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팀] 내가 만드는 이야기, 한국어 시급한 '와일더미스'
2022.07.11 16:05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7월 11일 오후 2시 기준,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상위권에 눈길을 끄는 게임이 입성했다. 전체 리뷰 수 1만 1,800개에 평점 압도적으로 긍정적(95%)를 기록 중인 전략 RPG ‘와일더미스’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직접적인 요인은 국내 기준으로 12일 새벽 1시까지 진행되는 25% 할인 판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준수한 편이다.
와일더미스는 미국 인디 개발사 월드워크 게임즈가 제작한 턴제 RPG로, 2년 간의 앞서 해보기를 거쳐 작년 6월 16일에 정식 출시됐다. 동화책을 떠오르게 하는 아트 스타일에, 여러 캐릭터로 파티를 꾸려 중세 판타지 세계를 여행한다. 전투는 엑스컴, 파이어 엠블렘과 비슷한 턴제로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캐릭터가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해나간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캐릭터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초보 모험가가 베테랑으로 성장하고, 뒤를 이을 후배들이 등장하는 흐름이 이어진다. 모험가들은 전투 중 쓰러지거나, 나이를 먹어 은퇴하거나, 영원한 전설로 남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모험 중 만난 다른 동료와 어떠한 관계를 맺어왔는가에 따라 캐릭터 이야기가 달라진다.
와일더미스를 즐긴 유저들이 극찬하는 부분도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와 깊이 있는 상호작용, 무작위 사건에 따라 전개되는 영웅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핵심 콘텐츠는 각 영웅들이 풀어내는 스토리 자체라는 평이 지배적이며, 게임을 해본 한국 게이머 다수가 ‘한국어를 지원해달라’라고 요청하는 이유도 게임의 진면모를 온전히 경험하고픈 심정이라 짐작된다.
이 외에도 피규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4인 협동 FPS ‘하이퍼차지: 언박스드’가 이름을 올렸고, 출시 직전 스팀 찜 목록 1위에 오른 고양이 사이버펑크 어드벤처 신작 ‘스트레이’도 자리했다. 마지막으로 엘든 링, 몬스터 헌터: 라이즈 선브레이크, 레디 오어 낫, 래프트 등 기존작도 강세를 이어나갔다.
스팀 일 동시접속자 TOP 20에서는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8일 기준 13만대 후반이었던 러스트가 주말 사이에 동시접속자가 11만대로 하락했고, 11일 기준으로 11만 1,102명을 기록하며 10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