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워커 유저가 로딩 70% 감소법 제시, 개발진 감사 표해
2021.12.25 11:4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지난 3월, GTA 온라인의 한 유저가 프로그램 코드 개선을 통해 로딩 시간을 최대 70%까지 줄이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락스타게임즈는 해당 유저에게 1만 달러 상당의 포상금을 주고 해당 개선사항을 공식 적용했다. 이와 비슷한 일이 국산 온라인게임 소울워커에서 발생했다.
23일, 한 소울워커 유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소울워커 로딩이 느린 이유 / 로딩 시간 70% 줄이기' 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소울워커는 최초 로딩이 최대 몇 분씩 걸릴 정도로 매우 긴데, 로딩 중 리소스 사용량을 측정해 보니 일정 구간 이후부터는 큰 작업을 하지 않고 잠잠한 상태였다. 많은 작업을 해서 로딩이 긴 것이 아닌,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로딩이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유저는 해당 게임이 로딩 시 어떤 파일에 접근하는지 분석했고, 특정 부분에서 데이터 파일을 한 번에 읽지 않고 1바이트씩 3,600만 회에 걸쳐 읽어들임에 따라 메인스레드 전체가 대기하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해 로딩 시간이 길어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는 이를 개선한 코드를 적용하자 파일을 읽어들이는 횟수가 92.7% 감소했고, 로딩 시간도 70% 감소해서 이전 1분 10초대였던 것이 20초대로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코드를 소스 공유 사이트인 github에 올렸으나, 소스코드 변경은 이용약관 위반이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 대해 소울워커 유저들은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고사양 게임이 아님에도 그동안 긴 로딩을 겪어 왔는데, 간단한 분석과 조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임이 알려지자 개발진의 무능을 질책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는 24일, 네이버 공식 라운지를 통해 이에 대해 언급했다. 공지에 의하면 커뮤니티에 게재된 로딩 개선 관련 내용을 확인했고, 적용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프로그램 실장이 빠른 시일 내에 별도 안내를 줄 예정이며, 개발팀 내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이슈를 제보해준 유저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라이언게임즈 측은 "수정 가능 여부 및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 만큼 안내가 늦어지는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대한 확실하고 신속하게 처리하여 안내드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검토 후 적용 가능성을 최대한 빠르게 파악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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