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2021.11.25 17:4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출시된 지도 어언 16년이다. 테스트 시절부터 던파를 즐기던 중학생은 어느덧 30대가 됐고, 비슷한 시기 데뷔한 걸그룹 소녀시대는 이제는 어엿한 중견가수가 됐다. 실제 게임의 주요 유저층도 학생에서 성인으로 변할 만큼 오랜 시간이 흘렀다.
오랜 세월을 겪으면서도 던파는 액션 MORPG 최정상을 지켜 왔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플랫폼과 외전 등으로 IP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과거를 되짚어보면 분명 던파에도 전성기와 침체기가 존재했다.
강렬했던 두 번의 전성기
던파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아니다. 벨트스크롤 액션게임 자체가 그 당시에도 워낙 고전 장르였기도 하고, 던파 역시 고전으로의 회귀를 외친 게임인 만큼 신작임에도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빠르고 경쾌한 게임성을 필두로 개발진의 가열찬 업데이트가 빛을 발하면서 몇 년 만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게 됐다. 당시 6년 간 던파는 각종 신규 캐릭터와 전직은 물론 결투장, 이계 던전, 해상도 확장 등 일반 게임이라면 10년치 이상이라고 봐도 될 만큼의 어마어마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그렇게 쌓아 올린 좋은 이미지는 2011년, 흔히 말하는 ‘약믿’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를 수습하는 데에만 대략 3~4년이 걸릴 정도였다. 던파 유저들을 당시를 던파 역사상 가장 길고도 깊었던 암흑기라 표현한다.
회복하기 힘들 것만 같았던 던파의 인기를 끌어올린 것은 2014년, 던파 콘텐츠 디렉터로 부임한 윤명진 실장이었다. 상위 1% 유저를 위한 던파의 첫 레이드 ‘안톤 레이드’가 출시되면서 사람들이 다시금 몰리기 시작했고, 이를 기점으로 그동안 게임 내부에 산재해 있었던 각종 문제를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캐릭터와 아이템 밸런싱이었다. 당시 던파는 강한 캐릭터는 적절히 하향, 약한 캐릭터는 적절히 상향하는, 말로 하긴 쉽지만 실제 구현은 어렵다는 ‘밸런싱의 정석’을 보여줬다. 더불어 이계 던전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고, 퀘스트 레전더리 아이템과 투기 장비 등을 갖춤으로써 과금 없이도 어느 정도 괜찮은 장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게임을 안정화하고 경제 문제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당시라고 100% 완벽한 모습만 보여줬던 것은 아니지만, 명실공히 던파의 위기를 딛고 두 번째 전성기를 맞아한 것이 이 시점임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던파의 새로운 전성기는 후속작과 모바일에서?
이후 던파의 인기는 아주 조금씩 하향 안정세를 그렸다. 10년이 훌쩍 넘은 게임이었으니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수던전을 비롯해 각종 캐릭터의 진 각성을 추가하며 그 명맥을 굳건히 유지한 점은 대단하다고 할 만 하다. 그 인기는 매년 열린 던파 페스티벌에 몰린 유저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져 지금도 던파 수익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창출되고 있을 정도다.
다만 IP의 노화를 느낀 개발진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8년에 공개된 프로젝트 BBQ를 기점으로 후속작과 외전작 등을 한창 개발하고 있다. 2020년에 공개된 대전액션게임 'DNF 듀얼'이나 2021년에 공개된 프로젝트 오버킬 등이 그것이다. 특히, 아크시스템웍스와의 협업으로 제작 중인 DNF 듀얼의 경우 특유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연출로 인해 벌써부터 많은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던파의 명맥을 이을 또 다른 기대작으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있다. 특히 이 던파 모바일은 위기에 처했던 던파에 다시 전성기를 가져다 준 윤명진 디렉터가 총괄을 맡고 있는 작품이란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윤명진 디렉터 또한 직접 이 게임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을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던파 모바일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되며,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이 게임이 던파의 새로운 전성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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