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제조업체 중심 "스토리지 협회(SPA)" 설립 의미는?
2013.08.16 12:36오국환
차세대 저장장치로 급부상 중인 SSD. 반면, 저렴한 가격과 막대한 용량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HDD.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는 PC시장과 달리, 스토리지 분야는 양 진영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4개 HDD 제조사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이하 WD), 씨게이트(Seagate), 도시바(Toshiba), 히타치(Hitachi)가 'Storage Products Association(SPA)'를 결성, 스토리지 시장의 전쟁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히타치는 이미 WD에 인수된 상황. 다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별도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미 씨게이트에 인수된 바 있어 SPA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현재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HDD 제조사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SPA는 결성과 함께 성명서를 통해 "스토리지 제조사와 소비자가 하드디스크 및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모든 사용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개인용 시스템 시장에서는 SSD가 급부상하고 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와 함께 기업들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 급격히 확장되며 최근 업계의 데이터 저장공간은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SPA는 2012년 1평방 인치당 780기가비트(Gb)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의 저장밀도는 오는 2016년 평방인치당 1560기가비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가바이트(GB)당 가격은 1986년 71,000달러에서 2013년엔 0.1달러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서서히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SSD에 대한 HDD 진영의 수성을 위한 전략적 동맹이라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급격한 용량의 확대와 가격의 인하가 이루어지고 있는 SSD 진영에 대응해 더 저렴한 가격, 더 방대한 용량과 더불어 성능을 개선하는 주요 기술적 진보를 공동으로 개척하겠다는 포석인 셈.
따라서 향후 SPA의 공동 R&D를 통한 기술혁신의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시장을 뺏으려는 SSD와, 이를 지키려는 HDD 사이의 첨예한 대립이 향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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