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마영전・던스・크리티카... 액션RPG 줄줄이 하락
2013.09.04 17:59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와 '심시티' 등을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액션RPG의 하락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에는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게임부터 오래된 롱런 게임까지 온라인게임 업계를 강타한 불황에 가장 먼저 꺾여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9월 첫째 주 온라인게임 인기순위에서도 액션RPG 장르 게임들의 하락세는 도드라지고 있다.
이번 주 ‘던전스트라이커’ 는 4계단 떨어진 35위에 머물렀으며, 광복절 효과가 떨어진 ‘크리티카’ 는 무려 11계단이나 급락해 32위를 기록했다. ‘던전스트라이커’ 와 ‘크리티카’ 는 특유의 액션성을 앞세워 주목을 끌며 초기엔 인기순위 최상위권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두 게임 모두 출시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내리막 노선을 타기 시작, 현재는 30위권까지 내려왔다. 콘텐츠 수급 부족, 밸런스 조절 문제 등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다양한 문제는 ‘액션’ 하나만으로는 덮기 어려웠던 것 같다.
2010년 게임대상 출신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PC방 이용률과 검색 순위를 비롯한 각종 지표가 골고루 하락하며 5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마비노기 영웅전’ 은 신규 캐릭터 '허크' 업데이트를 비롯해 비키니 수영복 등을 선보이며 7월 말 자체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했으나, 이를 뒷받침해주는 후속 업데이트와 이벤트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주 고객층인 학생들의 개강/개학 시즌을 맞이하고 말았다.
RPG는 아니지만, 액션을 강조한 AOS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 에이지오브스톰(이하 에이지오브스톰)’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주 전 33위까지 올라갔던 ‘에이지오브스톰’ 은 저번 주 잠시 주춤대더니, 급기야 이번 주에는 8계단 떨어진 42위로 내려갔다. 액션 요소를 강조하고, 유저 의견을 십분 반영한 패치와 꾸준한 영웅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 인기 AOS가 쌓아올린 벽을 넘지 못한 채 표류하는 느낌이다.
위 게임들의 순위 하락 원인을 한 마디로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해당 게임들이 담고 있는 ‘액션’ 이 콘솔과 패키지게임에 익숙해진 국내 게이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담아야 할 ‘액션’ 의 본모습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 광복절 효과도 잠시, 11계단 하락한 '크리티카'
서유리 ‘패대기 시구’ 에 ‘프로야구매니저’ 활짝
이번 주 상위권 게임은 변동 없이 조용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 와 ‘구미호: 유혹의 탑’ 등이 강세를 보이며 순위를 급상승시켰다.
‘월드 오브 탱크’ 는 딱히 눈에 띄는 이용률 증가는 없었지만, ‘게임스컴 2013’ 과 미디어 체험 행사 등을 통해 공개된 콘솔 버전이 기존 유저들 뿐 아니라 콘솔 게이머들의 시선도 한 몸에 받으며 단번에 9계단 상승한 17위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WTKL)’ 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통합 프리미엄 계정 서비스가 공개됨에 따라 향후 출시 예정인 ‘월드 오브 워플레인’ 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태다.
IMI와 아이템베이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MMORPG ‘구미호: 유혹의 탑(이하 구미호)’ 역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구미호’ 는 IMI와 아이템베이를 포함해 다음, 엠게임, 녹스게임, 컬쳐랜드, 깜놀닷컴 등에서 동시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여기에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세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콘텐츠 수급이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켜, ‘클럽 오디션’ 이나 ‘슬러거’ 등 쟁쟁한 기존 인기게임들을 누르고 12계단 뛰어오른 29위를 기록하며 이번 주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하위권에서는 ‘겟앰프드’ 와 ‘프로야구 매니저’, 그리고 ‘아스타’ 가 돋보인다. 최근 들어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해오긴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던 ‘프로야구매니저’ 는, 지난 29일 공개한 신규 홍보모델 서유리가 마산구장에서 ‘패대기 시구’ 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결국 서유리 효과로 인해 ‘프로야구매니저’ 는 전주 대비 9계단 상승한 41위를 기록, 간만에 활짝 웃었다. 시구 해프닝이 빚어낸 결과이긴 하지만, 어쨌든 서유리가 홍보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톡톡한 홍보 효과를 본 셈이 됐다.
▲ 서유리의 '패대기 시구' 로 '프로야구 매니저' 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사진제공: 엔트리브소프트)
38위(↑10)를 기록한 ‘겟앰프드’ 역시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름 내내 휴면/신규 유저를 위한 이벤트를 펼친 ‘겟앰프드’ 는 학생 유저층이 많이 이탈하는 개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마치 디펜스 게임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습격 이벤트를 예고하고 나서 유저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파이널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아시아 판타지 '아스타' 도 50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스타’ 는 야수와 황천 간의 전쟁, 아시아 풍의 느낌을 살린 독창적 그래픽 등으로 주목 받아온 MMORPG로, 지난 30일부터 4일 간 테스트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으며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연내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아스타’ 가 NHN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동력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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