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떨어진다!!!
2021.08.13 17:50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게임업계 2분기 성적표 결과가 썩 좋지 않습니다. 주요 게임사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 났습니다. 대표 게임사인 엔씨와 넥슨은 각각 전년 대비 42%, 46% 감소했으며, 넷마블은 무려 80%나 떨어졌습니다. 네오위즈,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이름있는 주요 게임사들도 모두 하나같이 하락을 면치 못했고, 펄어비스는 상장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말 그대로 게임업계 '어닝 쇼크'였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추락한 이유는 매출이 준 업체도 있지만, 영업비용 증가가 많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한때 열풍처럼 불었던 게임업계 인건비 증가가 비용 증가의 원인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케팅 비용이 극적으로 증가한 것이 더 큽니다. 6월에 신작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 등을 포함해 많은 게임사가 전년대비 100%에서 최대 300%까지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마케팅 비용 증가 이유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일단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게임 출시 연기로 마케팅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레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려는 회사들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 것이죠.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한 데브시스터즈나 위메이드 또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해외 시장 출시를 위해 추가적으로 광고선전비 등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실적에 대한 게이머 및 투자자들의 의견 또한 한결같이 부정적입니다. 한 유저는 "2분기에 게임은 많이 나온 것 같은데, 다들 돈만 쓰고 이득은 없는 분기였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아무리 신작 매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지만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론 "마케팅비는 몰라도 인건비가 상승했다는 건 개발비를 투자했다고 볼 수 있으니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는 3분기에는 그동안 돈을 들여 마케팅했던 신작들의 성과가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이 됩니다. 더불어 하반기에 출시될 작품도 많죠. 물론 그만큼 좀 더 마케팅에 열을 올려야 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부디 남은 하반기에는 게임사 간의 신작 경쟁이 과열된 마케팅 비용 대결로 번지지 않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돈은 엉뚱한 대로 흘러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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