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2 알파 테스트, 풍성한 놀거리를 깜찍하게 묶었다
2014.09.23 13:22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메이플스토리 2' 알파 테스트가 1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됬다(사진제공: 넥슨)
넥슨의 MMORPG 신작 ‘메이플스토리 2’가 지난 17일(수)부터 25일(일)까지 알파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 정식 후속작인 ‘메이플스토리 2’는 테스트 이전부터 전작과 확연히 다른 모습과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작의 2D 횡스크롤 방식을 3D 쿼터뷰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전작 특유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블록 형태로 이루어진 맵은 이런 느낌을 한층 더 높였다. 여기에 강화된 커스터마이징과 DIY 등 방대한 양의 콘텐츠로 유저 간 커뮤니티의 재미를, 보스 레이드에서는 기존에 맛보지 못한 긴장감 넘치는 전투의 재미를 담아냈다.
‘메이플스토리 2’는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함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목표 대상으로 잡고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기존 ‘메이플스토리’ 유저는 물론, 여성 유저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디자인, 게임성,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앞세워 원작의 가벼운 재미를 확실하게 살렸다.
▲ '메이플스토리 2'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캐릭터는 피규어처럼, 맵 구조는 레고처럼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진행된다. 2등신 피규어와 같은 귀여움에 전작의 느낌을 잘 담아냈다. 특히, 머리길이와 대략적인 형태를 마음껏 조절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유저가 직접 의상을 디자인 할 수 있어, 다양한 스킨으로 피규어를 꾸미는 듯한 재미를 게임 속에서도 맛볼 수 있다. 능력이 받쳐 준다면, ‘하츠네미쿠’부터 ‘원피스’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제약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원하는대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은 ‘메이플스토리 2’만의 장점이다.
▲ 머리를 잡아 끌어서 위치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 직접 스킨을 만들어 원하는 캐릭터의 옷도 자유자재로!
블록 형태의 맵은 흡사 ‘마인크래프트’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블록 디자인은 실용적인 면도 있다. ‘메이플스토리 2’의 귀여움을 강조 해준다. 여기에 정사각형 모양으로 적의 스킬 공격 범위를 표시해주며, 여기에 위에 올라가면 플레이어를 기절시키거나, 밀어내는 블록과 같은 각종 함정 요소와 주위 지형지물이 강렬한 스킬 공격에 날라가는 물리효과를 구현해 독창적인 맵 요소를 보여준다.
즉, ‘마인크래프트’ 같은 블록 형태의 맵 디자인을 독특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 캐릭터와 잘 섞었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 자체도 블록을 쌓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주위 블록 풍경과도 잘 어울려 건축을 못하는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 몬스터의 스킬 공격은 대부분 블록으로 지정되어, 알기 쉽게 표시된다
▲ 블록 디자인을 활용하기 때문에, 만든 건축물과도 잘 어울린다
누구나 즐길 수 있지만 나름 긴장감 넘치는 전투
‘메이플스토리 2’ 알파 테스트에서 선보인 직업은 총 5종이다. 보스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낼 수 있는 ‘나이트’, 빠른 표창 공격과 회피가 인상적인 ‘어쌔신’, 원거리 딜러 ‘레인저’, 마법공격을 펼치는 ‘위자드’, 힐과 버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냥이 가능한 ‘프리스트’가 있다. 각 직업은 자신들의 고유한 스킬과 무기를 이용하지만, 보스를 잡을 때 역할은 근/원거리 딜러로만 나뉜다.
‘나이트’는 다른 직업에 비해 월등한 튼튼한 맷집과 방어력을 보유한다. 특히 강력한 보스의 공격도 받아내면서, 근접 딜러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공격력을 보인다. 직업 중에서 ‘프리스트’는 아군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할이 강조되긴 하지만, 사실 대미지 딜링도 약하지는 않아 딜러로도 손색없다. 이처럼 직업 간 차이는 있어도 역할이 확연히 나눠진 것만은 아니다.
▲ '프리스트'여도 꼭 힐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단체로 즐기는 레이드는 보스의 공격패턴만 숙지한다면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레이드는 크게 ‘필드보스’와 ‘10인 던전 레이드’로 나뉜다. 먼저 ‘필드 보스’는 랜덤한 시간에 각 맵에 뜨는 보스로, 인원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레이드다. 여러 유저가 함께 보스를 공략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으며, 보스의 패턴도 종류 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나름의 재미를 선사한다.
반면, ‘10인 던전 레이드’는 만만치 않다. 보스의 한방 대미지가 세고, 한번의 실수가 바로 죽음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시간제한도 있어 보스도 못 잡고 던전에서 쫓겨나는 일이 생긴다. 이렇게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잡았을 때의 얻은 고급 장비 보상과 성취감은 ‘필드 보스’와는 비교할 수 없다. ‘10인 레이드’는 이처럼 만렙 유저들의 도전성을 자극한다.
레이드 보스인 ‘발록’의 경우, 순간적인 판단이 상당히 중요했다. 특히 ‘발록’이 중간에 쓰는 즉사 기술을 기둥 위에 올라가서 다 같이 피하거나, 하수인을 소환하면 빠르게 처리하는 등 10인 모두의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잡기 힘들었다. 물론 힘든 만큼, 다양한 패턴을 피하기 위해 공략할 때의 긴장감이나 끝난 이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필드보스 사냥은 소규모 인원으로도 즐길 수 있다
▲ 10인 레이드 보스인 '발록'은 한명이라도 실수하면 잡기 힘들다
▲ 이 밖에도 다양한 행동패턴을 지닌 보스가 월드 곳곳에 등장한다
건축, 미니게임 등...방대한 양의 부가 콘텐츠
건축과 하우징은 ‘메이플스토리 2’의 생활 콘텐츠다. 게임 속에서 집이나 땅을 산 뒤, 그 지역에다가 다양한 가구와 블록을 꾸미면 된다. 지역과 환경에 따라 땅값이 다르기 때문에, 돈이 부족한 초보 유저라도 쉽게 이를 이용할 수 있다.
튜토리얼 중에는 모델하우스도 제공하여, 잠시나마 건축을 직접 해보는 경험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튜토리얼이 끝난 이후에도 일정 기간은 얻은 가구를 놓아보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어, 구매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와 스타일을 가늠하기 쉽다.
▲ 크기는 작지만, 초보자도 충분히 살 수 있을 가격이다
건축 인터페이스는 상당히 간단하다. 블록을 놓을 위치를 방향키로, S와 W키로 높낮이를 정하고 스페이스 바로 그냥 놓기만 하면 된다. 설치한 가구나 블록은 R키로 회전하여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공중에 블록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만 빼면, 건축에 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땅이나 집을 꾸미는 게 가능하다.
블록 형태의 맵은 건축에도 좋은 효과를 준다. 가구나 블록의 크기가 어느 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배치하면 디자인에 센스가 없는 사람이라도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전투에 유용한 버프 효과를 주는 기념품이나, 창고로 쓸 수 있는 가구가 더해져 플레이어들에게 여러 이득을 준다.
▲ 마치 레고를 쌓는 방식으로 블록을 설치한다
▲ 디자인에 자신없는 사람이라도 5분이면 뚝딱!
이 밖에도 일정시간마다 열리는 미니게임, 벽에 그림을 붙일 수 있는 벽보, 랜덤하게 맵에 등장하는 숨겨진 지역 등 아기자기한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되었다. 단순한 콘텐츠지만, 계속해서 유저의 흥미는 물론, 유저 간 커뮤니티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살펴본 ‘메이플스토리 2’의 매력을 꼽자면, 역시 전작의 느낌과 함께 각 콘텐츠를 잘 엮어냈다는 부분이다. 전투 중에 얻은 가구를 설치해서 버프를 받거나, 더 좋은 가구를 얻기 위해 사냥에 나서는 등 각 유저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재미를 지닌 콘텐츠는 본래 목표로 한 유저들의 취향을 제대로 담아냈다.
아직 알파 테스트인데도 보여준 폭넓은 콘텐츠와 완성도를 생각하면, 확실히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임임은 확실하다.
▲ 사냥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이 시간 별로 열린다
▲ '메이플스토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숨겨진 맵도 등장한다
▲ 맵 곳곳에 위치한 '벽보'에 가끔은 이상한 그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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