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하나로 '한국 축구'와 소통하다
2013.11.21 18:48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넥슨이 '피파온라인3'를 통해 '한국축구'와 소통에 나섰다. 게임은 단순히 '게임'으로 보겠다는 게 아니라, 현실과 묶어 소통하고 동시에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오늘 '피파온라인3'의 겨울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 관련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 OB축구회 기부금 전달식 단체 사진
넥슨이 '피파온라인3'를 통해 '한국축구'와 소통에 나섰다. 게임을 단순히 '게임'으로 보겠다는 게 아니라, 현실과 묶어 소통하고 동시에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오늘(21일) '피파온라인3'의 겨울 시즌 대규모 업데이트 관련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었는데, 1부에서는 한국 축구의 거장으로 꼽을 수 있는 김호, 조광래, 허정무, 이운재 전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외에도 윤덕여, 김정남 등의 은퇴선수도 행사장을 찾았다.
이렇게 한국축구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현재 넥슨이 진행 중인 '레전드 프로젝트'의 일환에서 진행됐다. 넥슨은 지금의 한국축구를 있게 한 과거의(은퇴) 선수들과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게임과 '한국축구'가 어떻게 엮일 수 있는지 비전을 그려냈기 때문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첫 번째 기획으로는 최근 넥슨이 두 차례 걸쳐 업데이트한 '피파온라인3' 한국전설선수 카드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카드는 최용수, 서정원, 고정운 등 슈퍼스타로 꼽을 만한 선수는 물론 허정무, 최강희, 김호, 이회택, 조광래 등 수십 년 전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 그리고 2002년 4강 주역 신화인 이운재, 김태영, 유상철 등도 포함된다. 한국선수의 레전드로 불리던 차범근은 이미 구현돼 있는 상황이다.
해당 업데이트는 '피파온라인3'에 큰 의미를 가진다. '피파온라인3'는 최대한 실제축구 데이터 반영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애초에 전설로 분류된 차범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현역 선수로만 구성돼 있다. 이 상황에서 넥슨은 '한국 선수'만을 별도로 '전설' 등급으로 분류해 콘텐츠화한 것이다. 덕분에 유저들은 현역 선수가 아닌 과거의 한국선수들까지 포함해 팀을 구성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금의 10~20대는 김호, 윤덕여, 김정남 등 과거의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낯설다. 그러나 이들 선수를 실제 '게임 내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한국축구의 과거를 볼 수 있게 한 셈이다.
때문에 오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인사들은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이제 원로가 된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오니 내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고 말해 뭉클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전직 선수이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조광래 역시 "게임을 통해서 한국축구가 더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 인사는 갖가지 흥미로운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실제 축구와 게임의 연결고리를 찾기도 했다.
게임에 구현된 캐릭터(선수)가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너무 젊게 나와 부끄럽다(김호)" "나는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사나운 사자처럼 활동하는데 게임에서는 너무 얌전한 거 같다(조광래)" "저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허정무)" "난 부드러운 남자인데, 얼굴이 되게 피곤해 보인다(이운재)"라며 웃음을 보였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자기 자신'을 어필하라는 질문에도 "실책을 잘 하지 않는 안정적인 수비수(김호)" "기술보다는 경기 자체를 이해하는 통찰력(조광래)" "상대 선수를 돌파하고 드리블해 나가는 능력(허정무)" " 민첩한 나의 모습?(이운재)"라고 답변하며 또 한 번 기분 좋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의 소통은 확실히 넥슨의 영리한 아이디어라고 평가된다. 유저들은 게임을 통해 한국축구를 알고, 또 축구선수들은 '게임'을 통해 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새로운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 넥슨 김태환 본부장은 "이제 한국 축구는 월드컵 본선에 당연히 나가야 하는 나라, 벨기에나 러시아와 붙어도 이겨야 하는 나라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축구강국이 된 데에는 지금까지 역사를 써온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니 오늘 자리를 통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날 넥슨은 전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 OB축구회에 1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넥슨 김태환 부사장을 비롯해 네 명의 인사가 참여했으며, 이들은 선배들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축구공 모양의 기념패에 친필 사인을 하고 기념패를 기부금과 함께 이종환 한국 OB축구회장에게 전달했다.
한국 OB축구회 이종환 회장은 "많은 은퇴선수의 한창때 모습을 게임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신선하다"며 "게임을 통해 생기를 불어넣어 준 넥슨에 감사하며, 기부금 역시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김호의 인게임 구현 모습

▲ 지난해 12월 은퇴한 이운재의 인게임 모습

▲ 석상에 오른 김호 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게임 속 모습이 젊어서 좋다는 멘트를 남겼다

▲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모습. 인게임 구현 모습이 부자지간처럼 보인다

▲ 행사 소감을 밝히고 있는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트로피'

▲ 한 켠에 마련된 공 트로피에 친필 사인을 남기는 김호 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


▲ 뒤이어 다른 전설 선수들도 사인을 남겼다
글: 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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