티독, 블리자드 등등 같은 회사랑 동급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너네들은 그냥 쓰레기 회사야.. 리니지 같은 게임 챙피해서 뭐.. 돈벌었다고 자랑질 가능하겠니?ㅋㅋㅋ
뿔달린고구마2021.05.17 14:34
신고삭제리니지에 비해 귀엽다는건가?
pokemon2021.05.17 15:40
신고삭제솔직한 마음으로 믿고싶어도 못믿는것이 현실이죠 그동안 한것들도있고 귀여운 리니지라는 말을 딱 듣자마자 정이 떨어지는게 유저들의 현실이니깐요
클린앤더티2021.05.17 15:47
신고삭제놀고있네
요한2021.05.17 17:02
신고삭제이게 리니지에 트릭스터 스킨 씌운 게임인가요?
조자경2021.05.17 17:12
신고삭제가격이 전혀 안귀여울껄?ㅋㅋㅋㅋㅋ
B-962021.05.17 17:45
신고삭제귀여운 리니지라는 말에 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잿빛구름2021.05.17 18:56
신고삭제기사에 오타가 있는거 아닌가요? 가파른 프로모션 bm을 지향한다 가 지양한다 라고 되어 있네요
IgniTed2021.05.17 19:42
신고삭제부먹 찍먹 고민하시는 분들
그냥 주문 안하는게 답
MaxHp2021.05.17 20:50
신고삭제하필 디렉터 이름이 박원기냐... 옆동네 단풍잎 디렉터랑 이름 똑같으니 하고싶은 맘이 없네
Mystra2021.05.17 21:51
신고삭제시대를 역행하는 국내에서만 통하는 엔씨. 국내 유저들 완전히 등돌리는 순간 망하는건 순식간인데 정신을 안차리네요.
한국한정으로만 갓게임 어쩌구 하는 리니지는 글로벌에는 씨알도 안먹혀서 해외에선 싹 망했고 글로벌적으로 엔씨는 대표적인 믿고 거르는 페이 투 윈 겜 전문 기업이잖아요. 유저들이 언제까지나 돈 가져다 바칠줄 아는지...
뽑기를 가장한 사행성 도박 방식은 이미 유럽쪽에선 제재를 시작했고 전세계 적으로 제재하는 나라들이 점점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귀무자검의길2021.05.17 21:53
신고삭제말이되는 소리를 해라ㅋㅋㅋ
모바일게임이 과금이 거의 없다고?ㅋㅋㅋ
그 옛날 고대시대나 중세시대때 여진족이나 거란족, 흉노족, 돌궐족 등 북방 유목 기마민족들이 정복전쟁 겁나해서 제국을 선포하고 건국한 이유는 무조건 하나였음. 주변국들을 침략하고 영토 확장을 하기위해서.. 그렇지 않으면 굳이 제국을 건국할 이유가 없음..
그것처럼 모바일게임을 만든다?
그 이유는 딱 하나뿐임. 최대한 유저들에게 많은 '과금'을 하게 하기 위해서..ㅋㅋㅋ
적은 개발비로 최대한 많은 유저들의 돈을 흡수하는게 모바일게임의 단점인데..
애초에 모바일이란 자체는 과금을 위해서만 특화된 플랫폼이라 사라져야됨..
모바일게임은 치킨집 같은거임ㅋㅋㅋㅋ
게임 만들 실력은 하나도 없는데 돈은 왕창 벌고싶은 사람이 손쉽게 유저들의 돈을 흡수하는 수단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
과금 같은거 싫어했으면 콘솔이나 PC 게임을 개발했어야지 뭣하러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냐고ㅋㅋㅋㅋㅋㅋ
리츠2021.05.18 05:39
신고삭제'리니지'가 자랑인건 리니지 하는 사람들에게나이지 게임에다가 '귀여운 리니지' 박아넣는게 자랑인줄 안다면 이 게임회사는 진짜 재미있는 곳이야....
호놀로룰로2021.05.18 08:49
신고삭제ㅋㅋㅋㅋ리니지에 비해 귀엽겠지
에르2021.05.18 14:12
신고삭제엔씨한테 또 속아주는 흑두루치기 없제?
홍염2021.05.19 03:21
신고삭제귀엽대 ㅋㅋ 엔씨게임에서 과금이 귀엽다는게 어울리는 표현인가??
첨에만 혜자처럼 굴다가 게임좀 적응됐다 싶으면 본격적으로 빨대꼽고 빨아먹는 대표적인 기업 모르는 사람이 있나.
게임회사가 아니고 그래픽만 씌운 도박회사지.. 그냥 카지노를 세워 그럼 매출이 더 높지 않을까?
여기저기2021.05.20 19:31
신고삭제이런거 쓰는 건 얼마나 받는거지, 개부자대겟당, ㅊㅋㅊㅋ
신혜선2021.05.23 14:09
신고삭제노잼
yang8119812021.05.24 11:37
신고삭제보통 게임 개발사들 보면 그 얼굴에서 어떤 열정이나 확신 이런것들이 보이는데..
트릭스터 개발진들 사진 보니깐 얼굴에서 "이야~~ 쫙~ 한번 땡겨보자!!" 이런 표정인데?
게임으로 돈벌기 쉽다.. 그지?... 사행성으로 떡칠해놓으면 수억만 돈덩어리가 들어오니깐. ㅋㅋㅋ
얼굴 표정에서부터 그 어떤 믿음감과 듬직함이 없어 ㅋㅋㅋ 그냥 동네에서 허접 게임 만들고 사행성 떡칠해놓고 여차하면 튈것 같은 생김새야...
나무2021.05.25 22:24
신고삭제리니지에 스킨만입혔더라
진짜 귀엽기만하네
루시드맥스2021.05.28 14:34
신고삭제과금 귀여운거 맞나요?
만수르 입장에서 귀여운듯
포퓽수면2021.05.30 05:55
신고삭제욕이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