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번 우승한 ‘페이커‘ 이상혁 “계속 성장하겠다”
2023.11.19 23:49게임메카 김인호 기자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우승자는 T1이었다. 결승 상대였던 웨이보를 3 대 0으로 꺾으며 최초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만큼,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벅찬 감동이 느껴졌다. 게임메카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T1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모두에게) 만들고 싶은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은 무엇인지?
'제우스' 최우제: 제이스랑 요네 중에 고민 중이다.
'오너' 문현준: 일단 리 신을 생각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아직 생각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구마유시' 이민형: 징크스를 만들고 싶다.
'케리아' 류민석: 럭스를 만들고 싶은데 한번도 안 해서 바드나 레나타 중에 선택할 것 같다.
Q. (페이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따고 롤드컵 우승도 했는데 은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지?
'페이커' 이상혁: 프로 생활하면서 좋은 경험을 정말 많이 했다.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은퇴 계획은 추후에 세울 것 같다.
Q. (케리아에게) 작년 롤드컵 이후 오랫동안 아쉬웠을 것 같다. 소감과 함께 작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케리아' 류민석: 작년의 저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고,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Q. (구마유시에게) 이번 결승에 가족분들은 얼마나 왔는지, 또 우승 이후 연락은 했는지 궁금하다
'구마유시' 이민형: 해외에 있는 막내 누나를 제외한 7명이 와줬다. 그리고 경기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연락한 게 가족이었다.
Q. (페이커에게) 혹시 자신만의 신념 같은 게 있다면?
'페이커' 이상혁: 계속해서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롤드컵 우승도 이런 자세가 있다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이루어져서 감사하다.
Q. (페이커에게) 한국 밖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페이커' 이상혁: 제가 대단해서라기 보다는 응원받을 수 있는 환경 덕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페이커에게) 승패보다는 경기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그런 마인드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페이커' 이상혁: 사실 3 대 0으로 패배하는 상황도 시뮬레이션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이겨서 너무 좋고, 이런 마인드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Q. (구마유시에게) 어떤 노력이 있었기에 결승에서의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구마유시' 이민형: 지난 LCK 서머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단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회복돼야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Q. (오너에게) 오늘 리 신을 2번이나 픽했는데 리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너' 문현준: 현재 메타픽 수준으로 좋지는 않지만, 누가 잡느냐에 따라 1티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제우스에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트록스 대 그웬 구도가 나왔었다. 어떤 생각이었는지?
'제우스' 최우제: 작년에는 아트록스 상대로 그웬이라는 픽을 당일에 준비해 구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올해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꺼낼 수 있었다.
Q. (페이커에게) 프로 선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페이커' 이상혁: 계속 발전하려는 자세와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Q. (페이커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월즈까지 우승했다 올해는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은지?
'페이커' 이상혁: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으로 많이 뛰진 못했지만,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번 롤드컵은 경기력도 너무 좋았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즐거웠다.
Q. (감독대행에게) 이번 결승의 승리 요인과 밴픽 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임재현 감독대행: 승리 요인은 끝까지 노력한 것이라 생각한다. 밴픽은 코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가려 노력했다.
Q. (제우스, 구마유시, 케리아) 내년 팀 이적 계획은?
'제우스' 최우제: 아직 고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구마유시' 이민형: T1과 멤버들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케리아' 류민석: 롤드컵에 집중하느라 팀과 계약과 관련된 대화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계속 얘기해볼 것 같다.
Q. (구마유시에게) 챔피언폭 이슈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 내년을 임하는 각오는?
'구마유시' 이민형: 모든 챔피언을 완벽하게 다루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잘하는 챔피언은 유지하고, 부족한 챔피언은 보완해서 우승을 위해 달려보겠다.
Q. (페이커에게) 우승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페이커' 이상혁: 요즘 유튜브나 틱톡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중독성이 심한데, 이런 거 끊고 같이 열심히 연습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Q. (제우스에게) 20살 이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부터, 롤드컵 우승, 최연소 MVP까지 다 이뤘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제우스' 최우제: 그런 기록들을 달성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선수 생활이 훨씬 긴 만큼 자만하지 않고 노력할 생각이다.
Q. (페이커에게) 이제 선수로서 남은 목표가 있다면?
'페이커' 이상혁: 프로 선수하는 동안 계속 성장하고, 이런 제 모습 보면서 팬분들이 행복하고 영감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