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M, 온라인·모바일의 완벽한 축구 시너지
2014.03.29 00:34게임메카 장제석 기자
넥슨이 준비한 신작 모바일게임 '피파온라인3 M(이하 모바일피파)'이 정식 출시됐다.
'모바일피파'는 기존 모바일게임이나 특정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했을 때, 조금 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다. 플레이 가능한 자체적인 게임도 탑재하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와 데이터가 연동돼 이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부가적인 재미까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27일부터 '프리시즌'이라는 명칭으로 한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모든 기능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활용(플레이) 측면에서는 나이스한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온라인게임과 연동되는 부분은 올바르게 작동해 여기서는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데이터 소모량 역시 이용자들에게 크게 부담을 줄 정도가 아니었다는 점 역시 추가로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그렇다면 '모바일피파'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 확장될까? 그리고 이 게임은 모바일 유저와 '피파온라인3' 유저 모두에게 인정받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를 챙길 수 있을까? 이에 게임메카는 넥슨 피파실 김현 부실장을 만나 '모바일피파'와 관련해 갖가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넥슨 피파실 김현 부실장
-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에게 '꿀' 같은 모바일게임
앞서 언급한 대로 '모바일피파'는 크게 두 줄기가 있다. 하나는 보통의 (축구장르) 모바일게임으로 작동하는 것, 하나는 '피파온라인3'와의 데이터 연동으로 보조 앱 측면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넥슨은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을까? 김현 부실장은 이렇게 말했다.
"어느 하나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아요. 모바일게임 이용자는 물론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까지, 각각의 플랫폼에서 모두 '피파온라인3'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은 PC에 접할 수 없는 시간에 '모바일피파'를 이용하면 추가 기능을 손쉽게 이 용가능하고, 모바일 (전용) 이용자들은 여러 모드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현 부실장의 말에 따르면, 넥슨은 결국 두 줄기 모두 끌어안으려는 계획이다. 욕심이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이미 '피파온라인3'가 유저 풀이 갖춰진 상황이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물론 순서는 있다. 무리하게 '모바일피파'에 이것저것 쑤셔 넣으면 자칫 이도 저도 아닌 그런 '깡통 앱'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순서라는 것은 어떤 이용자층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냐에 대한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풀이 갖춰진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이 먼저다.
실제로 '모바일피파'는 앞선 테스트에서도 그랬지만, 기존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에게 훌륭한 보조 앱이 될 수 있다. 이미 갖춰둔 선수단 구성이나 포메이션 등 기본 정보를 '모바일피파'에서 자유롭게 손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적시장과 아이템 사용까지 연동되기 때문에 선수카드를 개봉하거나 선수를 사고파는 것도 가능하다. 즉, 플레이에 앞선 준비과정을 모바일로 할 수 있다.
"피파온라인3가 이미 이용자 풀이 갖춰진 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이용자들은 굳이 PC가 아니더라도 모바일을 통해 기본적인 구단편성이나 선수 사고팔기 등이 가능하니까요. 우리가 지난 테스트에서 피파온라인3와 100% 연동에 집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와 같은 연동은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이 게임에 더 애착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PC방 혜택만큼 큰 것은 아니지만, 나름 '모바일피파'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은 선수카드 판매 수수료나 선수 재계약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데, 이를 어느 정도 감면해주는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부분은 PC방 트래픽에 영향이 있어 넥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겠지만,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PC방 절반 정도의 혜택을 누리니 기분 좋은 일이다.
또한, 이번에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모바일피파'는 푸쉬 기능이 추가됐다. 게임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는 물론, 이용자가 이적시장에 올린 선수카드가 판매될 경우 푸쉬를 통해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사소한 거 같지만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에게는 달콤한 이슈라 할만하다.
▲ 연동 기능은 확실히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다
- PC가 부담스러우세요? 그러면 모바일로만 즐기세요
정식서비스에 돌입한 '모바일피파'는 이제부터 '피파온라인3'를 하지 않는 이용자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즉, 하나의 모바일게임으로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계획이다. 넥슨캐시가 아닌 자체캐시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한 것 역시 '일반 모바일게임'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
일단 정식 서비스 이후, 초보 이용자를 위한 간단한 튜토리얼이 추가됐다.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처럼 쉽게 적응하도록 돕기 위함이다. 또한, '피파온라인3'에서 구단을 갖추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해, 모바일에서(PC도 가능) 구단을 설립하면 '선수 영입권' 아이템을 매일 선물로 제공한다.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면 원하는 선수 한 명을 무료로 영입할 수 있다.
▲ 수수료 혜택은 물론 튜토리얼 기능도 추가됐다
아직 적용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될 시스템이나 콘텐츠 역시 꽤 고무적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조작법도 곧 버추얼 패드가 도입돼 어느 정도 해결될 예정이며, 실제 경기 화면에서 선수들의 AI 또한 대폭 개선된다. '피파온라인3'는 '어센틱'이라는 표현으로 실제축구와 흡사한 사실성을 강조하는데, 바로 이 AI의 움직임이 사실성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조작문제는 현재 EA와 협의 중이며, 더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하도록 곧 개선될 것입니다. 또한, 게임은 직접 조작과 관전(매니지먼트)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여기서 AI가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피드백이 있었어요. 어떤 방식의 게임을 즐기든 AI는 중요하기 때문에 역시 계속해 업그레이드될 것이고, 실시간 개입 요소를 강화하는 부분 역시 탄탄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소셜기능 역시 곧 추가를 앞두고 있다. 현재 '모바일피파'의 경기는 크게 리그모드와 챌린지모드(모바일 전용)로 나누어지는데, 챌린지모드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포인트가 필요하다. 해당 포인트는 시간이 지나면 차곡차곡 쌓이는데, 이외에 친구와의 선물 주고받기 기능 등을 도입해 추가로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피파온라인3'와의 연동은 어느 선까지 가능할까?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해 김현 부실장은 "피파온라인3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범위"라는 답변을 했다. 가장 좋은 예가 PvP다. '모바일피파'에서 챌린지모드는 다른 이용자와 검색해 대전을 펼치는 형태인데, 경기 결과가 '피파온라인3'에 연동되지 않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순위 경기 역시 '모바일피파'에서는 지원되지 않을 계획이다.
각종 혜택 역시 온라인과 모바일, 정확한 선을 그을 예정이다. 혜택까지 연동되면, 결국 이용자들은 모두 해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다수의 이용자를 끌어 안기 위해 전 방위적인 이벤트가 진행되지만, 이런 혜택은 곧 정확히 분리될 예정이다. 쉽게 말해 PC에서의 혜택은 PC에서만 적용되게, 모바일에서의 혜택은 모바일에서만 적용되도록 한다는 말이다.
▲ 사실 이정도 퀄리티면 축구 모바일게임으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 월드컵 시즌을 기대하라
앞서 언급한 '모바일피파'의 업그레이드, 즉 완성형 버전은 월드컵 시즌이 오기까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3'는 월드컵 이슈에 맞춰 갖가지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크게 준비하고 있는데, 모바일 플랫폼을 이를 더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날, 푸쉬 기능을 활용하면 게릴라 이벤트 따위에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재 '모바일피파'는 네이버 앱스토어(안드로이드)에 출시됐다. iOS 버전은 아직 출시 예정일이 잡히지 않았으나, 현재 개발되고 있다니 월드컵 이슈 전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파온라인3는 매니저먼트가 아니라 조금 더 진지하게 즐기고 싶은 이용자를 위한 게임입니다. 컨트롤 향상이 목표이고, 나의 팀이 주 관심사죠. 반대로 '모바일피파'는 실제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조금 더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봐요. 분명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PC온라인이 피곤한 이용자들이 더 관심을 갖고 경험해 보셨으면 합니다"
▲ '피파온라인 3 M'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27일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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