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존의 정석, 슈퍼셀 꿈꾸는 3년 차 개발사 ‘퍼플랩’
2015.04.21 10:36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좌로부터) 퍼플랩 손경준 PM, 조종남 대표
게임산업에는 유독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몇몇 마음 맞는 이들과 기술력만 있다면 제품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인적 자원 위주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적은 인력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고, 개발 기간도 비교적 짧은 편이다. 그래서 작년까지만 해도 대다수 스타트업은 팔을 걷어붙이고 모바일게임 사업에 뛰어들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몹시 치열해져 억대 마케팅이 가능한 대기업이 아니고서야, 유저들 앞에 게임조차 노출시키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과거에는 모바일 스타트업이 ‘대박’을 내는 경우가 그래도 심심찮게 있었다면, 이제는 성공보다 생존이 우선 과제가 됐다.
여기, 생존 3년 차에 접어든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퍼플랩이 있다. 꿋꿋이 생존한 중간 결실로 2014년 말 30억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자고로 1년을 버티면 3년을, 그리고 3년을 버티면 10년을 살아남을 수 있다는데, 그 공식이 퍼플랩에도 통했던 걸까.
“퍼플랩의 전략은 좀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우리 능력을 보여주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첫 작품으로 내놓은 게 ‘퍼즐 바리스타’입니다. 파티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이러브커피’ IP로 내놓은 퍼즐게임인데, 회사 설립 두 달 만에 출시했죠. 그때 파티게임즈에서도 퍼플랩의 가능성을 본 거죠.”

▲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결과를 낸 것이 결실을 봤다던 퍼플랩 조종남 대표
퍼플랩 조종남 대표는 ‘꾸준함’과 ‘계단식 목표달성’을 회사의 장점으로 꼽았다. 시작부터 폭발적인 역량을 보여주기보다, 단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차근히 달성해가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어냈다는 이야기다.
‘퍼즐 바리스타’로 신호탄을 쏜 퍼플랩은, 후속작으로 ‘무한돌파삼국지’를 내놨다. 조 대표는 이 작품으로 퍼플랩의 라이브 서비스 능력을 증명할 수 있었고, 생존의 원동력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한돌파삼국지’는 파티게임즈의 퍼블리싱 라인업 중에서도 좋은 결과를 낸 편에 속하고, 지금도 퍼플랩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하는 작품이다.
“사실 ‘무한돌파삼국지’가 안되면 길이 안 보일 거 같았어요. 그런데 결과가 괜찮은 편이었고, 라이브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었죠. 거기서 나름의 답을 얻었어요. 퍼플랩은 라이브 서비스를 변함없이 잘하는 회사이고, 그런 꾸준함이 곧 경쟁력이라는 것을요.”
조 대표의 말처럼, ‘무한돌파삼국지’는 퍼플랩에게 많은 선물을 가져다준 타이틀이다. 이 작품을 서비스하면서 사무실도 옮겼고, 투자도 유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 대표는 차기작을 개발하면서도 ‘무한돌파삼국지’의 라이브 서비스에는 차질이 없도록 운영 전담 인력을 늘렸다. 더불어 ‘시즌 2’ 업데이트를 골자로 말 육성 시스템과 ‘천하대전’ 리뉴얼 업데이트 등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의 필수 조건이 된 해외 진출도 어김없이 준비하고 있다. ‘무한돌파삼국지’의 글로벌 버전을 준비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삼국지 세계관 선호도가 높은 국가부터 공략한다는 게 퍼플랩의 전략이다.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증명한 데 이어, 해외에 ‘먹히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게임의 성공은 운이 90%, 노력이 10%라고요. 하지만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서 노력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봐요. 퍼플랩도 그렇게 성장해 온 거죠. 이렇게 꾸준히 성장해서, 언젠가는 슈퍼셀이나 겅호처럼 좋은 게임을 오랫동안 잘 서비스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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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2015-04-21 13:29
신고삭제어째 다들 하는 말은 비슷한거 같은데....
CULTIST0012015.04.21 13:20
신고삭제취지는 좋은 것 같다.
미래에 말하신 것처럼, 슈퍼셀과 같은 성공적인 회사로 성장하시길
여치여우곰2015.04.21 13:20
신고삭제스타트업이 3년 이상 살아남기 참 어렵다던데 굉장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게임 기대합니다
wlw2015.04.21 13:21
신고삭제게임의 성공은 운이 90%, 노력이 10%라고요. 하지만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회사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서 노력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봐요
마인드는 요즘 게임사들 중에서도 보기 드문 클린 마인드시네 ㄷㄷ
미나미코로세2015.04.21 13:21
신고삭제성공의 귀사에 바랍니다 진심으로!!!!!!!!!!!!
wlw2015.04.21 13:22
신고삭제회사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되느냐에 따라 30억의 가치가.....사람 많은데 30억이면 좀 간당간당할 듯 그나저나 모바일게임 스타트업도 올해까지가 끝물이고 내년부터는 엄청 힘들 거 같은데
어잌후2015.04.21 13:22
신고삭제다른 의미로는 3년차에 아직도 스타트업이라니 다른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싶다
어잌후2015.04.21 13:23
신고삭제무한돌파 삼국지? 게임은 괜찮게 나왔나요?
코맥2015.04.21 13:29
신고삭제어째 다들 하는 말은 비슷한거 같은데....
청청2015.05.07 13:47
신고삭제무한돌파 삼국지 잘만든 게임이지만, 과금시스템이 도가 지나침.
1.활동력이 매우 부족함 - Full 활동력에서 2~3판하면 활동력없음.
2.지나치게 많은 컨텐츠 그리고 재미적 요소부족.
3.기마시스템 - 재료비를 가치환산하면 203만원, 그외 기타비용 합치면 천만원 소요.
4.기마시스템(2)-말과 영웅이 분리가 안되어 영웅이 쓸모없어지면 다시 만들어야됨.
5.확률시스템-성공률 극악...내노력보다...확률이 중요한 게임.
6.공식커뮤니티 : http://cafe.naver.com/mudolsamgook 접속해보면...유져들이 단체 소송준비중.
7.고객의 말에 귀를 귀울이세요 퍼플랩.
죠스2015.05.14 17:21
신고삭제퍼플랩, 모바일게임 최강자가 되기위하여는 평범해서는 안됩니다. 조대표님과 직원모두의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