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 행사 전멸, 메르스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2015.06.12 18:27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메카만평
[관련기사]
'메르스' 여파가 게임업계를 덮쳤습니다. 6월 중 예정된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고, 사내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부랴부랴 준비한 업체도 상당수 있죠. 유례없는 전염병 확산에 게임업계 역시 잔뜩 긴장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2'의 경우 2개월 전부터 준비하던 '런칭 페스티벌'이 취소되며, 개발자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메이플스토리 2' 개발총괄 넥슨 김진만 디렉터 역시 "오픈 전에 유저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서로 잘해보자는 취지로 준비하고 있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업체만큼 유저들도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메르스' 때문에 손을 꼽아 기다리던 행사에 갈 수 없게 된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죠. 5월 말만 해도 '메르스' 때문에 이벤트에 못 가는 상황이 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게임메카 ID 게이트키퍼님은 "이게 무슨 소동이람. 처음부터 기본적인 조치만 했더라도 이렇게 큰 소동으로 번지지 않았겠지"라며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메르스 확산'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이 상황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야외 행사를 강행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 역시 게임업계 입장에서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지만 게임업계는 '여론'에 아주 민감한 곳이니까요. 게임메카 독자 권터님 역시 "괜히 행사 열었다가 애들 와서 병 걸려 가면 대외 이미지 망함에 보상 문제도 터지겠지"라고 밝혔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 역시 상황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죠. 게임메카 ID 오렌지수정님의 “시국이 이럴 땐 역시 자중하는 것이 좋겠지요”라는 이야기처럼요. ID 수르릉님은 “아무래도 이미지에 민감한 게임업체들인 만큼 자중하는 모습이네요… 너무 길어지면 안 될 텐데…”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어서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실제로 '메르스' 확산이 6월 안에 진정되지 않으면, 행사 취소 이상의 여파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2015년 여름 시즌에는 새로 출시되는 온라인게임이 많은데요, '메르스' 이슈가 6월을 넘어 7월까지 이어질 경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 닥쳐오리라 예상합니다. '메르스' 이슈가 남은 상태에서 '신작 오픈'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은 '행사 강행'만큼이나 게임업계가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는 것입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주말이 최대 고비라고 하는데요, 다음 주를 기점으로 '메르스' 이슈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게이트키퍼(증정 서적- 스타크래프트: 악령 / 네이트 케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