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밸브를 열어줘! 역류하는 '도타2'와 '카스온라인2'
2013.12.11 17:59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넥슨의 신작 '도타2'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이하 카스온라인2)'가 이번 주 동시에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카스온라인2'는 중위권을 밟아보지도 못한 상황이라 더 뼈아프다.
우선 '도타2'는 최근까지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추세였지만, 이번 주 6단계나 떨어지며 25위로 밀려났다. 내림세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하락이 가장 크리티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게임메카 인기투표, 대형 포털 검색어 순위 등 인기에 영향을 주는 대부분 요인이 시들어가면서 전체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넥슨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다. '도타2'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게임성을 인정받았지만, 한국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인기가 뻗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선점효과' 디버프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넥슨의 인기게임인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이 지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비슷한 존재였다는 사실이다. 무수히 많은 게임이 언급한 게임의 벽을 넘기 위해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넥슨이 이렇다. 처지가 바뀌었다. 누구보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이에 대한 해법은 넥슨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스온라인2'의 모양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게임 역시 내용 면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시장에서의 관심도 자체가 낮은 편이다. FPS 장르가 트렌드에 밀린 기운도 있지만, 어떻게든 '서든어택' '카스온라인' '아바' 등 정착한 게임 사이에 포지셔닝해야 하는 '카스온라인2'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결국 '카스온라인2'도 넥슨의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넥슨은 두 게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도타2'의 경우 워낙 게임성을 인정 받고 있는 만큼, 계속 '터뜨릴 수 있는' 시기를 내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그게 어떤 상황이 됐든, 한 번 터지기만 해주면 그 파급력이 기대 이상일 가능성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또, 언급한 두 게임 모두 그 줄기가 '밸브게임'이라는 데에서 상호협력도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도타2'는 밸브의 정책으로 넥슨+스팀 계정 동시 사용 등 게임 내적으로 벽이 있는데, 정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 시기에 따라 개선하는 부분을 고려해도 좋을 거 같다.
▲ '도타2'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출처: 도타2메카)
- 반가운 얼굴 '크로스파이어'와 '레전드오브파이터'
이번 주에는 하위권에서 두 신작 '레전드 오브 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가 각각 48, 49위로 진입했다. '크로스파이어'를 신작으로 분류하기 모호하긴 하지만, 기존에 서비스하던 버전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됐으니 '신작 같은 구작' 정도로 생각해도 충분할 거 같다.
우선 '레전드 오브 파이터'는 지난 6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엠플래닛의 신작 MORPG다. 호쾌한 타격감과 카툰랜더링 그래픽 등을 내세우며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약 1년 5개월 만에 서비스를 재개하는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FPS다.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상황이라 신규 이용자 유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앞서 언급했듯 중국에서 쌓은 서비스 노하우와 각종 콘텐츠가 풍부하게 준비돼 있어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참고로 '크로스파이어'는 내일(12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 쉐도우 모드 등 콘텐츠 보강을 통해 복귀한 '크로스파이어' (사진제공: 스마일게이트)
- 살벌한 하위권은 여전히 전쟁 중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최근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겨울 업데이트 내용을 밝힌 '던전앤파이터'가 다시 2계단 뛰어오르며 원래 자리를 회복했다. 지난주 '던전앤파이터'를 밀어내며 승승장구했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은 다시 1단계씩 떨어지며 6위, 7위로 밀려났다.
중위권에서는 '마비노기영웅전'이 6계단 상승하며 19위로 뛰어올랐다. 겨울 업데이트 내용이 슬쩍 공개된 것에 따른 기대효과로 보인다. 아직 온전히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신규 캐릭터로 밝혀진 '린'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순간적으로 관심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위권에서는 최근 2013년 프로야구 핫 이슈 설문조사로 분위기를 띄운 '프로야구매니저'가 오랜만에 8계단 뛰어오르며 3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하위권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바람의나라' '카오스온라인' '워페이스' '뮤 온라인' 등이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카오스온라인'은 꾸준한 업데이트와 갖가지 의상 등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나타난 효과라 의미가 각별하다. 반대로 '슬러거' '아크로드2' '마비노기' '겟앰프드' 등은 크고 작은 내림세를 기록하며 혹독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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