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엔케이, 올해 ‘로도스도전기 온라인’과 ‘붉은보석 2’로 달린다
2014.01.04 17:00게임메카 임진모 기자
1997년 설립돼 올해로 17년을 맞은 중견 개발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이하 엘엔케이)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 ‘붉은 보석’과 전편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후속작 ‘붉은 보석 2’, 패키지 시절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온라인 슈팅 RPG ‘거울전쟁: 신성부활(이하 거울전쟁’), 최근엔 일본 유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작 MMORPG ‘로도스도전기 온라인’까지, 다수의 온라인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 중이다.
▲ MMORPG '로도스도전기 온라인'도 개발 중인 엘엔케이의 남택원 대표
엘엔케이는 매년 대박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를 거듭하지도 않았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잘 달려가는 국내 대표 개발사로서 올해 역시 꾸준히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엘엔케이 남택원 대표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더불어 올해 엘엔케이에서 선보일 신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10년 넘긴 장수 게임 ‘붉은 보석’, 20주년을 향해 도약한다
올해로 서비스 11주년을 맞은 ‘붉은 보석’, 어엿한 장수게임 반열에 올랐다. 원동력은 국내외 유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일본에서의 ‘붉은 보석’ 사랑은 각별하다. 실제 게임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한일대항전은 니코니코동화(국내로 치면 아프리카 TV)에서 5만 명 이상이 시청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 최근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열린 한일대항전 현장 단체 사진
“일본에서 ‘붉은 보석’의 위상이라 한다면, 국내와 달리 ‘RPG 입문게임’의 이미지가 강하다. 일본에서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그 시작으로 ‘붉은 보석’을 찾는 것 같다. 그에 반해 국내는 워낙 다양하고 많은 게임이 존재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장수게임 ‘붉은 보석’이 앞으로도 인기리 서비스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남 대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어려운 것을 잘 해나가는 것이라 여겼다. 또한, 리뉴얼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유저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온라인게임이 그렇지만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운영 잘하고 변함없이 서비스’하면, 유저들은 계속해서 지지를 보낼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잘 유지하면서, 어떻게 재미있게 해나갈 것인가, 또 어떤 새로운 것들을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할 것이다”
▲ 올해는 메이드의 신규 전직과 미니 펫 추가, 그리고 아바타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붉은 보석’은 메이드의 신규 전직 직업 공개와 함께 새로운 미니 펫도 추가될 예정이다. 여기에 유저들이 기다려왔을 캐릭터 ‘아바타’ 시스템도 처음 선보인다. 아바타 시스템은 온라인게임에서 흔한 콘텐츠 중 하나이지만, ‘붉은 보석’에서는 전에 없던 새로운 즐길 거리라는 점에서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붉은 보석 2’ 올해 테스트, 가능하면 공개서비스까지
엘엔케이가 자체 개발 중인 풀 3D MMORPG ‘‘붉은 보석 2’는 작년 하반기 첫 테스트를 목표로 했지만, 결국 아무런 소식 없이 지나갔다. 작년 지스타 2013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B2B에만 출품돼 일반 관람객은 게임을 직접 보거나 체험할 수 없었는데, 올해는 유저들이 ‘붉은 보석 2’를 직접 플레이 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 풀 3D MMORPG '붉은 보석 2' 올해 테스트와 함께 공개서비스도 목표로 했다
“퍼센티지라면 올해엔 나올 정도(웃음)다. 첫 공개 때와 비교해 비주얼에서 조금 변화가 생겼고, 여기에 콘텐츠의 양 그리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추가됐다. 작년엔 더 좋은 퀄리티로 선보이기 위해 안정화 그리고 최적화에 힘썼다. 올해는 테스트와 더불어 가능하면 공개서비스도 목표로 했다”
‘거울 전쟁’ 국내는 콘텐츠에 주력, 해외는 성과를 지켜본다
올해로 서비스 2주년을 맞은 ‘거울전쟁’, 작년 국내에서는 마지막 세력 악령군을 추가하고 릴레이 업데이트를 적용해왔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수출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앞뒀다. 즉 ‘거울전쟁’의 2013년은 안으로는 내실(콘텐츠), 밖으로는 수출 강화에 힘썼다고 할 수 있다.
“작년은 크든 작든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유저와 개발사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한 해였지 않나 싶다. 유저 입장에서 ‘계속 관리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한 것이 제일 큰 성과라 본다. 더 기대해줬으면 하는 것은 지금 적용된 콘텐츠보다 앞으로 선보일 콘텐츠가 더 많다는 점이다”
▲ 시나리오 파트 1을 마무리 짓고, 파트 2 개발에 착수하는 '거울전쟁'
또한, 해외서비스를 앞둔 ‘거울전쟁’에 대한 기대감은 어떨까? 작년 엘엔케이는 중국 차이나조이와 독일 게임스컴 등 국내외 여러 게임쇼에 참가해 해외 퍼블리셔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했다. 문득 아시아와 유럽 퍼블리셔는 ‘거울전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했다.
“해외에서 ‘거울전쟁’을 ‘슈팅에 RPG를 결합한 특이한 게임’으로 보는 것 같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FPS와 같은 슈팅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현지 퍼블리셔가 그런 인기 양상을 RPG로 옮겨가려 한다고 느낀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거울전쟁’을 적합한 게임으로 보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올해 ‘거울전쟁’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시나리오 파트1을 마무리하고, 파트2 개발에 착수한다. 남 대표는 후반부에 걸맞게 꾸며지는 만큼 유저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거울전쟁’ 재런칭이라 하면 조금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의 대형 업데이트가 선보일 것이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더 화려한 지역이 나오고 장비도 고급스러워지듯, 후반부 시나리오에 걸맞게 꾸며진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 달에 한 번씩의 릴레이 업데이트도 유효하다. 내부에서는 파트2 개발에 주력하는데, 당장 올해 안에 업데이트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유저는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을 통해 과거 RPG의 로망과 향수를 경험할 것
90년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소설 ‘로도스도전기’를 원작으로 한 MMORPG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을 개발 중인 엘엔케이, 원작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남택원 대표가 추구하는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의 매력(개발 방향)은 무엇일까? 참고로 일본에서는 올해 게임온을 통해 현지 서비스 될 예정이다.
▲과거 RPG의 로망과 향수를 자극할 신작 MMORPG '로도스도전기 온라인'
“어느덧 원작 팬들은 30~40대로, 올드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건 원작의 주요 인물들과 함께 모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팬 입장에서는 꿈일 것이다. 게임에서는 디드리트와 함께 모험 한다든가, 판처럼 멋진 주인공과 친구가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게임들은 원작 세계관의 이전과 이후를 무대로 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은 같은 시대 다른 영웅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RPG는 ‘강해진다’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 같은데, 자신은 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로도스도전기 온라인’을 통해 유저들은 과거 RPG의 로망과 향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스타 이후 확보한 라인업은 30여 개, 차례대로 선보일 것
작년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3 B2B에 참가한 엘엔케이는 소규모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은 개발사와 퍼블리셔 사이에서 엘엔케이가 중재를 맡아 온라인 또는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원활한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이다. 공식 발표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시점, 짧은 시간이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었을까?
▲ 작년 지스타에서 공식 발표된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 현재 확보된 라인업은 30여개
“지스타 2013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컨설팅을 발표하면서 구두 및 수출 계약이 완료된 라인업은 10개 이상이었다. 현재는 그 3배인 30여 개까지 확보된 상태로, 이달 ‘에픽 몬스터즈’를 시작해 해외에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물 임대계약 만료, 엘엔케이 판교로 이동하나?
여담으로, 올해로 현재 엘엔케이가 위치한 역삼동 건물의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난다. 현재 넥슨, 엔씨소프트, 웹젠 등 대부분의 국내 게임 업체들이 판교 이전이 완료된 시점에서 엘엔케이는 판교행을 택할 것인가?
“퍼블리셔라면 모를까? 판교에 개발사인 우리가 굳이 갈 이유가 없다. 또, 서울이 아닌 경기도나 인천 지역에 거주 중인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려니 그냥 여기서 진득하게 개발하려고 한다(웃음)”
▲ 게임 업체 대부분이 판교로 옮겼지만, 엘엔케이는 현재 위치에서 진득하게 개발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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