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2014년 총결산, 온라인게임 혹한...버티기 힘든 신인들
2014.12.17 17:3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디아블로3'를 포함한 PC게임과 웹게임은 해당 순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2014년 온라인게임 순위는 꽁꽁 얼어붙었다. 부푼 꿈을 안고 데뷔한 신인들에게는 더 추웠던 한 해였다. 온라인게임 혹한을 잘 버텨낸 쪽은 팔팔한 뉴페이스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이다.
올해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게임 중 가장 높은 등수를 찍은 게임은 ‘이카루스’다. 10년 동안 때 빼고 광 낸 ‘이카루스’는 단번에 10위에 오르며 ‘준비된 신인’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좋았던 순간도 한 시절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자 ‘이카루스’는 10위권에서 밀려나 20위권까지 내려갔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하던가. 겨울맞이 업데이트 ‘불사의 사막’까지 동원해봤으나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김치블로’라는 슬로건을 밀며 강하게 나온 ‘데빌리언’도 공개서비스 1주 만에 11위까지 뛰어올랐으나 지구력이 부족했다. 11월에 22위로 주저앉은 ‘데빌리언’은 12월에는 30위권까지 추락했다. 1월 첫 주에 상큼하게 등장한 ‘하스스톤’은 올해 한 번도 20위권을 넘어서지 못했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를 낳은 김윤종 사단의 신작 ‘최강의 군단’ 역시 17위를 찍은 뒤 점점 아래로 내려와 12월에는 40위 밖으로 밀려났다.


▲ 상위권에서 지구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카루스(상)'와 '데빌리언(하)'
그래도 앞서 나온 게임은 양호한 수준이다. 두 달을 버티지 못하고 떠난 신작이 수두룩하다. 6주 만에 순위에서 모습을 감춘 ‘플래닛 사이드 2’를 필두로 ‘브릭포스’, ‘헨치’, ‘사육신 온라인’, ‘미스틱 파이터’, ‘트라이워 온라인’, ‘코어마스터즈’, ‘증기의 성’, ‘NAL: 세상을 베는 자’, ‘네임드’, ‘서유기 온라인’, ‘레전드 오브 파이터’ 등 수많은 신인이 버티지 못하고 모두 나가 떨어졌다. 개중에는 올해 서비스를 종료하는 ‘프로야구2K14’도 포함되어 있다. ‘뉴 던전스트라이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하운드: 리로드’처럼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작품도 오픈 효과가 사라지자 순식간에 모습을 감췄다.
도리어 올해는 노장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피파 온라인 3’, ‘서든어택’이 3강을 이루는 와중, 상위권은 큰 파도 없이 평온했다. 무서운 점은 ‘오래 버티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서버 오픈으로 분위기를 달군 ‘리니지 2’, 인기 콘텐츠 ‘시공전투’를 부활시켜 큰 호응을 이끌어낸 ‘아이온’을 예로 들 수 있다. 즉, 노장들의 장기집권은 꾸준한 관리에서 비롯됐다.
추진력도 남달랐다. 20위 중반까지 밀려났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새로운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스팀팩 삼아 1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50위에도 발을 붙이지 못했던 ‘R2’는 ‘오토 잡는 보안강화’로 재진입에 성공해 20위권 중반에 발을 디뎠다. 2014년 초에 50위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가 사라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2’는 재진입 후 ‘숨바꼭질’ 모드로 추진력을 얻어 15계단을 넘어 27위에 안착한 바 있다. ‘엘소드’와 ‘카오스 온라인’ 역시 유저 취향에 딱 맞는 콘텐츠로 맹렬한 순간화력을 발휘했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에는 게임 50종이 들어온다. 그리고 올해 순위에 들어온 게임을 모두 세면 총 91종이다. 수치로 따지면 91종 중 50종만 살아남은 셈이다. 치열해진 온라인게임 경쟁에서 맨몸으로 달려든 신인은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선배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다가오는 2015년은 유난히 기대작이 많은 해다. 올해 연말에 먼저 출발한 ‘검은사막’을 비롯해 굵직한 신작이 쏟아져 나온다. 과연 내년에 등장하는 신인들은 얼어붙은 순위를 뚫고 상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게임 업데이트도 ‘사전등록’ 시대, 서든어택 1위 등극

▲ '서든어택'이 발 빠른 업데이트로 1위를 꿰찼다
이번 주 온라인게임 순위 주인공은 ‘서든어택’이다. ‘기습(Sudden Attack)’이라는 이름대로 한 발 빠른 겨울 업데이트로 ‘피파 온라인 3’를 끌어내리고 1위를 꿰찬 것이다. ‘서든어택’은 겨울 업데이트를 알리는 ‘사전등록’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전등록’은 본래 모바일게임에서 출시 전 번호를 등록하면 게임 아이템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러한 점을 온라인게임에 도입해 업데이트 전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군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든어택’은 주요 지표 중 PC방 사용량이 전 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지난 2주간 PC방을 상대로 진행해온 이벤트를 확장 운영했다. 특히 연예인 캐릭터 등 인기 아이템을 PC방 유저들에게 지급했던 것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보고 있다”라고 있다.
아프리카TV를 떠나 스마일게이트에 새 둥지를 튼 ‘테일즈런너’는 18계단 뛰어올라 14위에 안착했다. 다른 의미의 오픈효과를 본 셈이다. ‘테일즈런너’도 어느덧 내년에 서비스 10주년을 바라보는 고참이 됐다. 10주년 직전에 몸을 후끈 달군 ‘테일즈런너’가 2015년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새 확장팩 ‘고블린 대 노움’을 바탕으로 ‘하스스톤’이 8계단 뛰어올라 34위에 자리했다. 신규 카드 120장이 포함된 ‘고블린 대 노움’은 새로운 카드에 목말라 있던 유저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다. ‘블리자드 게임은 확장팩부터’라는 공식이 ‘하스스톤’에도 통할 지 기대된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 다음 네이트와 제휴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많이 본 뉴스
-
1
[오늘의 스팀] 패치가 역효과! 몬헌 와일즈 평가 '나락'
-
2
게임위, 5.18 역사왜곡게임 스팀에 삭제 요청한다
-
3
팰월드가 떠오르는 中 오픈월드 신작 ‘애니모’ 공개
-
4
리메이크 아닌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깜짝 발표
-
5
루트슈터 '보더랜드 2' 스팀서 무료 배포 시작
-
6
[오늘의 스팀] 보더랜드 시리즈 평가 추락, 진짜 이유는?
-
7
최고로 정신나간 가상현실 게임, 데드풀 VR 공개
-
8
P의 거짓 DLC '서곡' 출시일은 "지금입니다"
-
9
신직업·어센트 스킬, 메이플스토리 '어셈블' 쇼케이스
-
10
신규 챕터 더해 정식 출시된 델타룬, 스팀 평가 ‘압긍’
그렇게2014-12-17 21:21
신고삭제사실상 새로나온게임들도 기존게임방식의 틀에 크게 벗어나지않고 그래픽만 좋게나오고있는 실정이기때문에 기존장수게임들이 컴퓨터사양도 높지않고 익숙한유저들에게는 더 즐기기 편한것이 사실... 그리고 신규게임들이 나와도 문제인건 운영이 너무 미흡해서 말아먹는게임들도 한몫한다고 생각함
공포의지배자2014.12.17 19:21
신고삭제상위 10대 게임이 거의 변동이 없다는건 그 게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증거도 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게임계가 좁다는 이야기도 됨
그러다보니 롱런하는 게임을 만들려는 생각보다 한탕주의가 판친다는 생각...
tjb06952014.12.17 20:41
신고삭제검은사망도 어쩔
그렇게2014.12.17 21:21
신고삭제사실상 새로나온게임들도 기존게임방식의 틀에 크게 벗어나지않고 그래픽만 좋게나오고있는 실정이기때문에 기존장수게임들이 컴퓨터사양도 높지않고 익숙한유저들에게는 더 즐기기 편한것이 사실... 그리고 신규게임들이 나와도 문제인건 운영이 너무 미흡해서 말아먹는게임들도 한몫한다고 생각함
ㅇㅇ2014.12.17 21:56
신고삭제헐? 서든어택이 1위 먹어부렸네?
zㅋ2014.12.17 21:56
신고삭제최강의군단..진심; 입하나는 잘털었음 나쁜쪽으로 ^^ 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최상위아바타 한부위100만원이하로 내릴 생각없다는..등 ㅋㅋㅋㅋㅋㅋ
닭다리킬러2014.12.17 23:30
신고삭제오오 도타 조금만더 올라가자
ㅇㅇ2014.12.18 00:19
신고삭제망타야 힘내...
CULTIST0012014.12.18 08:53
신고삭제하스스톤은 확장팩 카드 준다고 올라간 거 아닌가?
왠지 조금 있으면 시들시들해질듯 한데...
PentaF2014.12.18 08:56
신고삭제검은사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던갤흑천2014.12.18 14:36
신고삭제솔직히 지금 10위권 밖에 있는 게임들은 거의 이벤트 기간에만 유저가 몰리지....그 기간 아니면 아마도 핵심 유저들만 남는 모습을 보일듯.....
89ㅔ3032014.12.18 23:06
신고삭제게임이 아무리 재미있음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더 중여한거는.. 재미도 없고 보람도 없는 게임이 태반 이라는거...
thekin2014.12.19 19:10
신고삭제진자 장수비결은 재미도 재미지만 운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함
키써스2014.12.21 21:29
신고삭제마비노기가 순위에서 사라진게... ㅠㅠ...
내가 10년간 하는 게임인데.. 먼가 아쉽네요..
다음주에는 순위에 올라오려나.. 이번에 업뎃좀 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