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러시아 흥행 아키에이지, 국내 성적은 부진
2014.02.26 16:00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 가 2013년 1월 공개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이번 주, ‘아키에이지’ 의 순위는 전주 대비 3계단 떨어진 21위를 기록했다.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세 달 전, 15위 근처에서 머물던 모습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번 순위 하락은 ‘리니지 2’ 나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등 경쟁작들의 선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검색 순위와 PC방 이용시간, 인기투표 등 전반적인 수치가 골고루 하락하는 등 자체적인 문제가 더 크다.
‘아키에이지’ 는 지난 1월 진행한 ‘에아나드 1.0’ 업데이트로 휴면 유저의 대대적인 복귀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면 무료화 정책이나 밸런스 조절 등에 반발하며 떠난 기존 유저들이 늘어나 전체적인 순위 하락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초기부터 ‘아키에이지’ 의 개발을 총괄하던 김경태 PD의 퇴사 역시 최근 들어 계속되는 ‘아키에이지’ 의 부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해 볼 만한 점이 있다면 해외 서비스 성과다. ‘아키에이지’ 는 일본에 이어 지난 22일(토) 러시아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공개서비스는 사실상의 상용화 단계로, 오픈 2일차에 15개의 서버가 가득 차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대기자까지 합하면 현재 동시접속자는 대략 10만 명 내외로 추정되며,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는 최대 월 1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 이후에는 중국과 북미 서비스도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매출 발생도 예상된다.
서버통합으로 제3의 전성기 맞은 바람의나라
잠잠하던 ‘테라’ 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라’ 는 올해 들어 상위권 게임들의 순위 변동 속에서도 꿋꿋이 12위를 유지해 왔으나, 엘린 ‘비검사’ 업데이트와 더불어 최근 신규 인던 5종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비상’ 을 실시하며 기존 및 신규 유저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월 14일부터 진행한 타임 이벤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에오스’ 와 ‘마비노기 영웅전’ 을 누르고 10위로 올라섰다.
중위권에서는 봄방학 시즌을 맞은 넥슨의 인기작 2종이 큰 상승세를 보였다. 19위로 7계단 상승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그리고 무려 9계단을 한 번에 뛰어올라 31위를 기록한 ‘바람의나라’ 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바람의나라’ 는 지난 20일 서버통합을 실시해 유저 밀도를 전성기 수준으로 극대화시켰으며, 이와 함께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 5종도 동시 진행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주 첫 테스트를 진행한 ‘블레스’ 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니, 확실히 제3의 전성기라 할 만 하다.
▲ 서버통합으로 제3의 전성기를 맞이한 '바람의나라'
다른 한편에서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과 ‘겟앰프드’ 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와 PC방순위 등이 떨어지며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의 경우 후속작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 와 경쟁 관계를 이루며 두 게임 모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진행 중인 좀비&리부트 업데이트도 이제는 식상하다는 평가다. ‘겟앰프드’ 역시 계속되는 업데이트와 개편이 한창이지만, 최근 진행한 ‘버스터 윙’ 등 액세서리 밸런스 패치가 유저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어 순위 하락을 초래했다.
하위권에서는 ‘MVP 베이스볼 온라인’ 이 야구 게임으로서는 유일하게 순위를 대폭 상승시켰으며, ‘엘더스크롤 온라인’ 과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 가 순위권에서 내려가고 ‘테일즈위버’ 와 ‘R2’ 가 오랜만에 재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