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오디션 추억 망가뜨리는 '너희다 아웃'
2015.08.21 18:35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메카만평

[관련기사]
게임업계에서 소위 ‘대박’난 온라인게임들은 꼭 한 번씩 홍역을 치르곤 합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계약 문제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게임을 론칭했지만,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매출마저 잘 나오는 상황이 되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재계약 시점에는 잡음이 발생하죠. 개발사는 자체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퍼블리셔는 계약을 연장하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유저 DB 이관 문제가 불거집니다. 유저 DB에는 기존에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의 계정 정보가 모두 담겨있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하는 데이터거든요. 그래서 넥슨과 넷마블이 ‘서든어택’ 재계약 건을 두고 알력다툼을 벌였고,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도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이관 당시 몸살을 앓았습니다.
최근에는 성공한 온라인게임이 드물어서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장수 온라인게임 ‘클럽 오디션’ 서비스 이관 문제로 불협화음이 생겼습니다. 개발사인 티쓰리에서 ‘클럽 오디션’을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퍼블리셔였던 와이디온라인과 결별하게 됐는데, 유저 DB 이관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대치하게 된 겁니다. 티쓰리는 DB를 무상으로 넘겨주길 원했고, 와이디온라인은 10년간 쌓아온 공동재산인 만큼 관련 비용을 지불하라는 입장입니다.
익숙한 풍경이다 보니,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과거 이야기를 많이 꺼냈습니다. ID 날림님은 “이건 뭐 ‘서든어택’보다 더한 진흙탕싸움인데? 중간에 낀 유저들만 불쌍하지”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유저들은 이번 사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게임메카 ID 코맥님은 “둘 다 도찐개찐 느낌인데… 모르겠다 솔직히 누가 맞는건지”라는 의견을, ID 가관님도 “넷마블 넥슨 사건 못지 않게 가관이구만.. 두 회사 다 지 욕심만 차리고”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쟁은 결국 법정까지 갑니다. 티쓰리가 개발 서버 접속을 막은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낸 거죠. 이대로 가면 두 회사의 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한 달 후면 ‘클럽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고, 서비스 이관도 9월 30일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분쟁의 쟁점이 유저 DB인지라, 본래 ‘클럽 오디션’을 즐겨오던 유저들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거리로 남습니다. DB가 이관되지 않은 상황에서 ‘클럽 오디션’ 서비스가 이어지게 되면, 유저들의 기존 플레이 기록들이 다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게임메카 ID 무협객님도 이번 사태에 대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속담이.. 퍼블리셔와 개발사 싸움에 유저 등 터지는 꼴…”이라고 표현했죠. 이 사건의 종착점이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유저들의 소중한 추억이 무너지지 않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무협객 (증정서적: 디아블로- 케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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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희2015-08-21 19:09
신고삭제오디션 애인찾으려고 하는 게임 아니었나? 망해도 전혀 타격 없을 거 같은데....이 참에 서비스 종료해라
유다희2015.08.21 19:07
신고삭제ㅋㅋㅋㅋㅋ앗 간만의 노동8호님 분노 캐릭터 엄청 잘 살렸네요
그너저나 오디션은 유저 등만 터지고 끝나는게 아닌가 걱정되네요
유다희2015.08.21 19:08
신고삭제그래도 서든어택은 가운데 놓고 싸울만큼 인기라도 있었지 오디션은 간당간당한 게임에 중소기업 2개가 달라붙으니 모양새가 아주 저질이네
유다희2015.08.21 19:09
신고삭제오디션 애인찾으려고 하는 게임 아니었나? 망해도 전혀 타격 없을 거 같은데....이 참에 서비스 종료해라
fivetwo2015.08.22 09:54
신고삭제애인도 아니고 그저 원나잇상대나 찾아다니는 저급스러운 게임이었죠. 얼마나 사람들이 그런짓을 많이 하고 돌아다녔으면 떡디션이란 별칭이 생겼을까요.
감자사라다2015.08.22 12:11
신고삭제망해도 타격이 없을거라뇨 ㅋㅋㅋ 다른 기사도 좀 보시지...
오디션 글로벌 매출이 연 850억
해외 서비스사에 땔꺼때주고 T3와 와이디가 가져오는건 250억
6:4비율로 수익 배분 한답니다~
국내가 문제가 아니죠
와이디는 어쨌던 회사의 주 수입원이였으니 재계약 하려고 유저DB로
딜을 거는거구요
공포의지배자2015.08.22 20:57
신고삭제윈-윈 하는 결과가 나왔으면...
토끼긔2015.08.23 21:57
신고삭제티쓰리 개발자중 한명이 캐쉬를 마구 생성해서 팔아서 외제차 사고 몇억 땡겨썻던일이 기억나네...
zzzzz2015.09.08 02:07
신고삭제예전에 유명한 축구선수가 찼다고 해서 귀해졌던 축구공, 이미 닳고 닳아서 한 번 차면 빵 터져버릴 축구공을 갖고 철부지 둘이서 싸우고 있네요