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크리스마스 시즌, 의외로 MMORPG 강세
2013.12.25 19:23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이번 주 순위는 큰 변화를 나타냈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캐주얼 장르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최근 몇 년까지와 달리 MMORPG 장르가 강세를 보인 점이다.
우선 1위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차지했다. 이 게임은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부상해 있는 만큼,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나 겨울 업데이트 등이 아무 상관 없는 모양새다. 이번 주 역시 PC방 점유율, 포털 검색어, 게임메카 인기투표에서 1위를 기록해 넉넉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빼고 판단을 했을 경우, 이번 주 상위권은 MMORPG의 강세가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를 한 번 더 뛰어넘으며 각각 5·6위를 차지했고, NHN엔터테인먼트의 '아스타'와 '테라'도 덩달아 오름세를 기록했다.
우선 '아이온'은 지난 16일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한 '아이온 레기온 토너먼트'가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대회는 최고의 레기온(길드)를 가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생방송 진행과 함께 시청자 이벤트도 풍족하게 진행하고 있어 이슈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큰 업데이트는 없었으나 크리스마스 이벤트 등에 힘입어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신규 업데이트 '도전'을 게임 내 적용한 '아스타' 역시 이 흐름을 잘 유지한 모습이다. '도전' 업데이트는 신규 종족 나찰과 신규 직업 기인 등이 포함돼 인기를 끌었고, 기존 던전의 난이도 업그레이드와 신규 무기 추가 등 다양한 내용을 두루 안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본 모습이다. '테라'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 인기가 오른 것으로 판단된다.
언급한 4종 게임의 오름세를 봤을 때, 확실히 시장의 MMORPG 수요는 아직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게임은 어떤 '계기'를 통해서든 재방문한 이용자들을 위해 여러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내년 새로운 MMORPG가 등장하기까지 계속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참고로 4종 게임은 비주얼이 뛰어난 공통점이 있는데, 크리스마스 코스튬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 '테라'의 크리스마스 산타 코스튬 (사진제공: NHN엔터테인먼트)
- 어서 와, '배틀 클레이브'는 처음이지? '마영전' 오름세
중위권에서는 지난주 이어 2계단 또 오르며 15위를 기록한 '마비노기 영웅전'이 관전 포인트다. 이 게임은 최근 겨울 업데이트인 '불신자의 낙원'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고, 지난 '허크'에 이은 여덟 번째 캐릭터 '린'을 공개해 불을 질렀다. 특히 '린'은 귀여운 외모의 여성 캐릭터라는 점과 지난 캐릭터에 볼 수 없는 '창(배틀 글레이브)'을 주무기로 사용해 기대효과가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 '마영전'은 '린'이 추가되는 내년 1월까지 계속 지금의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성격이 다른 형제라 할 수 있는 '마비노기(32위)'의 오름세도 눈에 띈다. 지난 12일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와 제휴 프로모션을 시작해 관심도를 높인 '마비노기'는 최근 겨울 프리시즌에 돌입해 본격적인 이용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프리시즌은 '마비노기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노스텔지어 자극 키워드가 잘 통하고 있는 모습이며, 이를 기반으로 환생 무료, 프리미엄 팩 무료 제공 등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마비노기영웅전' 신규 캐릭터 '린' 아트워크 (사진제공: 넥슨)
- 크리스마스에 웃는 게임, 우는 게임
순위 전체로 봤을 때, 상위권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1계단 떨어지며 14위에 머물렀다. 과거 영광에 비해 많이 쇠퇴한 모습이지만, 탄탄한 마니아 층이 자리잡고 있어 내년 공개 예정인 다섯 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적용되기까지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위권에서는 '테일즈런너' '엘소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프리스타일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리니지2' '버블파이터' '모두의마블' '월드오브탱크'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조용히, 그러면서도 강렬하게 인기를 유지한 '테일즈런너'의 경우 겨울 프로모션인 '영웅대전'으로 인기를 끌어모으는 상황이며, '프리스타일2'는 밸런스 수정 등 디테일한 서비스에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마지막 하위권에서는 올라온 게임보다 내려간 게임이 더 많은 모습이다. '도타2' '바람의나라' '슬러거' 'MVP 베이스볼 온라인' '크로스파이어' '레전드오브파이터' 등은 아쉽게도 크게 떨어져 크리스마스 시즌 웃음을 보일 수 없게 됐다. 특히 '레전드오브파이터'는 지난 6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더 안타까운 상황이다. '도타2' 역시 아직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모습이다.
다행히 하위권에서 웃음을 찾은 게임도 있다. '카오스온라인' '겟앰프드' '프로야구매니저' '카스 온라인2' '하스스톤' 등의 게임은 오름세를 기록해 치열한 경쟁 지옥에서 살아남았다. 특히 '카스온라인2'는 자칫 5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사회생했다는 점에서, 내년 초 공개를 앞둔 '하스스톤' 역시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고무적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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