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 러시아 게임 아토믹 하트 보이콧 요청
2023.02.23 15:12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21일에 출시된 신작 아토믹 하트에 대한 보이콧을 요청했다. 아토믹 하트 출시 전후로 불거진 제작사와 러시아 정부 간 연관성 관련 의혹에서 비롯된 조치다.
우크라이나 디지털 전환부 알렉스 보르냐코프(Alex Bornyakov) 차관은 지난 21일, 소니, MS, 밸브에 아토믹 하트 자국 내 판매중단을 골자로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 밝혔다. 패키지는 물론 스팀 및 콘솔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디지털 버전도 차단해달라는 내용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이 게임을 판매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아토믹 하트 개발사인 문드피쉬는 우크라이나 직원도 근무 중인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나, 뿌리는 러시아에 두고 있다. 아울러 아토믹 하트도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 등 침공 후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기업 및 은행에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게임에도 소련시절에 대한 향수나 소련을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문드피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평화를 지지하며 폭력에 반대한다는 두루뭉수리한 입장만 밝혀 많은 게이머가 아쉬움을 표했고, 지난 1월에는 러시아 매체 AIN에서 아토믹 하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집한 유저 정보가 러시아 정부에 전달된다고 보도하며 논란이 더 커지기도 했다. 이 중 유저 정보 전달 의혹에 대해 문드피쉬 측은 사실이 아니라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보르냐코프 차관은 앞서 이야기한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이 게임의 치명적인 부분, 수집한 유저 데이터를 러시아 제 3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대한 우려, 게임을 판매한 자금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을 이어가는데 사용할 가능성 등을 토대로 다른 국가에서도 이 게임(아토믹 하트) 유통을 제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모든 유저가 이 게임을 무시하길 바란다. 이 게임 개발사는 푸틴 정권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일으킨 유혈전쟁을 비판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을 서구권 유저들에게 강조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토믹 하트는 지난 21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발매됐다. 미국의 고립주의로 홀로 2차 세계대전을 치렀다는 대체역사 세계의 소련을 배경으로 한 FPS로, 특수장갑을 이용해 슈팅과 초능력 액션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발표 당시 바이오 쇼크 느낌이 나는 소련 배경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고, 23일 현재 스팀에서 유저 리뷰 수 4,678개에 ‘매우 긍정적(8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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