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 황성훈 각성, DRX 2022 롤드컵 4세트 승리

▲ DRX가 2022 롤드컵 결승전 4세트에서 승리하며 게임을 마지막까지 가져갔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시리즈 최초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6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결승전 4세트에서 DRX가 한 방 역전 이후 멋진 운영을 통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4세트 밴픽에선 이번 시리즈의 핵심 픽이 바루스라는 것을 증명하듯, DRX는 바루스를 선픽했고, 반대로 T1은 이전 세트에서 DRX가 사용했던 바루스 봉쇄 픽인 칼리스타를 가져왔다. 밴픽은 이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터 바텀에서 어마어마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 팀 바텀이 가지고 있는 모든 소환사 주문과 포션을 할애해가며 싸움을 열었고, 그 결과에서 웃은 것은 T1이었다. 상대 바루스를 잡아낸 것이다. 이후 T1은 정글 세주아니의 동선을 꼬아서 한 번 더 바텀을 잡아냈다.

사실상 이대로 게임이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중요한 장면이었음에도 DRX는 무너지지 않았다. 초중반에 진행된 주요 한 타에서 유리한 조합을 활용해 교전에서 지속적으로 승리한 것이다. DRX는 그 과정에서 야금야금 킬을 먹고 라인에서도 이득을 보며 15분경에 무려 글로벌 골드 5,000 차이를 완성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그 불리함을 이겨내고자 적을 솔킬내기 위해 분전했으나 DRX가 영리한 운영으로 역갱에 성공하며 계속해서 이득을 봤다.

DRX는 게임을 굳히기 위해 21분에 햇바론을 공략했다. T1이 이를 견제하기 위해 모였지만, 오히려 ‘페이커’ 이상혁이 먼저 짤리면서 불리한 상황에서 한 타가 시작됐다. 이후 DRX은 쉴 틈 없이 게임을 몰아치면서 결국 바론을 먹어냈고, 이후 피오라를 사이드로 보내며 운영을 시작한 T1을 마지막까지 천천히 몰아내면서 넥서스를 부수고 승리를 쟁취했다. 그렇게 결국 게임은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